20250510

정상, 궁금, 장악

1. 오늘도 비가 많이 내린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날이 좀 정상화된다는 거 같다. 더운 건 싫지만 이렇게 추적거리는 것도 꽤 싫다.


2. 현대미술관에서 론 뮤익 전시를 보고 왔다. 뭐 우물을 잘 파고 있구나라는 생각은 드는 데 어느 지점에서 감탄을 해야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또한 왜 이렇게 인기가 있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국내에서 갑자기 론 뮤익 인기가 치솟은 것도 아닐테고 뭔가 있을 거 같긴 한데 궁금함. 다만 전시 가기 전에 본 영상은 좋았다. 사실 바다와 까마귀, 조용한 동네가 나오는 영상이란 아무튼 좋다.


3. 국힘 사태가 흥미진진한데 쌍김이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 내면서 당권을 계속 장악하려는 모습은 뭐랄까 세도정치의 그것을 보는 것 같달까.


4. 종아리에 난 상처들이 인터넷 검색을 종합해 본 결과 아무래도 건선인 거 같다. 


20250509

강자, 비교, 연기

1. 비가 내리고 있다. 올해 4월, 5월은 비가 참 많이 내린다.


2. 컬리에서 1만원 쿠폰 주면 종종 먹을 것들을 비축해 놓는데 이번에 총액이 약간 애매해서 정호영의 카덴 우동이라는 걸 구입해 봤다. 카덴을 몇 번 가봤는데 우동 맛있었고 정호영 유튜브도 잘 보고 있다. 사실 카덴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후토마키인데 후토마키라는 음식은 그 자체로 뭔가 축제의 흥겨운 느낌이 있고 그런 면을 잘 살리고 있지 않나 싶기 때문이다. 아무튼 키츠네 우동을 구입했는데 면을 삶는 데 10분이나 걸리고 거품이 넘쳐서 계속 물을 부어줘야 하는 꽤 거추장스러운 인스턴트 음식이었다. 뭐 나쁘진 않았는데 6천원 대 가격 등등을 생각하면 약간 아쉬운. 


3. 사실 인스턴트 우동이라는 분야에서는 오랜 강자 생생우동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어지간한 제품은 그거 따라가기 힘들지 않나 싶다. 그런 높은 기준점을 제공하는 간편조리 음식들이 있다. 예컨대 생생우동을 비롯해 맥도날드의 빅맥 혹은 쿼터파운더, 밤 디저트 계열의 바밤바, 영양갱, 마켓오의 초코 브라우니 등등. 어설픈 일본 우동집, 수제 버거집과 디저트 카페 등은 이걸 넘기가 어렵다. 물론 이것보다 맛있는 건 얼마든지 많지만 가격을 생각했을 때 그렇다는 거다. 그런데 바밤바로 각인되어 있는 밤 디저트 기준점은 잘 안 흔들림.


4. 2의 실망감은 사실 최근 꽤 맛있는 우동을 먹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럴 때 생생우동은 기억 저편 환상의 거탑 같은 기준으로 존재할 뿐이기 때문에(막상 먹어보면 높아져 있는 기대보다는 대체적으로 별로라는 이야기다) 지금처럼 생각하는 건 약간 부당한 면이 있다.


5. 어제 잠이 들었다가 1시 반 쯤 깨어났고 화장실에 다녀온 김에 SNS를 봤더니 바티칸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는 뉴스가 떠 있었다. 문득 누가 교황이 되었을까 궁금해져서 기다리다가 잠을 설쳤더니 지금 꽤 피곤하다. 내심 아시아인 교황이 나오면 어떨까 생각했기 때문에 약간 아쉽기는 하다.


6. 어제 유튜브를 통해 까르띠에 재단에 올려 놓은 론 뮤익의 일종의 다큐 Three Dogs, a Pig, and a Crow를 봤다. 패션이라는 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20250507

감각, 근본, 극복

1. 3주 만에 도서관에 나왔다. 긴 휴식이었던 느낌인데 뭔가 현실감각이 떨어진 상태 같다.


2. 5월이고 햇빛이 비치고 있지만 춥다. 추운게 싫어. 한 달 만 지나고 나면 장마가 오고 그러고 나면 폭염이 이어지겠지. 


3. 오래간 만에 도쿄에 다녀왔다. 트럭과 건물벽 그리고 공공 화장실은 여전히 이상할 정도로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4. 멋진 게 무엇인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다보니 패션 자체가 별로 멋 없게 보이고 있다. 어차피 종잇장 같은 인간의 삶,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깊게 생각하는 경향은 많은 경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5. 최근 가장 많이 듣는 음악은 2hollis와 피프티피프티인 거 같다. 공통점이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6. 4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잘 만들어진 무엇인가를 보고, 사용하고 싶다.


7. 하지만 사실 최근에 수영 관련 새 물품을 꽤 구입했다. 수영 가방, 수경 케이스 그리고 수경. 실패가 잦다보니 잉여물품이 많다. 슬슬 아레나에서 벗어나 뷰와 스완스, SD7과 미즈노에 꽤 관심이 간다. 이 바닥은 물에서 사용하는 물건이다 보니 수명이 짧은 편이고 그러므로 영원한 건 아무 것도 없다는 걸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인 거 같다.


8. 공지에서 휴일이나 운영 시간을 꼼꼼히 확인하고 갤러리나 팝업 스토어 같은 데 갔지만 문을 닫고 있을 때가 있다. 이런 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더 이상 좌시하지 않으리.

견제, 더위, 수치

1. 우리나라는 이승만 정권 때 거의 경찰 주도 독재국가였다. 검찰 통제가 있긴 했지만 이승만의 신임 속에서 내무부 치안국, 현 경찰이 가장 큰 권력을 발휘했고 정치 파동, 야당 탄압, 부정 선거, 언론 검열 등을 주도했다. 419 때 총을 쏜 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