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2

아이콘 팩

가끔 쉬지 않고 떠들 때가 있다. 바로 지금.

오랫동안 로켓독이라는 독 애플리케이션을 윈도우에서 사용하고 있다. OS X에 들어있는 독의 아류 쯤으로 보면 되는데 이게 나름 가볍고해서 계속 쓴다. 이게 아이콘을 세팅해 놓을 수가 있는데 한동안 토큰 화이트라는 아이콘 팩을 사용해왔다. deviantart에서 구했던가, 뭐 그렇다.

preview

이렇게 생긴 팩이다. 블랙 버전, 화이트 버전 두 가지가 있는데 화이트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3

그리하여 이런 모습이다. XP에서도 거의 똑같은 모습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튼 뭐 이랬는데 슬슬 지겹다... 그래서 아이콘 팩을 찾아 나섰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게 없다... 뭐 좀 솔깃한 거 없으려나. 결론은 아이콘 팩 추천 좀 해주세요 ㅠㅠ

20111101

경주텔... -_-

모텔 이야기는 아니고... 인터넷 게시판에 와레즈 이야기가 나온 걸 보니 문득 생각이 난다.

그러니까 아주 옛날 옛날, 01410, 01411 뭐 이런 걸로 삑삑 거리는 소리 들으며 인터넷... 이 아니고 그땐 뭐지, 여튼 그런 데 접속하던 시절이 있었다. atdt인가. 아직도 기억이 나네.

당시에 하이텔 - 나우누리를 거쳐 유니텔로 자리를 옮겨갔는데 딱히 아주 열심히 동호회 활동을 한 기억은 없다. 모든 망에서 go humor와 go plaza를 즐겨 쳤고, Rock 동 글이나 읽었고, 나우누리 시절에는 U&Me 블루 팬클럽에 가입했었고, 유니텔에서는 그래도 모던락 소모임 정모도 자주 나가고 그랬다.

처음 텔넷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맨 처음 접속해 본 해외 인터넷 망은 브라질의 어떤 도서관인가 뭔가 하는 곳이었다. 리스트를 보고 가장 멀리 있는 거 처럼 보이는 곳에 들어갔었다.

여튼 그러던 시절에 01410 접속해 보면 하이텔, 나우누리 말고도 여러가지 뭔지 모를 것들이 있었다. 심심할 때 마다 하나씩 들어가보고 대부분은 가입이라든가 이런 관문 때문에 그냥 나왔었는데 그 중 하나가 경주텔이다... 여기 자료실 안에 IBM에서 에뮬로 돌리는 애플 게임들이 있었다... -_-

한때 애플 II를 붙들고 마법을 쏘고, 약초를 모으고, 오크를 때려 죽이고, 동료가 데몬의 마법에 죽어 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복수를 다짐하고, 마법 도끼를 찾아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할 일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지금도 비슷하지만... 울티마를 다시 해보기로 하고 3, 4, 5를 받아서 플레이했다.

그래픽이 오밀조밀한 건 역시 5였지만, 게임의 재미는 4다. 애플 시절 가장 재미있게 한 게임은 Bard's Tale과 울티마 4였다. Wizardry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딱히 취향은 아니었다. 오히려 아류작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Shadow of Lords던가 하는 건 조금 좋아했다.

여튼 울티마 4는 드라마틱한 게임이다. 오크들과 싸우고, 명상을 하고, 문스톤을 모아 열쇠를 찾고, 동료들을 취합하고, 브리타니카 대륙을 돌아다닌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8가지 미덕이 있고, 그걸 상징하는 문스톤을 모으고, 그게 3가지 진리 뭐 이런 걸로 취합되고 최종적으로 하나로 합쳐진다 이런 거였다.

그리하여 마지막 동굴을 탐험하며 질문들에 차례로 대답을 해야 하고, 맨 마지막 대답은 Infinite였다... 그렇다... 니가 있어야만 여기가 패러다이스, 억지로 너를 가둬버린 패러다이스의 그 인피니트다..

흐음. 이런 생각이 드네.

그냥 이야기

1. 요새 일기는 일기 블로그에, 잡담은 트위터에, 패션은 패션붑에, 그외 잡다한 다른 하지만 조금이라도 검색해서 찾아 들어올 만한 이야기는 에브리붑에 올리고 있다. 그러므로 여기는 애매한 포지셔닝에 의해 할 말이 별로 없다. 약간 미화시켜 말하자면 트위터에 올리기에는 조금 긴 잡담, 일기장에 쓰기에는 조금 심각한 이야기나 되면 WLW에서 '발전소' 탭을 누른다.

 

2. 말하자면 이건 긴 잡담이라는 소리다.

 

3. 요새 밥을 잘 안 먹는다. 그래도 일정하게 유지되던 템포가 깨졌고, 제자리 찾기를 어려워하고 있다.

 

4. 타블로의 열꽃 Part I과 II를 듣고 있다. 이소라가 참여한 '집'과 태양이 참여한 'Tomorrow'가 특히 마음에 든다. 하지만 이렇게 감정적인 음악은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을게 분명하다. 그래도 타블로는 아주 냉정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선을 지킨다. 보통은 그렇다.

나는 가수다에 나오는 윤민수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자기가 하려던 개그에 먼저 웃어버리는 개그맨을 보는 거 같다.

 

5. 멜론 플레이어를 노트북에 설치했다. 스트리밍 1개월 이용권이 생겨서 써볼 생각이다. 노트북의 알량한 하드는 음악을 많이 집어넣기가 좀 그렇다. 하지만 WIN7에서 관리자 권한이니, 뭐니 하는 것들은 아직도 이해가 잘 안된다. 왜 아이튠스나 푸바는 관리자 권한을 요구하지 않는데, 멜론은 그것을 요구하는 거고, 뭔가 잘못되면 프로그램 아이콘 마저 보이지 않는 걸까.

뭔가 숨어있다... 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6. 오렌지 카라멜의 상하이 로맨스는 최고다. 이왕 이렇게 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

 

7. 나의 어머니는 요리에 취미도, 재능도, 의지도 없다. 그래서 어렸을 적부터 대충 먹었고, 고등학교 때 매점을 처음 만났을 때는 마치 신천지가 열리는 거 같았다. 결론적으로 소위 '집 밥'에 대한 로망은 거의 없다.

미식에 딱히 큰 뜻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주 조금은 관심이 있고, 보통은 여튼 맛 없지만 않으면, 그리고 못 먹는 게 들어있지만 않으면 잘 먹는 편이다. 못 먹는 리스트는 많이 까탈스럽지는 않지만 존재한다.

이거 말고 내 식성의 특이한 점은 똑같은 걸 두 번 연속 먹는 거에 민감하다는 거다. 이건 아마 급식 버릇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싶다. 학생 식당이든, 함바집이든, 이름 적으면서 먹는 회사 앞 정식 부페든 똑같은 반찬이 연속으로 두 번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쨋든 그리하여 나는 급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다.

지방에 놀러가도 별미를 찾아가는 게 아니면 대학 식당 같은 데서 먹는 게 편하다. 뭔가 고르지 않아도 되는 것도 마음에 든다. 주는 대로 먹어도 어딘가 숨어있는 영양사가 그래도 나름 이것 저것 발란스를 맞춰 놓았을 거다. 청결 이런 건 어차피 사 먹는 것들은 비슷할 거라는 생각이고, 그래도 요즘 급식은 대형화 되었으므로 감시의 눈길도 나름 많지 않을까 싶다.

군대 있을 때도 먹을 거가 문제인 경우는 거의 없었다. 내 군 생활 식단의 약간 특이한 점은, 거의 하루 두 끼만 먹었고, 그 대부분을 간부 식당에서 얻어 먹었다. 간부 식당은 보급이 아니라 사실 장교, 하사관들이 사다 먹는 건데 여튼 그들이 낸 돈 덕분에 나름 맛있는 걸 많이 먹었다. 이제와 이야기지만 고맙다. 그리고 간부 식당 취사병 최고참이 내 1개월 선임이었는데 맛있는 거 좀 잘 만들었던 거 같다.

지금도 밥은 어디선가 정 시에 배급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좀 한다. 계란찜하고 꽈리고추에 멸치 함께 볶은 거만 자주 주면 나는 만사 오케이다.

 

8. 매번 하는 말 같지만 이번에도 벽에 부딪혔다. 이번에는 좀 더 단단하고, 끝이 정해져있고, 그래서 나는 막막하다.

8-1. 밤에 서울 한 바퀴만 돌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차도 없고, 자전거도 없네.

8-2. 이런 쓸데 없는 이야기는 왜 하고 있는 거야.

호포읍 이야기

1. 호프를 보고 왔다. 영화를 보고나니 생각나는 것들 몇 가지.  a) 우선 이 영화의 제목은 "호포읍 대소동"이 더 어울릴 거 같다. "대소동"이라는 나름 전통적인 단어가 들어간 최고 제작비 영화가 됐을 수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