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5

기분, 이해, 황망

1.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으로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일으킨 전쟁으로 쏠린 관심이 돌아서는 계기가 된 것도 같고, 미국 선거에 미칠 영향도 복잡하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거야 싶은 게 2차 세계 대전이 시작하기 전 사람들이 이런 기분이었을까 싶기도 하고.


2. 넷플릭스 구독을 시작했고 테넷을 봤다. 예전에 극장에서 봤었는데 아직도 정확히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고, 그렇다고 탐구를 시작할 만큼 재미있어 보이지도 않고 그렇다. 리니어, 논리니어, 역리니어의 즉각적 이해에 내가 좀 취약한 거 같기도 하다.


3. 이외에 외교관 시즌 2를 보기 시작했다. 시즌 1을 잘 봤는데 비슷한 분위기라 괜찮음. 건담 복수의 레퀴엠을 조금 봤는데 동작이 어색한 게 보기가 힘들다. 건담은 처음 보는 듯.  스턴트 맨도 조금 보기 시작했다. 이렇게 맛배기만 보면 안되. 쭉 봐야 해.


4. 날씨가 급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에 상당히 찬 공기 덩어리가 지나가는 듯. 오늘 좀 춥게 입고 온 거 같다.


5. 경조사에 차례대로 참가하고 있다. 삶의 황망함을 새삼 느끼고 있다. 


6. 온 몸이 아프다. 소화 불량과 가스 참으로 며칠 째 고생하고 있는데 뱃속에서 가스가 위를 찌르는 거 같다. 왼쪽 발바닥과 왼쪽 햄스트링이 아픈데 이건 스트레칭을 잘못한 거 같다. 보면 왼쪽 팔, 몸, 다리가 말썽인 경우가 많아. 몸을 우측으로 쓰고 있나. 주변에도 여기저기 아픈 사람들이 많다. 날씨 탓인가.


7. 가끔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옷, 가방 이런 이야기를 하는 데 오해를 많이 사고 있는 거 같다.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옷 ㅎㅎ 에서 ㅎㅎ가 생략된 거에요. 하지만 오해를 사고 있는 듯 하니 사용에 주의해야 함.


8. 중고매장을 들락거리면서 생기는 문제 중 하나는 매물 중 가지고 있는 게 보여도 또 사고 싶다는 것. 물론 상태가 좀 좋은 경우나 컬러가 다른 경우가 많지만 완전 똑같은 것도 그런 경우가 있긴 하다. 이미 가지고 있다는 건 취향에 맞고 가지고 싶어서 산 거고, 그러니 또 보이는 것도 역시 취향에 맞고 가지고 싶은 걸테니 어찌 생각해 보면 당연하긴 한데 합리적일 지는 몰라도(가격 대비 잘 쓸 게 분명하다), 비이성적이다. 즉 마트에서 1+1이라고 대량 구매해 놓고 1만 쓰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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