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캐리어를 생각하며

옛날 유머이긴 한데



이런 게 있다. 이걸 다시 보고 문득 생각나서 찾아봤다. 일단 캐리어가 만든 에어컨은 이렇게 생겼다.



1922년 캐리어는 원심 냉각기 혹은 칠러라고 부르는 이 기계를 출시했고 이게 처음 설치된 곳은 필라델피아의 캔디 제조업체인 Stephen F. Whitman & Son였다고 한다. 1924년에는 디트로이트의 허드슨 백화점에 설치되었다.



이 건물은 지금은 없어진 거 같다.

그 다음은 극장이었다. LA의 시드 그라우먼 메트로폴리탄 시어터에 처음 설치되었고 댈러스, 휴스톤 등 극장으로 확산된다. 상업적 엔터테인먼트와 냉각 장치의 결합은 매칭도 좋고 인기가 많았을 거 같다.

이후 고층 빌딩에 설치된다. 처음 설치된 곳은 1926년 캘리포니아 프레즈너에 있는 T.W. 패터슨 빌딩이었다고 한다.


 
백화점은 지하에 설치되었고 극장은 단층이었다면 고층 빌딩은 다층 냉각이 다른 점이라 하겠다. 같은 해 텍사스 샌 안토니오에 있는 21층 건물은 건설 중에 지하부터 지붕까지 에어컨이 설치된 최초의 다층 건물이 되었다고 한다. 1925년에는 해군 구축함에, 1927년에는 뉴욕에 있는 내셔널 브로드캐스팅 컴퍼니라는 방송국 건물에 들어간다. 이렇게 확장 일로를 걷다가 1929년 검은 목요일 주식 시장 붕괴와 함께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게 된다.

새롭게 만들어진 편의적 신기술이 슉슉 퍼지는 걸 읽다보니 미국의 1920년대를 괜히 Roaring Twenties라고 부르는 게 아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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