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7

파훼, 반복, 등록

1. 유로 2024가 시작되어서 보고 있다. 하지만 개최지가 독일이라 시간이 영 이상해서 많이 볼 수는 없고 일단 저녁 10시에 하는 경기 좀 챙겨보고 주말에는 이태리 새벽 경기를 하나 봤다. 나머지는 하이라이트. 

우승 후보급 국가 중 프랑스랑 포르투갈이 아직 경기를 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지금까지 보면 딱히 대단히 인상적인 팀은 없는 거 같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운영 방식이 크게 다를 게 없고 후방에서 패스하면서 상대팀 유인하고 그러다 생긴 공간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는 식이다. 예전에는 뭔가 나라마다 개성이 강했는데 승률 높은 방식이 이미 나와있지만 상대가 후방 패스를 주고 받을 때의 파훼법, 공간을 만들지 않으면서 그걸 분쇄하는 방법이 나오지 않은 상황 같다. 다들 유럽 국가고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중심이다 보니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게 아닌가 싶다. 

아무튼 이런 상태에서 각 나라마다 포지션 별로 좀 잘하는 선수가 있으면 그걸 중심으로 팀이 돌아가고 결국 각 팀의 개성이란 이 정도 차이에서 만들어진다. 그래서 뭔가 좀 재미가 없음. 강력한 수비 능력을 가진 최전방 라인이 구성되거나, 지금 방식에 대한 완전한 분쇄 방식이 나와야 변화가 생길 거 같다.

2. 오후 3시, 4시 쯤부터 두통이 생기는 날이 반복되고 있다.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걸 보면 커피나 먼지, 더위 등이 문제일 거 같은 데 정확한 이유를 잘 모르겠어서 해결법이 없다. 

3. 상당히 덥다. 하지만 며칠 째 바람이 꽤 불고 해가 넘어가면 뭔가 하기엔 덥고 짜증나지만, 멍하니 가만히 있기엔 꽤 좋은 날씨다. 다만 모기가 많다. 이번 주에 3일 정도 돌아다닐 일이 꽤 있어서 약간 걱정이다.

4. 더워서 그런가 짜증도 많이 난다. 그냥 가만히 있어서 신경질이 남.

5. 동네 헬스장이 다시 문을 연다. 다시 등록할까 고민 중.

6. 살다보니 제시 린가드가 FC서울 주장으로 뛰는 것도 보고(FC서울은 여전히 못함) 역시 물리의 법칙 바깥 세상은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다. 무슨 일이 닥쳐도 그렇구나 하는 유연성 만이 필요할 뿐. 내일 아침에 핵전쟁이 나서 다 죽을 수도 있고, 외계인이 쳐들어와서 남은 삶을 지하 동굴에서 보낼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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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기계, 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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