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습기, 계산, 구축

1. 5월 말, 6월 초 건조하고 바람불고 햇빛은 따스하고 일년 중 가장 좋은 날씨가 지나가는 시즌이다. 이와 비슷한 게 8월 말 처서 이후 폭염과 습기가 빠지면서 세상이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시즌이 있다. 아무튼 날씨를 즐깁시다. 장마 곧 오고 그러면 이 좋은 시절도 바로 끝.


2. 제임스웹이 관측된 가장 먼 은하를 발견했다. 빅뱅 후 2억 9천만 년 정도 즈음에 생성되었고 크기는 1600광년에 걸쳐있다고 한다. 뭔가... 137억년 우주 나이 중 3억년 즈음 나왔다는 건데... 계산이 잘못된 게 아닐까.


3. 프로야구는 흥미를 잃었다. 프로축구는 그보다는 좀 낫긴 한데 서울 너무 못한다. 유로 2024는 보게 될 거 같다. 하지만 시차로 롤랑 가로스를 못보는 걸 보면 독일에서 열리는 축구 대회도 비슷하게 흘러갈 듯.


4. 여고추리반은 이번 주에 끝이 난다. 대탈출이 방탈출 퀴즈라면 여고추리반은 어드벤처 RPG 게임에 가깝다. 공간이 약간 더 넓고 스토리가 약간 더 길다. 대탈출에서 긴 호흡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려다 실패한 적이 있는데 거기서 나온 게 아닐까 싶다. 물론 대탈출은 서로 다른 에피소드들이 세계관을 공유하는 식으로 월드를 만들었다. 아무튼 RPG이기 때문에 아이템 획득 - NPC에게 가져다주면 해결, 다음 퀘스트로 이런 식의 진행을 보인다. 게임에서처럼 이게 순서는 약간 뒤죽박죽이다. 플레이어가 어딜 먼저 볼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건이 진행되어가며 스토리 위에 얹혀가게 된다. 사실 플레이어가 어디로 튈 지 모르니 준비에 공은 많이 들면서 그다지 눈에 띄지는 않는 방식이다. 게임보다 세계 구축에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멤버들이 아이고 모르겠다 근처에 있는 홍북읍 가서 놀자 하면 막을 방법이 별로 없다. 대탈출처럼 갇혀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근본적인 차이가 서로 다른 재미를 만들어 낸다.


5. 피곤함의 원인은 운동 부족인가 라는 가정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운동을 하면 해결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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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평화,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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