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6

한파, 방전, 의심

1. 날씨가 매우 이상하다. 아침에는 비가 많이 내렸고, 점심 먹으러 갈 때는 햇빛이 나면서 비가 또 많이 내렸고, 지금은 햇빛이 나고 있다. 바람은 계속 많이 불고 지금부터 쭉 온도가 내려갈 예정. 뭘 입어야 할 지 선택하기 어려운 계절이 또 왔다.


2. 위클리 새 앨범은 꽤 괜찮았음. 어린 걸그룹 티가 나지 않게 하려고 상당히 애를 쓴 거 같다. 물론 어디든 꽉꽉 차 있기 때문에 포지셔닝만 가지고 빈틈을 찾아내기는 어렵다. 그래도 성장해 나가는 것을 보여주는 건 정공 전략이다. 비비지 새 앨범도 좋았다. 이쪽은 뭐 노련한 베테랑의 여유가 느껴진다.


3. 주말에 도서관에 나오지 않았더니 노트북이 방전되었다. 이런 상태로 다시 켜졌을 때 좀 이상한 데 깔끔하게 껐다가 다시 켜는 게 낫다. 


4. 다리에 뭐 이상한 게 잔뜩 낫는데 디키즈 바지를 의심하고 있다. 이제야 비가 그쳤으니 세탁을 해봐야지.


5. 조막만한 차트라고 해도 소중하다.


6. 돈에 관련해 아무런 기다림도 조바심도 없이 스무스하게 진행되는 곳이 역시 함께 일하기 좋은 회사다.


7. 지금 이 순간의 가장 큰 문제는 피곤함. 온 몸 구석구석이 각자 피곤하다.


8. 세상과 싸우는 오타쿠 자의식이라는 건 그렇게 멋지지가 않음.


9. 최근 다시 마약 문제가 회자되고 있다. 사실 계속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는데 이번에는 연예인 등 유명한 사람들이 얽혀있어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도둑질이 나쁜 짓이라는 걸 모두가 알지만 인류는 도둑질을 없애는 데 성공한 적이 없다. 마약도 비슷한 상황인 거 같다. 단순하게 나쁜 짓이라는 걸 강조하는 것만 가지고 이 문제가 해결되는 시기는 지난 듯 하다. 마약 효과의 경증에 따른 관리, 중독자의 관리, 중독된 채 저지르는 범죄에 대한 가중 처벌 등이 보다 체계적으로 도입되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사실 모든 범죄가 그렇긴 하다. 어려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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