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6

17, 소노마, UHD

1. iOS 17 업데이트를 했다. 13 미니라 굳이 올렸다가 느려지지 않을까 걱정을 좀 했는데 뱃지 1 신경 쓰다가 괜찮다고들 하길래 그냥 했음. 생긴 건 이전과 거의 비슷하고 몇 가지 기능들이 추가 되었다. 하드코어하게 쓰지 않기 때문에 사용상 변화는 거의 없는 듯. 에어드랍, 연락처드랍 이런 거 정도? 


2. 아이폰 업데이트를 한 김에 미니 M2도 소노마 업데이트를 했다. 역시 거의 변화는 없는데 바탕화면, 화면보호기가 움직인다든가, 위젯을 바탕 화면에 배치하든가 하는 기능이 생겼는데 맥 OS는 기본적으로 맥북처럼 포터블한 기기에 포커스를 둔 게 많은 거 같다. 방에 가만히 두고 쓰는 거에는 별로 해당없는 게 많음. 도서관에 두고 있는 맥북은 예전거라 이번엔 업데이트도 안된다. 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확실한 개선점은 예전에는 맥미니가 잠에서 깨어났는데도 모니터가 입력 신호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는데 그게 줄어들었다.


3. 아이폰에 맥미니, 맥북을 쓰고 있지만 주요 작업 도구는 크롬이다. 사파리에서 구글 독스가 약간 애매하기 때문이다. 노래도 유튜브 뮤직, 영상도 유튜브, 캘린더도 구글 캘린더다. 그래서 뭔가 핀트가 안 맞는 데가 있는데 크롬북을 쓴다고 해서 나아지는 게 딱히 있는 것도 아니다. 크롬북을 상당히 오래 썼고 분명 편한 데가 있지만 부족함. 지금의 맥북 에어 정도 성능의 기기가 나오면 좋겠지만 그런 게 나온다고 크롬북이 할 수 있는 게 크게 늘어나는 것도 아니라 기대는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크롬북의 좋은 점은 키보드. 맥북 키보드 요란해, 시끄러워, 손가락 아파...


4. 건강검진을 했는데 수면 내시경을 하고 2시간을 잤다. 쿨쿨쿨.


5. TV도 샀다. LG의 55인치. 나쁘지 않은데 UHD가 4K인지 몰랐다. 케이블 셋톱 박스 성능이 부족함. 크롬캐스트를 하나 사볼까 싶다. 


6. 너무 큰 바지 허리, 문 앞에 잔뜩 쌓여있어서 지나가기만 하면 후드득 떨어지는 운동복 더미, 자리가 없어서 방을 굴러다니는 모자, 발바닥이 아픈 몇 켤레의 신발, 주머니가 불편한 아우터 쉘, 바닥이 떨어진 간이 의자, 털 빠지는 다운 파카 등 사소하지만 불편한 부분들을 보강했다. 이런 게 시행착오가 필연적이고 은근 비용과 수고가 든다. 그래도 대강 다 정리한 듯. 


7. 게임판에서 또 이전과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다. 왜 게임판에서만 유독 그런 일이 많이 생기는걸까 생각해 보면 그들이 말을 들어주기 때문이다. 그다지 면밀한 계산이 있지는 않아 보이지만 회사는 그들을 주고객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건이 반복된다.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하는 거 같아도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세계는 돌아간다. 난데없이 맨발로 등산을 하는 사람들부터 큐어논과 프라이드 보이스까지 이미 수많은 예를 보고 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무지성은 같이 놀기가 편하고 집단적 부화뇌동은 도파민을 불러 일으키면서 세상에(무려 세상에 대해!) 뭔가 하고 있다는 환상을 만들어 주니까. 그리고 이런 세력을 통해 이익을 얻고자 하는 이들이 잔뜩 있다. 그러므로 이런 일을 다만 일탈이나 예외 혹은 농담거리 정도로 취급하다가 덩치가 커져 버리면 너무 늦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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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평화,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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