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처서가 지나면서 역시 아침, 저녁이 건조해지고 서늘한 바람이 강해졌다. 물론 상대적인 정도로 한 여름에 비해 살만 하다 정도다. 그러고 나서는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내려갔던 장마 전선이 다시 올라온건가. 태풍이 세 대 정도 생겨나서 여기저기로 향하고 있다.
2. 일요일에는 종일 집에 있었다. 일을 할 생각이었는데 거의 잠만 잤다. 이상하게 피곤하다.
3. 65를 다 봤다. 공룡이 나온다. 재미는 없는데 시간은 훌쩍 간다. 그거 정도만 알고 보면 될 듯. 무빙은 유튜브 쇼츠와 관련 영상으로 대충 내용은 파악이 된다. 하지만 막상 보면 모르는 장면이 많이 있겠지. 궁금하지만 디즈니를 볼 여력은 없다.
넷플릭스에 터미네이터 2가 있는 거 같길래 저걸 한 번 봐볼까 생각 중이다. 역시 수도 없이 반복되는 영화 소개, 인용을 통해 많은 장면을 본 거 같고 내용도 거의 다 아는 거 같지만 막상 보면 다른 부분이 있겠지. 넷플릭스에서 골디 옥션에 대한 다큐멘터리 비슷한 걸 봤다. 다큐멘터리라고 하는 이유는 실제 회사와 상황이기 때문이고 비슷한 거라고 한 이유는 대사가 있는 거 같기 때문이다. 회사 홍보용 영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데 마지막을 낙찰 직전에 끝내고 다음회 앞에서 낙찰가를 보여주는 흔한 낚시 때문에 4회까지 봐버렸다.
4. 당연히 받을 돈 달라는 걸 망설이고 고민하는 건 프리랜서의 제대로 된 자세가 아니다. 누구도 구원해주지 않고 법적 안정망도 허술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이 일을 꽤 오래했음에도 여전히 망설이고 고민하고 심지어 못 받은 돈도 있지. 미뤄지면 달라는 게 어딘가 미안해진다. 왜? 라고 생각하지만 쉽진 않음. 하지만 없어서 뭔가가 밀리고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문제를 감수하고 피해를 입는 것도 제대로 된 상황이 아니다. 월급 잘 주는 곳에서 일하고 싶지만 다녔던 회사도 정상은 없었지. 평범한 삶을 위한 세상은 운과 복이 90%가 아닐까.
5. 머리가 계속 아프다. 애드빌, 지르텍, 모카골드를 돌아가면서 먹어 봤지만 소용이 없다. 지금 의심하는 건 모기향이다. 여름 내내 틀어놓긴 했지만 이제 와서 갑자기 아플 수도 있다. 인간의 몸은 그런 것이다.
6. 이 지독한 피곤함은 운동 부족 때문일 거 같다. 하루 9000걸음 정도 걷는 거 말고 여름 동안 한 게 없다.
7. 어머니 생신이라 토요일 오픈 시간에 코스트코를 갔는데 정말 장관이었다. 왜케 사람이 많은 거야. 로스트 치킨 4개, 크로아상 8박스를 사면서 현금을 내는 아저씨는 뭐 하는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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