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7

완벽, 바지, 비치

1. 어제 밤에는 여름이 시작되고 처음으로 쿨프레소를 틀지 않고 잠을 잤다. 선선하다 정도는 아니지만 덥다도 아니다. 정말 여름이 거의 다 갔구나. 일년 내내 여름밤 제대로 잘 수 있을까 걱정을 하지만 지나고 나면 올해도 훅 지나가버리겠네 생각이 든다. 오늘 아침은 햇빛은 여전히 강하지만 그늘 아래는 상쾌하다. 하지만 도서관 인터넷이 잘 안된다. 완벽한 날 따위는 없지.


2. 트레일 워킹을 좀 해야지. 운동용 티셔츠와 바지가 놀고 있다.


3. 권은비, 조유리, 전소미, 스테이씨 등 새로 나오는 음반들이 다 좋다. 들을 게 많군. 하지만 요새 슬로우 다이브, 비치 하우스 같은 걸 많이 듣는다.


4. 스레드를 떠드는 용으로 잠깐 써보려고 했는데 노트북으로 읽을 수 없고 쓸 수 없는 건 너무 큰 한계다. 왜 노트북을 앞에 두고 조막만한 스마트폰을 뒤적거려야 하는 건지 이유를 모르겠음.


5. 1번의 날이 있었지만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소나기가 잦아지면서 밤이 엄청 더워지기 시작했다. 역시 설레발은 금물. 아무튼 어제는 새벽에 깨서 찬물로 샤워를 하고 다시 잤다. 새벽 샤워도, 찬물 샤워도 올해 들어 처음이다. 그래도 꽤 효과가 좋아서 찐득찐득이 어느정도 사라졌고 덕분에 금세 잠든 거 같다.


6. 일이 지지부진할 때 계속 붙잡고 있는 게 도움이 되는 건지 요새 의문이 좀 든다. 


7. 맘스터치 세트 품목 변경에 콜슬로우가 없다. 아쉽지만 이로서 맘스터치와는 안녕을 고하는 걸로 결정했다.


8. 버스비가 올랐다. 지하철을 타고 환승을 하면 250원이 찍힌다. 이게 생각보다 커서 며칠 좀 걸어보기도 하고 했는데 여름이라 역시 에너지 소모가 크다. 편하게 이동하고 푹 쉬고 250원 더 벌 생각하는 게 나은 방법인 거 같다. 자기 합리화이긴 한데 명분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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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 음색,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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