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9

이해, 급격, 기온

1. 케이티의 LTE 요금제는 골때리는 게 여러 부가가 붙은(예를 들어 무제하 통화, 문자) 요금제의 경우 월 4만 9천원 3G, 그 다음이 월 6만 9천원 100G다. 차이가 너무 크잖아... 왜 중간에 10G 혹은 20G짜리는 없는건가. 그동안 3G짜리에다가 장기 이용자 혜택으로 몇 장 주는 데이터 2G 쿠폰을 계속 써왔는데 요새 지하철 와이파이도 계속 잘 안되고 그래서 스트레스를 좀 받다가 저번 달에 100G 요금제로 바꿔놓고 써보고 있다. 대충 막 썼더니(지하철에서 와이파이 끊기면 바로 LTE, 뭐 좀 안되면 LTE 등등) 한달 사용량이 10G 언더 정도 되는 거 같다. 

찾아보니까 5G는 10G 요금제가 있다. 10G 5만 5천원, 30G 6만 1천원. 요금제 책정이... 프로의 솜씨이긴 하네. 뭔가 계속 부족하고 아주 조금 위에 괜찮은 게 있는... 5만 5천원 짜리 적당할 거 같은데 그거 쓰려면 전화기를 바꿔야 하는 중대한 문제가 있다. 근데 LTE가 전반적으로 엉망인 거 같기는 하다.


2. 요즘 왜 이렇게 피곤한 지 모르겠다. 어제는 12시 쯤 잠들었는데 눈을 떠보니까 아침 8시 반이었다. 어떻게 한 번을 안 깨고 8시간 반을 자냐... 근데 도서관 나와서 좀 지나니까 또 급격하게 피곤해진다. 뭐가 어떻게 되는 건지 모르겠음.


3. 저녁밥으로 편의점 샌드위치에 닭강정이 꽤 좋은데 17시 쯤 가면 거의 언제나 둘 다 없다. 뜻대로 되는 게 잘 없어..


4. 지하철 역에서 집을 따릉이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밤에 가면 지하철 역 따릉이 스테이션에는 자전거가 없다. 다들 이미 타고 가버렸어. 뜻대로 되는 게 잘 없어...


5. 아무튼 다음 주 초에 비가 내리면 먼지가 좀 가라앉고 그 다음엔 오후 최고 기온이 10도 때로 떨어진다. 정말로 곧 겨울이 오겠군.

20220924

뱃속, 영향, 무음

1. 뭔가 먹으면 자꾸 속이 불편하다.

2. 포 올 맨카인드의 문제점 중 하나는 순진한 천재 여성들에게 능수능란한 정치 아저씨들이 한 수 알려주고 그게 크게 성장시킨다는 이야기가 꽤 많다는 것. 덕분에 누군가는 나사를 이끌 게 되고 또 누군가는 대통령이 된다. 

3. 요새 자컨을 챙겨보는 건 르세라핌 정도. 아이들도 좋지만 좀 시끄럽고 아이브는 약간 재미가 없음... 지난 시절을 되돌아 보면 챙겨보는 건 한 팀을 넘으면 스케줄 조절이 어려워진다.

4. 올해 여행을 한 번 더 다녀올 생각이 있었는데 그건 포기하기로 결정. 내년을 노려보자.

5. 환율이 굉장한 게 얼마 받지 않는 애드센스 수입에도 눈에 띄게 영향이 좀 있다. 1200원 대일때와 1300원과 1400원 사이를 왔다갔다 할 때 심리적 차이가 꽤 크다. 몇 천, 몇 만 불씩 받는 사람들은 영향이 상당할 거 같다.

6. iOS 16이 아이폰 8에서는 안되는 줄 알았는데 되길래 지금 하고 있다. 엄청나게 오래 걸리네... 괜한 짓을 하는 건가. 근데 요새 폰이 약간 문제가 있는 게 가끔 혼자 무음 설정을 했다고 알림을 보낸다. 맥의 메시지와 연동도 약간 자기 맘 대로임.

7. iOS 16 업데이트를 마무리했고 역시 느려졌다. 홈화면, 배경화면 설정이 이해가 잘 가지 않고 피트니스라는 게 생겼다. 그외에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음.

20220918

두통, 대응, 모양

1. 간헐적인 두통에 몇 가지 원인이 있다. 예를 들어 수면 부족, 찬 바람, 카페인 부족, 흡연, 꽃 알러지, 미세먼지, 감기의 기운, 바이러스, 급채 등등이다. 음주도 극심한 두통을 일으키는 데 그렇기 때문에 오래 전에 끊었다. 또한 해결의 방식도 몇 가지가 있다. 이부프로펜 계열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 항히스타민제, 커피(믹스 커피가 효과가 좋은데 그렇기 때문에 기분탓, 플라시보가 일정 포함되어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지만 그래도 효과가 좋기 때문에 지속한다), 공기청정기, 매생이 굴국밥, 가스명수 + 걷기, 포도(독감으로 아무 것도 못 먹어 두통이 지속될 때 포도가 좋다. 다만 계절을 심하게 탐) 등등이 있다. 

대부분 즉각 대응을 위해 약 종류는 들고 다닌다. 아무튼 최근 며칠 째 두통이 지속되고 있는데 위에서 말한 모든 약이 듣지 않고 장시간 수면이나 커피도 소용이 없었다. 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러다 오늘 문득 생각난 게 리퀴드 홈매트... 이게 여름 초반에 잠깐 켰더니 두통이 생겨서 안 쓰다가 모기가 늘어나길래 다시 켰는데 그때는 괜찮길래 내버려 두고 있었다. 아무튼 기억을 되짚어 보면 여름 초반에 생겼던 두통과 비슷한 양상이다. 그렇다면 이걸 꺼야 하는데 그러면 모기가 윙윙거릴 거고 그러면 잡다가 수면이 부족해 져서 두통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국 시간을 들여 일시 박멸 만이 살 길이다.

2. 사기, 보이스피싱, 스토킹, 살해 협박, 폭행 협박 등등등 이 모든 것들이 일이 벌어지기 전에는 아무 것도 해주지 않는 법 규정이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계속 생각하게 된다. 돈을 빼앗기면 그제서야 수사 대상이 되고, 사람이 죽으면 그제서야 수사 대상이 된다. 돈을 돌려줄 것도 아니고 사람을 살려줄 것도 아니면서 왜 이 모양일까.

3. 애플티비에서 포올맨카인드를 보고 있다. 시리즈가 꽤 길기 때문에 간간히 하나씩 보고 있음. 아무튼 스포에 민감하신 분들은 이후 이야기를 뛰어 넘고... 그런 거 별로 상관하지 않기 때문에 미리 무슨 내용인지 찾아보고 보기 시작했다. 

사실 호기심이 생긴 이유는 소련이 달에 먼저 도착한 파장이 퍼지고 퍼져 북한이 한반도의 주도권을 확보하게 되는 결과(명확하게 나오진 않지만 북한이 우주 경쟁의 당사자가 되어 있고 화성에 최초로 사람을 보낸 나라로 나온다)가 나오게 된 과정이 궁금해서다. 아마도 먼저 도착한 사건이 공산주의의 우월함을 증명하고 그게 여러나라에 영향을 미치면서 뭐 이런 식으로 전개될 지 알았는데 그냥 닉슨의 뻘짓이 효과가 더 컸음. 큰 시야없이 쫓아가는 식으로만 대응하면 저꼴이 난다라는 게 이 드라마의 교훈이 아닐까...

20220916

무기, 모욕, 궤도

1. 블랙핑크는 핑크 베놈이나 셧 다운이나 뭐 나쁠 건 없는 데 왜케 무기가 많이 나오지. 세상에 좋은 무기 같은 건 없다. 그런 걸 떠나서 왜 굳이? 라는 생각이 잠깐씩 들긴 함.


2. 약간 비슷한 맥락에서 세상에 정겨운 욕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욕은 일단 단어 자체가 다 모욕적이고 반인륜적인데 그게 관용어가 되었다고 해서 정겨울리가 있나. 정말 다들 풀어서 이야기하게 해야 한다. 


3. 두통이 멈추질 않는다. 예전에 처방으로 받았던 캐롤에프도 다 먹어 버렸다.


4. 여행을 다녀왔는데 심신이 극히 피곤하다. 앞으로 1, 2주에 한 번 씩 트레일 워킹을 재개할 생각인데 날씨가 좀 이상하다. 유동적 계획의 설립이야 말로 프리랜서 생활의 장점일텐데 잘 활용하지를 못하고 있는 듯.


5. 얼마 전에 일상복 탐구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는 분을 만났다. 실패의 흔적이라고 생각하고 그 책을 떠올리면 마음이 아픈데 그래도 뭔가 얻었다는 사람을 종종 보게 되고(이 책은 다른 책에 비해서도 많이 드물다) 그러면 역시 기쁘다. 그러다 또 며칠 전에는 레플리카를 재미있게 봤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자주 좌절하게 되는 지금 하는 일을 그래도 또 열심히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6. 칼하트 회색이 요새 무척 눈에 걸린다. 하지만 캔버스 버전 그레이는 생각보다 구하기가 좀 어렵고 비싸다. 세상 일 쉽지 않군.


7. 일의 효율이 좀 많이 낮은 상태다. 당장 해야할 일을 겨우겨우 떼워내고 있다. 어서 정상 궤도로 복귀를 해야 할텐데.

20220905

직박, 구리, 가능

1. 태풍 힌남노의 영향이라고는 하는데 직접은 아니고 간접 영향으로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있다. 상당히 보기 드문 타입으로 바람도 없이 일자로 떨어지는 쏴- 하는 비가 약해지지도 강해지지도 않고 계속 내린다. 강도는 샤워하기 딱 좋은 정도. 아무튼 이 정도 비는 더 강해지거나 외부 요인(댐 방류 같은) 도시가 소화해 낼 수 있기 때문에 홍수가 날 염려는 덜하지만 지긋지긋한 느낌은 더욱 강하다. 하루 만에 이렇게 지긋지긋해지다니 이것도 재주다. 

태풍은 현재 서귀포 근처에 있다는 데 이동 속도가 약간 빨라졌다. 엄청 강하고, 바람도 쎈데 느리게 움직여서 큰 문제였는데 적어도 마지막 문제는 해결이 된 듯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속도 빠르니까 아무리 쎈 바람이 불어도 휙 지나가버리면 별 일 없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한다.

비가 좀 약해지면 집에 가야지 하면서 타이밍을 잡고 있는데 예보에 의하면 새벽이 될 때까지 계속 강해진다. 그렇지만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고 난 후인 내일 오후 쯤 부터는 그냥 맑음이다. 즉 내일 이 시간 쯤에는 이제 다 지나가고 맑은 날만 남아있겠지. 

비가 계속 내리는 데 직박구리가 날아다녀서 쟤네는 어디 숨어있지 왜 저럴까 했는데(이 와중에 싸움이 난 거 같기도 하고) 그중 하나가 우산 쓰고 가만히 서서 구경하던 나를 나무나 뭐 이런 걸로 착각한 건지 직진해 날아오길래 깜짝 놀랐다. 난 왜 저래! 그랬고 저쪽은 아마 저건 왜 움직여! 이랬겠지... 

공격 의사로 보이진 않았다. 예전에 새의 공격을 받아본 적이 두세 번 있는데 항상 뭔가 코브라 헬기가 탱크 공격하듯 상공에 떠서 공격의 기미를 보이거나 아무튼 잘 안 보이는 곳에서 돌진해왔기 때문이다. 그냥 날다가 날 보더니 방향을 돌렸음. 다행히 알아차렸는지 돌아갔다. 아무튼 비 오고 밤에 바람도 세질 예정인데 어디 잘 숨어있길. 지금은 안 보이는 네 마리 고양이도 부디 어딘가 잘 숨어있기를.


2. 아무리 생각해도 여행 같은 걸로 리프레시를 얻는 타입의 인간은 아닌 거 같다. 계획에의 부담, 예상치 못한 전개의 부담 그리고 비용의 부담 등 따져보면 자잘하게 부담스러운 부분이 상당히 많아서 여행이라는 거 자체가 그냥 맘 놓고 보내기가 어렵다. 그래도 가끔 이런 걸 다 짊어지고 어딘가 가고 싶을 때가 있기는 하다. 작년에 꾸준히 하던 트레일 워킹을 올해는 여러가지 사정 - 특히 너무 잦은 비 - 으로 못하고 있어서(작년에 갔던 코스는 대부분 전면 통제 중이다) 멍하니 입을 다물고 자연을 목도하는 절대 시간이 꽤 줄어있기도 하다. 그래도 피곤하긴 하기 때문에 고민이 됨.


3. 사실 2보다는 중고 옷 가게를 뒤적거리다가 뭔가 마음에 쏙 드는 걸 구입해 집에 가져다 놓고 구석구석 들춰보거나, 세탁해서 사용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 놓거나 하는 게 훨씬 힐링이 되기는 한다. 하지만 정말 어디 둘 데가 없다. 방에서 평화로운 부분은 침대 위 뿐이다. 거긴 그래도 자야 하니까 어떻게든 남겨 둬야지.


4. 에스파의 도깨비불이나 케플러의 르 보이지, 아이브의 아이 라이크 잇, 잇지의 도미노 같은 곡을 많이 오래 듣기는 한다. 그렇다고 이런 곡이 타이틀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거대 자본이 투입되는 걸그룹 세계에서 메이저 회사의 타이틀은 확실히 티가 난다. 그냥 들어도 블록버스터다. 그러는 와중에 수록곡 속에 들어있는 힘을 뺀 듯하지만 매력이 잘 드러난 곡들이 있다. 이런 것도 사실 이 시장이 이만큼 커진 덕분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저 빈 칸만 채울 생각은 없다 하는 건 어찌보면 불필요한 비용 투입이겠지만 전체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물론 아마도 이런 거 까지 반영되어 곡의 시장 가격이 책정되어 있긴 하겠지.


5. 복수심에 불타거나 혹은 그냥 잠깐 웃기 위해서, 혹은 알 수 없는 사명감에 불타 이성이 마비되어 버린 경우를 요새 정말 많이 본다. 이들의 특징은 자기에게 피해가 오지 않는 상황 혹은 피해가 오는 데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례 평형의 감각이 없어진다는 것. 작은 악을 탓하기 위해 더 커다란 악을 무시하거나 일당 백만원을 벌기 위해 그에게 들 수 있는 공적 비용의 가능성을 무시하고 셀카봉을 들고 태풍 파도에 뛰어드는 것 등등.


6. 태풍이 지나간 이후 날씨가 많이 좋아졌다. 일교차가 지나치게 크긴 한 게 햇빛이 아직 뜨거움.


7. 무슨 이벤트로 애플TV 6개월 구독권을 준다길래 등록을 했다. 얼마 전 이벤트로 디즈니 플러스 6개월 구독권도 있는 덕분에 현재 유튜브 프리미엄, 티빙까지 해서 4개를 구독 중이다... 언제 이런 인생이 됐지. 하지만 거의 못 봄. 제대로 본 건 티빙 -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헤일로 이후 없다. 언제가 볼 타이밍인지를 모르겠다. 


20220901

잡담, 약효, 패배

1. 코로나 격리 기간을 통해 알게 된 게 있다면 캐롤에프 약발이 상당히 잘 듣는다는 것. 어차피 이부프로펜 계열이긴 한데 애드빌하고 약간 다르다. 플라시보일까. 아무렴 어때 두통만 사라진다면야.


2. 도서관에 모기가 있는데 귓가에서 윙윙거린다. 잡아야 되는데..


3. 도서관용 크롬북이 페이지 수가 많아지니까 상당히 버벅거린다. 사실 크롬북, 맥북, 아이폰 모두 시효가 지나있기는 한데 별 일 없으므로 쓰고 있다. 아이폰 같은 건 노래나 듣고 길 찾기 용도니 굳이 좋을 필요가 없기도 하고. 하지만 업무의 효용 측면에서 무엇인가를 교체한다면 크롬북인데 크롬북 4, 아이맥, 맥미니 등 대안이 있다. 맥미니를 들으면 집에 두고 맥프로를 도서관에 가져다 놓겠다.


4. 이성적 판단의 결과가 가난한 이들을 더 옥죄는 거라면 합리성과 정치성에서 멋대로 비중을 둔 결과 어딘가가 잘못된 거다. 


5. 아 모기 물었어... 졌다.


6. 그런데 9월이다. 큰일이네. 

만사, 음색, 포기

1. 다이어리를 쓰게 되면서 펜을 어떻게 가지고 다닐까가 문제가 되었다. 사라사 볼펜을 쓰고 있었는데 너무 커서 다이어리에 들어가지 않는다. 어케어케 검토 후 사라사, 제트스트림, 유니볼, 무인양품 볼펜 등이 공통 규격의 심을 사용한다는 걸 알게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