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처서(8월 23일)가 지나갔고 고온다습에서 다습이 사라졌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살 만한 곳이 된다. 아무튼 거의 매년 여름에 처서만 기다리면서 살았는데 올해는 15일 즈음부터 서늘함의 조짐이 좀 있었다. 2018년의 경우 처서까지 밤이고 낮이고 단 한 번도 자연이 서늘함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 올해는 예전에 비해 서울 지역에 비가 많이 오고 더 습한 여름이었지만 그래도 물 덕분인지 더위가 빨리 지나갔다.
물론 이걸로 여름이 끝난 건 아니고 10월까지는 낮은 덥고 밤은 점점 추워지는 식으로 가다가 10월의 어느날 문득 갑자기 확 추워지는 패턴이다. 그렇지만 이런 경험치는 추세만 짐작할 수 있을 뿐 이제 믿을 게 못되긴 한다. 어느날 갑자기 눈이 내리거나, 어느날 갑자기 다시 더워져도 그렇구나 할 수 밖에 없을 거다.
2. 몇 팀이 컴백을 했다. 아이브는 곡은 괜찮은데 너무 유명한 곡의 샘플링에 기대고 있는 게 좀 아쉽다. 그리고 뮤비가 좀 시원찮음. 블랙핑크는 끝없이 화려한데 근본적으로 졸림을 유발함. 이 지루함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걸까. 또 뭐가 있었지... 뭐가 나왔다고 하면 찾아듣기는 하는데 최근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한 건 아이브 두 곡하고 핑크 베놈 밖에 없군. 뒤늦게 르세라핌의 블루 플레임과 아이브의 테이크 잇을 열심히 듣고 있는 게 최근의 특이사항이긴 하다.
아이브의 경우 시리즈 3곡 중 앞의 두 곡과 약간 다른 느낌인데 뭔가... 케이팝 뽕끼가 이전보다 짙다. 그래도 레이의 랩이 듣기 좋아서 3분 동안 곡 듣는 동안에는 그런 단점들을 커버 함. 그렇지만 이런 특이점을 가진 곡은 어느 순간 플레이리스트에서 지워버릴 가능성이 좀 있다. 아무튼 많은 곡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올해의 케이팝 1위는 러브 다이브.
3. 요새 시도때도 없이 너무 피곤한데 코로나 후유증 혹은 코로나 격리 후유증을 의심하고 있다. 게다가 이상하게 아침에 30분 정도 일찍 눈을 뜸. 며칠 째 원래 타던 지하철의 한 칸 앞 열차를 타고 있다. 그리고 스윽하면서 두통이 올라올 때가 있다. 코로나 때 처방 받은 약이 효과가 꽤 좋은데 그거 먹으면 낫는다. 아무튼 체력 회복을 위해 운동량을 조금 더 채워가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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