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3

순차, 공기, 종류

1. 할 일이 굉장히 많은 와중에 코로나에 걸렸다. 더운 여름 밤 갑자기 오한이 찾아와 이불을 덮고 자다가 깨서 문득 생각이 들어 가지고 있던 간이 키트를 사용해 봤는데 양성이 나왔다. 뭐 그런 식으로 진행되었음. 괜찮은 처방이라도 있을까 해서 병원에 간 거지만 별 게 없는 바람에 - 코로나에 대항하는 인류의 보병 부대는 타이레놀 - 괜히 검사하러 갔나 했지만 일은 이렇게 흘러갔다. 이후 두통, 기침, 목 간지러움이 살짝 살짝 스치며 순차적으로 진행되었는데 처음 오한 만큼 심한 건 없었다. 이번 통증에는 아세트아미노펜 보다 이부프로펜 쪽이 훨씬 잘 듣길래 타이레놀은 치우고 캐롤에프정을 먹었다. 격리는 다음 수요일까지.


2. 올 여름은 비가 정말 많이 내린다. 어디서 그렇게 수증기가 몰려오고 하필 딱 한반도 위에서 찬 공기랑 만나는 건지... 


3. 새로운 종류의 일을 또 많이 하고 있다.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물론 아주 좋고 기쁜 일이다. 기회가 왔을 때 잘 해야 될텐데! 


4. 기상청은 언젠가부터 이왕이면 안 좋은 쪽으로 해석을 하고 있는 거 같다. 일단 비가 온다 그러면 안 오면 신경질 나겠지만 큰 일은 생기지 않고 비가 내리면 대비를 했기 때문에 이익이 된다. 그냥 비면 몰라도 폭우, 강풍 등 재난이면 아무래도 유리하다. 하지만 이건 장기적으로 양치기 소년이 되버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매번 그랬으니까. 물론 비 온다 그랬잖아 라는, 변명할 거리가 있다는 점은 이 전략을 사수할 가치가 있는 지점이긴 하다. 


5. 격리 생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습기와 더위다. 특히 습기. 조금만 더 선선했다면 일의 효율이 크게 증가했을 텐데 그 조금의 차이 때문에 효율성이 바닥을 기고 있다. 가난한 이에게 격리란 참으로 힘들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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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 시합, 용어

1. 어제는 덥긴 했지만 전국 곳곳에 폭우가 내린 탓인지 선선한 바람도 불고 공기도 맑고 그랬다. 오후 4시 정도까지는 평화로운 날이었는데 그때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했다. 아무튼 버스를 3회 정도 타게 되었는데 매번 10분씩 기다렸고 선선한 바람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