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봄이 오면 고장이 나는 부분이 몇 군데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손 벗겨지는 것. 이건 그래도 불편할 뿐이지 많이 아픈 건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 또 하나는 코막힘. 이게 문제인데... 코막히고 콧물 -> 액티피드 등 항히스타민제 -> 코는 괜찮아지는 데 몸 전체가 몽롱 -> 약효가 사라지면 다시 반복이 계속되고 있다. 뭘 선택해도 막힌 길 밖에 없다.
2. 그렇지만 인간이 완전한 상태에서 뭔가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몸이 괜찮으면 상황이 안 좋고, 상황이 괜찮으면 몸이 안 좋고, 몸도 상황도 다 좋으면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없고, 몸도 상황도 좋고 아이디어도 막 떠오르면 주변에 사고가 나거나 해결해야 할 일이 생기고 등등등. 무슨 일인가는 계속 생긴다. 그러므로 완벽한 상태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매니지먼트가 더 중요하다. 주어진 제한 요건을 납득하고 그럼에도 할 일을 해나갈 방법을 찾는 게 더 효율적이다. 기본적으로 루틴 인간인데 요새 루틴 그 자체에 함몰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게 루틴의 존재 이유는 하는 일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러므로 정작 중요한 건 무엇인가에 대해 자주 생각해 보고 있다.
3. 크롬이 종종 글자가 2번 나오는 오류가 생기고 있다. 거기에 창을 많이 열어 놓으면 버벅대다가 꺼지기도 한다. 3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한계점인가.
4. 퀸덤2가 방송된다. 첫번째 시즌은 별 기대없이 봤다가 꽤 재미있었는데 이번 시즌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인기 방송이므로 나오는 모든 팀들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여기 역시 2와 마찬가지로 우소, 이달소, 케플러, 비비즈, 브레이브 걸스, 효린 등등 다들 어딘가에서 막혀있고, 뭔가를 보여주고 도약을 해야 할 사연을 가지고 있다. 저번 시즌에서 볼 수 있었던 건 이 방송은 1위가 누군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무대를 보여주는가, 어떤 그룹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가 훨씬 더 중요하다. 과연 누가 압박을 뚫고 비상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5. 넷플릭스 너무 안봐서 해지 신청을 해놨는데 셀럽파이브 대기실이 4월 1일부터 방송이네... 곤란하다.
6. 오늘은 춥네.
7. 작년 말부터 요 며칠 전까지 간간히 찾아간 작은 매장, 작은 전시장, 작은 수선집 등등에서 공지해 놓은 운영 시간에 찾아갔는데 문이 열리지 않아있던 곳들이 너무 많았다. 뭐 미리 전화해 보고 가야지라고 하면 할 말이 없긴 한데 이미 인스타그램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운영 시간이 공지되어 있고 딱히 다른 알림 같은 것도 있는지 찾아보고 간 건데 그외에 무얼 더 확인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왜 특별한 사정에 대한 공지를 하지 않는 걸까. 설마 하필 오겠냐 같은 적당주의의 마인드가 엿보이는 거 같아서 좀 안타깝고 헛걸음에 짜증도 나고 그렇다. 이러다 보니 큰 매장, 큰 전시장 이런 데만 가게 됨. 아무튼 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