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31

수면, 굳이, 시간

1. 어제 새벽 1시~2시 사이에 잠들었는데 눈을 떴더니 오전 10시였다. 뭐가 어떻게 된지도 모르고 자버렸다. 시계를 확인한 다음 어디에 이상이 있는 건가 한참 고민했다.

2. 끼리끼리는 플레이어의 공중파 버전이다. 굳이...

3.  내일은 2월이다. 시간 참 빠르군. 날씨는 약간 봄 같은데 추워질 거라고 한다.

20200123

계절감, 가설, 메인스트림

1. 동네에 웅덩이까진 아니고 살짝 지반이 낮은 길이 있다. 비가 내리거나 하면 잠깐 물이 괴는 그런 곳이다. 보통 겨울 들어 눈이 한 번 크게 내리면 그대로 계속 쌓여 있는다. 게다가 그늘이라 녹지도 않는다. 영상 1, 2도까지도 체감 온도는 영하라 계속 얼어 있다가 완연한 봄이 오면 결국 녹는다. 지금 사는 곳에 6년 째 살면서 보고 있는 일종의 겨울 계절감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바로 뒤에 산 비슷한 언덕이 하나 있는데 그곳 역시 마찬가지 역할을 한다. 이쪽은 좀 더 다채로워서 4계절을 다 가늠할 수 있다.

올해의 경우 거기에 뭔가 쌓인 적이 없다. 얼어 붙은 것도 없다. 보통 겨울엔 언덕 위에라도 남아 있는 눈 혹은 얼음이 계속 남아있는 데 그런 것도 없다. 최근 거의 일주일 간 영하 4도에서 영상 4도를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오늘은 10도까지 오른다. 다음 주엔 영상이다. 하긴 음력 1월 1일, 양력 1월 27일이니 그럴 때가 되었다고 해도 납득이 되는 점이 있다. 그렇다고 해도 전체 추세를 보면 올해 겨울은 분명 이상하다.

2021년 지구 멸망설(까진 아니더라도 회복할 수 없는 심각한 위기에 접어든다는 설)을 조심스럽게 가정해 보고 있는 데 올해 겨울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

2. 최근 들은 노래 중 가장 좋은 건 레드벨벳의 싸이코다. 가사가 약간 이상한 점이 있지만 뭐 이런 것도 있고 저런 것도 있고 그런 거겠지. 레벨은 절대 메인스트림을 포기하려고 하면 안된다.

3. 큰 병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공포, 까지는 아니더라도 걱정 비슷한 게 있다. 확실히 여기저기 문제가 생기거나, 정상 작동을 하지 않는다거나, 회복이 느리다는 게 느껴지긴 한다. 미련이 없냐 그러면 그런 건 아니지만 딱히 있다고도 할 수 없다. 그냥 그려려니 라는 게 정확한 심정이 아닐까. 다만 끝내지 못한 마감이나 갚지 못한 빚은 없도록 해놓고 싶다. 누군가 곤란해지면 안되지.

4. 3번과 연관해 겨우겨우 이자만 갚으며 계속 연장해 온 오래된 대출이 3개 있었는데 얼마 전 2개 째를 상환했다. 이제 하나가 남았는데 올해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5. 옷을 오랫동안 입어가며 낡아가는 걸 좋아하는 데 요새 자꾸 새 옷, 정확히는 가지고 있지 않은 옷을 탐하고 있다. 어디 둘 데도 없다. 1번과 관련해 피난이라도 가게 되면 다 쓰레기나 짐이다. 3번과 관련한다면 더욱 필요가 없다. 올해의 또 다른 목표로 짐을 늘리지 말 것, 가지고 있는 걸 더욱 열심히 세탁하고 수선하고 브러시 질을 할 것 정도가 있다.

6. 쓰는 패턴은 달라진 게 없지만 요새 크롬북은 확실히 힘에 부쳐하는 모습이 보인다. 왜 그럴까 하면 나랑 별 상관도 없이 들러 붙은 업데이트 때문이다. 뭐든 덩치가 커지고, 뭐든 램을 혹사한다. 더 많은 램과 더 고기능의 CPU 만이 답이 된다. 아이폰도 그렇지만 이런 식으로 유물화 되어가는 데에 불만이 많다.

20200119

주말, 단편, 부담

1. 주말에 집에서 많은 방송을 봤다. 유튜브에서만 봤던 김민아가 은근 여기저기 나오고 있더만. 토크가 하고 싶어서는 이해가 잘 안간다. 물론 캐스팅이 승리할 수 있겠지. 이수근 편은 아주 재미없었다. 아무튼 장도연의 토크가 하고 싶어서를 보고 싶다. 런닝맨도 이해가 안 간다. 대체 왜 계속 하는 걸까...

2. 유튜브의 단편 영화들도 많이 봤다. 완성도가 좀 낮다고 생각하는데 은근 볼 만한 것들이 있고 8~10분 정도라 그런지 쉼 없이 보게 된다. 일단 굉장히 미래 전망이 어둡다는 게 특징이다.

3. 다음 주에는 할 일이 많지는 않지만 계획을 잡을 게 많다. 재미있지만 부담스러운 일이다.

20200114

업데이트, 스타일, 인터뷰

1. 블로거의 어딘가가 업데이트 되었다. 약간 더 너저분해 진 거 같아서 딱히 감흥은 없다.

2. 하영 솔로 앨범 중 Worry About Nothing을 의외로 여전히 듣고 있다. 스타일이 다른 곡과 많이 다르긴 한데 그래도 이 곡이 제일 오래 남았다.

3. 레드벨벳의 싸이코와 인앤아웃이 참으로 좋다.

4. 인터뷰를 하나 했다. 인터뷰라는 건 언제나 매우 긴장된다. 언제쯤에야 그 긴장이 사라지려나. 좀 잘하고 싶은 종류의 일인데 쉽지 않다.

5. 아이돌룸 모모랜드 편을 봤는데 이분들 이상하게 웃기다.

20200105

감기, 독감, 재미

1. 연초부터 감기 혹은 독감 비슷한 거에 걸렸다. 일단은 감기로 생각되는데 병원에 갔더니 독감이라고 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전에 독감에 걸렸던 기억을 되살려 보면 그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그렇다고 감기라고 하기엔 정도가 좀 심한 편이었다. 밤새 겔겔겔.

어쨌든 그런 이유로 간만에 병원에 갔는데 주사도 맞고 약도 꽤 독했다. 금방 나아서 다행인데 혹시 몰라서 아직 약은 먹고있다. 그런데 뭔가 정신이 멍해진다.

2. 재미있는 게 딱히 없다. 상당히 문제다.

3. 너무 춥다. 감기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기운이 없네.


20200101

2020년이다

decade가 바뀌었는데 이번 연 변경은 지금까지 중 유난히 감흥이 없는 거 같다. 왜 그럴까... 모르겠음. 아무튼 올해의 다짐은 지금처럼, 지금보다 더 낫게 계속 간다는 것 정도. 아무튼 20200101이다. 이상한 숫자군. 다시 돌아오지 않을 날짜. 20191231에는 양념 치킨과 그냥 치킨, 물냉면과 비빔냉면, 라면을 먹었다. 역시 이상한 날이다. 여기를 찾아주시는 분들 모두 부디 즐겁고 행복한 2020년이 되시길.

절차, 평화, 부활

1. 국회 경고를 위해 군대를 동원하는 게 대통령의 통치 행위라는 생각이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심지어 이게 국힘의 대통령 옹호, 탄핵 반대 논리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정말 엉망진창이다. 아무튼 국회 표결에서 204표가 나와서 탄핵이 의결되었고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