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마가 왔는데 바닥이 조금 젖어있는 거 빼고 비는 아직 본 적이 없다. 어쨌든 오늘 아침 날씨는 꽤 좋았음.
2. 아이즈원의 이번 일본 활동에서는 센터를 이 사람 저 사람 세우고 있다. 사실 케이팝은 센터 개념이 없는데 프듀가 그런 걸 돋보이게 만들긴 했다. 그렇다 해도 아직은 군무 중심이라 센터 중요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데 프듀 그룹은 그런 걸 좀 보이게 만든다.
그런데 프듀48은 일본 활동이 끼면서 이게 조금 더 복잡 다단해 졌다. 아무튼 아키피 프로듀스는 센터 개념이 매우 확고한 스타일인 거 같다. 곡이 합창이 많고 그러다 보니 개인이 묻히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 가운데 잘 보이는 데 서 있는 게 더 인식이 잘 되는 거 같고 그러함.
이게 국내에서는 올팬 중심의 활동에 균열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불만이 많은 데 일본 활동이라 뭐 어쩔 수도 없고 그런 분위기로 흐르는 듯. 피할 수 없으니까 즐겨라 일까. 곡이 나오기 직전 까지는 어떻게든 막을 수 없을까 싶어서 불만을 토로하다가 곡이 나오고 나면 그래 뭐 어쩌겠냐 국내 활동 아닌 게 어디냐 이런 식으로...
어쨌든 이번에는 부에노스는 민주, 타겟은 유진, 연하는 채원이 센터다. 그.런.데. 물론 이들도 매우 잘 하고 멋지지만 그렇다고 뒤에 서 있는 원영은 역시 어색하다. 뭘 하든 반드시 맨 앞에 나와있어야 만 할 거 같은 사람이 세상에는 있기 마련인데 원영이 바로 그렇다. 12위로 데뷔했어도 왠지 마찬가지일 듯 싶다. 저 사람을 뒤에 세우는 프로듀서는 바보다.
그런 이유로 아이즈원 기간은 뒤에 있는 원영을 볼 수 있는 드문 기회가 아닌가 뭐 이런 생각도 든다. 그러므로 소중하다. 또 아직 많이 어리기도 하니까 이런 저런 거 해 볼 수도 있고.
3. 아이들의 이번 곡도 매우 좋다. 불만이 있다면 디지털 싱글이라는 것. 한 곡 만 나왔어! 풀 앨범이 나와도 시원찮을 판에!
전소연은 라타타-한-세뇨리타로 이어지는 라틴풍 3부작을 마무리 짓고 이번에는 레트로한 붐뱁 힙합을 들고 나왔다. 사실 힙합 비트에 아이돌 곡이 얽혀 있는 구성이라 양쪽의 하드한 리스너라면 뭐지 라고 말할 것도 같긴 한데 결과물을 굉장히 스무스하게 잘 엮었다. 쿵쿵 거리는 데서 듣는 거랑 지하철에서 이어폰으로 듣는 게 다른 재미를 만들 거 같다. 뮤비나 퍼포먼스에서 소연이나 수진 두 프론트는 물론이고 다른 파트들도 매우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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