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5

좀비, 신경 세포, 자아 실현

요즘 눈을 뜨자마자 집에서 나온다. 그러다보니까 계속 버스 조조할인을 받고 있다. 또 바로 잠들기 직전까지 버티다가 집에 들어가자마자 씻고 바로 잔다. 할 일이 많기도 한데 더워서 집에서 버티기가 힘들기도 하고 등등. 아무튼 이렇게 하는데 수면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바깥에서 조는 시간은 늘어나며 좀비가 되어가고 있다.

지하철에서 옆 사람 몸에 닿는 걸 개의치 않는 사람들을 보면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신경 세포가 퇴화한걸까.

프듀48은 일단 각자가 나름의 자아 실현을 하고 있는 부분은 재미있다. 사쿠라나 쥬리의 뚜두뚜두는 그래서 마음에 든다. 팬들이 그래 너 하고 싶은 거 해... 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아무렴 어때.

붐2나 돌갤주, 지옥 래퍼, 반전갑 등 인터넷 밈이 탄생하고 있는 것도 뭐 재미있다. 애초에 인터넷 커뮤니티, 팬덤 커뮤니티와 결합이 되어 있는 방송이다. 아무튼 붐2는 아무튼 프듀가 있는 한 두고두고 회자되지 않을까. 에리이 같은 새로운 캐릭터가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 지 모른다. 특히 2차 에리이 직캠은... 그런 종류는 아이돌 직캠에서 본 적이 없다. 기회가 되는 사람이라면 보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정병들이 판을 치고 있는 건 좀 안타깝다. 가은, 모에 등등 피해자도 속출하고 있다. 뭐 프듀가 원래 그런거다...라고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피해자를 원래 양산하는 것 따윈 없다. 결국 주최측인 프듀 쪽에서 흥행을 핑계로 악플 등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이런 방치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

아무튼 참가자도 시청자도 방송사도 기획사도 보여줄 수 있는 걸 보여주고 얻을 수 있는 걸 얻으면 좋겠다.


20180724

이상한 날이 가끔 있다

어제는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뭔가 이상한 날이었다. 아무튼 아침의 서울은 111년 만에 가장 더웠다던가 그랬고(29쩜 몇도) 현대사에 중요한 두 분이 세상을 떠났다. 그중 한 분의 선택은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지만 어차피 이해의 대상은 아니다. 진 빚이 있고 혜택을 받기도 했으니 그걸 생각하고 뭐가 잘못되었고 어떻게 하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미리 가신 분의 명복을 빌 뿐.

그리고 평소 찾았지만 혹은 찾아놨지만, 없어서 혹은 있어도 비싸서, 더 저렴한 게 나타나길 혹은 찜해놓고 할인을 기다리는, 옷 두가지가 갑자기 나타났는데 돈이 없어서 혹은 요새 집안일에 지출이 많아서 구입에 실패했다. 언젠가 사게 되겠지라는 생각에 기회를 놓쳐서 아쉽기도 하고 어차피 지금 나타나 살 수 없었던 걸 보면 애초에 내 옷이 될 운명이 아니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등등으로 마음이 좀 우울하다. 중요한 재료를 놓친다는 건 특히 나 같은 사람에게 부끄러운 일이다.

그리고 난데 없이 아주 예전에 찍었던 사진을 사고 싶다는 정부 기관이 나타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그 사진은 1600사이즈로 찍었고 인쇄물에 쓸만한 게 아니다. 그건 돌이키려면 십년 쯤 앞으로 돌아가야 할 일이기 때문에 뭐 아쉽고 말고 할 것도 없는데 뭐든 부족한 와중에 이런 소득의 기회를 놓친 건 아쉽다.

아무튼 아쉽고 부끄러운 일이 많았던 매우 더운 하루였군. 내일 아침엔 또 내일의 더위가 시작될테니 액땜이라 생각하고 할 일을 열심히 해야지...

근데 뉴스를 보니까 세계 곳곳에 열섬 열기둥 같은 현상이 생겨서 라니뇨 이런 게 없었는데도 이상 고온이라고 한다. 열섬 만들어지는 과정을 잠깐 봤는데 그게 앞으로 해를 지나면서 줄어들 가능성은 없는 거 같던데. 이렇게 한 방향으로 가는 건 어느 지점을 넘으면 가속되기 마련인데 폐름기 말기 때처럼 조만간 지구 막 끓어 오르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지구에 운석 떨어지는 가큐를 다시 봤는데 예컨대 멕시코 쯤에 대형 운석이 떨어져 멘틀을 우주로 날려버릴 정도의 충격이 가해지면 온통 불타기 시작하는데 그게 지구 반대편, 그러니까 여기에 도착하는 데 하루가 걸린다고 한다. 

도착하면 3000도 화염에 건물은 커녕 바닷물도 다 증발한 다음 바다 바닥의 암석이 끓어올라 용암이 될 정도다. 즉 인간이고 뭐고 살아남을 가능성은 없다. 바이러스 같은 거나 어떻게 남아서 다음 턴의 생명을 만들어 내겠지. 

아무튼 그런 일이 생기면 하루 동안 멸망을 기다리게 된다. 과연 그런 일이 생기면 무슨 생각을 하고 뭘 하게될까...

20180720

더위, 광활함, 우주

1. 요즘 정말 덥다. 하지만 지금 이 더위는 내가 알고 있던 한국 7월, 8월의 날씨와 약간 다르다. 살짝 건조하고 바람도 분다. 때문에 밤이 되면, 물론 덥긴 하지만, 약간 다르다. 말하자면 다른 형태의 여름 지옥이다.

2. 그런데 (뭐가 잘못되었는지) 이번 주는 매일 회의, 행사, 미팅이 있었다. 덕분에 매일 2시부터 4시, 혹은 6시 사이에 뙤약볕 아래 서울 어딘가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 햇빛은 정말 내려 친다, 때려댄다는 말이 아깝지 않은 그 무엇이었다.

그런 와중에 집에 오는 지하철은 너무나 추웠다. 어디고 외부 기온에 대해 아무 생각도 없이 있을 수가 없다.

3. 날씨에 기쁘고 싶지도 않고 슬프고 싶지도 않다. 아, 날씨라는 게 있었지...라는 삶이 가장 이상적이고 멋지든 나쁘든 그런 경험은 한달에 이틀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완전 통제된 무균실...

사실 그런 거창한 게 아니더라도 집 - 지하 주차장 - 일하는 곳의 지하 주차장 - 일하는 곳 정도의 반복으로도 충분하고 많은 이들이 그러고 있다.

4. 사실 날씨에 무관하고 싶지만 날씨, 정확히는 날씨를 만들어 내는 자연은 정말 멋지다. 그 광활함, 눈은 커녕 머리로도 담을 수 없는 끝도 없음은 언제 봐도 경이롭다.

우주 다큐멘터리 같은 걸 볼 때 그런 생각을 자주 하는데 이 우주는 무의미하게 넓고 아마도 그 안에 무의미한 멋진 풍경이 한도 없이 있을 거다. 별의 충돌이라든가, 메탄 바다라든가, 철로 된 비라든가 그외에 머리 속에 아예 들어있지도 않은 그런 풍경들. 그런 걸 생각하면 결코 볼 수 없다는 게 가끔 억울하다. 물론 지구 위에서 펼쳐지는 그런 것들도 다 볼 수는 없다.

5. 예컨대 어느날 스타트렉에 나오는 엔터프라이즈 같은 게 나타나 밥은 해결해 줄테니 우주로 가자고 하면 어떤 선택을 할까. 우주 저 멀리 어디론가 떠날 것이고 그 무의미할 정도 넓은 시공의 세계에서 아마도 내 평생에 다시 지구로 돌아올 일은 없을 게 분명하다. 요새 기분 같아서는 탈 거 같다.


20180716

혹서기, FW, 역할

1. 덥다.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찾아왔고 티베트 발 불기둥인가 열기둥인가 뭔가 때문에 올해 혹서기는 유난히 길 거라고 한다. 장마가 가장 짧았던 게 1973년의 6일간 이었다는 데 올해 다시 찾아왔다. 참고로 입추는 8월 7일이다. 우선적인 목표는 그날까지 버텨내는 것.

2. 본격 혹서기에 접어들었지만 겨울 옷을 몇 벌 구입했다. 또 FW 프레젠테이션도 몇 군데 다녀왔고 다녀올 예정이다. 보기만 해도 덥다는 문제점이 있긴 한데 어쨌든 겨울이 올 건 또 분명하니까.

3. 프듀48 5회를 봤다. 1회 순발식이 있었고 개인 투표와 함께 콘셉트 투표가 개시되었다. 콘셉트 투표를 두고 방송이 끝난 새벽에 많은 팬덤이 이합집산하며 빠르게 움직였다. 물론 아직 개별 팬덤의 규모는 작지만 여태까지는 커뮤니티 등에 영업글이나 올리고 지하철 광고 모금이나 하다가 역할을 부여받고 존재를 드러내는 날이다. 대중의 투표에 기대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면서도 팬덤 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분명하게 던져주고 있다.

아무튼 방송은 여전히 못 만드는 거 같고 여전히 너무 길지만 기본적으로 형식과 구조가 매우 잘 만들어졌고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다는 건 분명하다. 누가 개발했는지 몰라도 상당한 레벨로 팬덤의 생리를 꿰고 있다.

4. 놀라운 토요일은 여전히 재미있다. 하지만 멤버들의 실력이 오르고 난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건 이 방송의 장벽이다. 프로의 노래라면 가사 전달력이 매우 중요하다. 다만 방식이 조금씩 다를 뿐이다. 즉 이 방송은 그럼에도 잘 안들리는 걸 찾아내 문제로 내는 딜레마에 베팅을 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가만히 두면 어떻게든 찾아낼 수 있고 최근 계속 그러고 있다.

계속 이 아이템으로 가려면 무슨 제한을 두는 게 괜찮지 않을까? 물론 그냥 이대로 두고 멤버들의 합으로 더 웃기는 쪽으로 가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지금은 그 재미로 보고 있는 게 사실이다.

5. 하지만 더워서 밤에 TV는 더 못보겠다. 입추까지는 집에 가면 오직 잠만 자야지 안 그러면 일상의 체력이 모자르다.

20180709

일요일, 먼지, 차트, 할 일

1. 일요일에는 너무 피곤해서 집에 가만히 누워 있었다. 날씨가 무척 좋았다.

2. 기억을 되살려 보면 미세 먼지, 초미세 먼지 수치가 좋은 날에만 동네 고양이를 만날 수 있었다. 공기 나쁠 때는 어디 자연 공기 청정기 같은 데 가 있는 걸까.

3. 음원 차트가 또 개편을 했다. 새벽 차트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 집계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사재기가 원인이니까) 확실히는 모르겠다.

음원 차트라는 건 어떻게 개편을 해도 불만이 있기 마련이고 문제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어떤 문제도 실시간 차트와 특히 5분 차트가 만들어 내는 문제보다는 작다. 그러므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데 이게 돈줄이라 다들 외면한다.

이게 왜 돈줄이냐가 문제인데 결국 따져보면 다들 스트리밍 시장의 저변을 확대할 생각을 하지 않고 기존 거대 팬덤들을 갉아 먹는 데서 이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엔 기존 팬덤 문화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포함되어 있는 건 분명하다.

어쨌든 이런 상황은 납득은 할 수 있다. 회사라면 미지의 이익 보다는 확실한 이익을 쫓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문체부나 연관 기관이 할 일을 생각해 보면 금방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 확실한 이익이 있다 하더라도 더 나은 시장의 모습이 되도록 만드는 게 정부의 할 일이다. 그걸 하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다.

결국 음원 차트는 실시간 차트가 어딘가 있든 말든 사이트에 들어갔을 때 처음 보이는 게 적어도 일간 차트여야 한다. 5분 차트는 없어지는 게 맞다.

그리고 일간 차트 혹은 주간 차트가 메인이면 기존 기득권이 매우 유리해지는 문제가 있다. 최근 보면 알 수 있듯 차트와 관련된 사항을 건들면 건들 수록 신인, 신곡이 눈에 띄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 회사가 대형이라 언론 보도를 뿌리고 방송에 왕창 나올 수 있으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매우 힘들다. 라타타 같은 경우는 매우 예외적인 현상이다. 딴 데도 그렇게 하면 된다고 말하긴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신곡, 신인 노출을 확대시킬 방법을 찾아내는 게 사실 가장 중요하다. 물론 세계 어디나 신인이 대중의 눈에 띄긴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프듀101 시즌 1 윤채경의 명언 "방송 분량이 많으면 되고, 없으면 떨어질 거다"는 이야기는 어디에나 적용된다. 아무리 별나고 훌륭한 것들도 분량이 없으면 아무도 모른다.

4. 이번 주는 할 일이 아주 많다. 화이팅~

20180706

금요일 저녁이다

1. 요새 약간 큰 스케일의 일에서 조금 헤매고 있다. 뭔가 대단한 일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일단은 재밌다고 생각하는 걸 사람들에게 전달해 함께 재미있자, 그러다 보면 더 재미있는 일이 만들어지지 않겠냐가 기본적인 기조인데 자꾸 틀을 이탈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일도 계속 변하고, 재미있는 일이 만들어질 상황도 세상의 흐름 속에서 계속 변하기 때문에 이게 재미있는 게 맞나 하는 의구심이 자꾸 든다는 문제도 있다.

2. 노는 날이 너무 없다. 이게 좀 문제인 거 같다. 딱히 딴 거 할 게 없어서 일 중독이 되는 사람도 세상에 있을까? 뭐 있겠지...

3. 어렸을 적에 딱 한 번 쓰러져 본 적이 있다. 아주 더운 날 떡국을 먹고 나왔던가 그랬는데 갑자기 세상이 하얗게 밝아지더니 아주 잠깐 쓰러졌다. 어지러울 때 가끔 하얗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 잠깐 넘어섰다.

그런데 며칠 전에, 건조하지만 햇빛이 아주 강한 날이었다, 걷고 있는데, 딱히 아픈 데도 없고 어지럽지도 않았는데, 계속 저렇게 하얗게 되길래 정신을 가다듬고, 또 하얗게 되길래 정신을 가다듬고 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이게 뭐지... 하다가 도착해 조금 앉아있었더니 괜찮아졌다.

4. 1의 문제에 있어 현재 한정된 경험의 폭이 가장 큰 문제인 거 같다. 그래서 예전엔 가지 않던 행사도 가기 시작했다. 불러주는 데가 많이 없는 게 문제긴 하지만. 그리고 정기적으로 백화점과 쇼핑가에 가보는 건 꾸준히 해오곤 있었는데 SPA 매장보다 백화점 매장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뉴스를 따라가는 건 꾸준히 하고 있는데 TV 따라가는 건 좀 힘에 부친다. 체계화를 좀 시켜야 하는 데 예전에 재밌었던 방송을 다시 보는 횟수가 너무 많다. 넷플릭스나 왓챠는 생활 리듬이 아무래도 이상해져서 안 보고 있는데 다시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종류의 옷을 입어 보는 게 지금 필요한 거 같은데 이건 문제가 좀 있다. 말하자면 이문이 맞지 않는다.

일하는 시간의 덴서티를 더 높이고 나머지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시급하다. 그리고 더워지면서 자고 일어나도 피곤한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어쨌든 잠 시간을 제대로 확보해야 한다.

5. 금요일 저녁에는 구내 식당이 문을 닫는다. 혹서기 운영 제한이다. 다음주 토요일에는 도서관이 아예 문을 닫는다. 작업실이 없는 자유직은 이럴 때 우울해 진다.

20180705

건강, 날씨, 플랫폼

1. 다래끼가 난 적이 없는 데 올해만 두 번 째다. 뭐가 달라진 걸까.

2. 날씨를 종잡을 수가 없다. 그리고 몸도 종잡을 수가 없다. 긴팔 셔츠를 입으면 너무 덥고 반팔 셔츠를 입으면 반드시 견디기 어려운 차가움(에어컨, 밤바람)이 찾아온다. 긴팔을 들고 다니기엔 가방이 무겁고 귀찮다.

3. 프듀는.. 세간의 화제가 되는 지점은 잘 아는 거 같은데 방송은 정말 못 만드는 거 같다. 캐릭터 설정에 억지가 많고 진행도 이상하다. 대신 100여명 출연자들의 팬이 각개 전투를 벌이게 되니까 방송 너머의 이야기들이 컨텐츠를 키워내 버린다. 그런 점에서 아예 근본이 엉망인 믹나나 아학을 제외하더라도 심사, 탈락, 극복이 이야기를 끌고 가기 때문에 진행의 중심이 심사 위원이라는 기존 오디션 방송과 완전히 다르다.

결국 방송 화면의 배경, 무수하게 공개되는 개인 영상, 비하인드, 예고편 등등이 재료가 된다. 시청자들이 편집된 화면을 해체해 로(raw) 상태로 만든 다음 지지하는 출연자를 중심으로 상황을 재구성한다.

즉 이 방송은 일종의 플랫폼이자 소스다. 그런 점에서 이 방송의 우월한 점은 방송 시간이 길다 밖에 없는 듯.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어쨌든 방송 시간이 기니까 산재되어 있는 떡밥이 많기 때문이다. 아무튼 저 방송의 본 모습을 찾는 방법(혹은 파괴하는 방법)은 서사를 끌도록 설정된 사람을 대중이 떨어트려 버리는 게 최선인 거 같은데 그건 또 쉽지가 않지..

4. 아무튼 프듀48로 알 수 있는 건 스타쉽의 미래는 매우 밝다... 위에화의 미래도 밝다... WM과 울림의 미래도 밝다.

5. 잠을 잘 못자고 있다. 계속 깨는데 왜 깬 거지... 하다가 다시 잠드는 걸 반복한다. 그 텀은 종잡을 수가 없는데 10분있다가 깰 때도 있고 3시간 있다가 깰 때도 있다. 깨는 시간을 기록해 볼까...

20180702

세팅, 탕약, 천둥

1. 사실 여기다 뭔가를 쓰는 건 아침에 혹은 딴 짓 하다가 머리를 글쓰는 식으로 세팅을 하기 위해서다... 잘 안되긴 하지만 이것만한 게 없긴 함.

2. 일을 해야만 하지만 요새 마음을 흐리는 탕약이 몇 가지 있었는데

1) 쇼핑 - 뭔가 자꾸 사고 싶어져서 인터넷 사이트를 어슬렁거린다. 없으면 못산다, 자료 겸해 필요하다 이렇게 두 가지 이유로 뭔가 구입을 하는데 후자가 보통 문제다. 그런데 요새 전자의 문제가 생겼는데 물이 새지 않는 신발이 하나도 없다.

플립플랍이 있긴 한데 비오는 날 신으면(사실 비가 안 오는 날도) 체온이 떨어지는 기분이 든다. 뭔가 지침. 운동화 종류는 다 비가 새는데 역시 체온이 떨어지는 기분이 든다. 특히 양말이 젖기 때문에 계속 지친 상태가 된다. 구두는... 제품 생명의 연장을 위해 가능한 신지 않는다. 그렇다고 레인 부츠를 사자니 쓸 수 있는 날이 너무 한정되어 있다. 비용의 측면에서 어지간한 건 멀티 유즈가 아니면 곤란하다.

결국 워크 부츠 하나를 비오는 날 용으로 신기 시작했는데 좀 덥긴 하다. 일단 계획은 눈과 비가 오는 날 신을 계획이다. 그런데 어제, 비가 쏟아지던 날, 비를 좀 맞았는데 발 등이 서늘한 기분이 들었다. 뭔가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는데 확인해 보니 비가 샌 건 아니었다. 경험이 만들어 낸 착각이었을까.

2) 방송 - 마감을 하고 나서 예능을 몇 가지 봤다.

- 요새 가장 재밌게 보는 건 놀라운 토요일이다. 아무래도 나만 재밌어 하는 거 같긴 한데 잘 보고 있다.

- 에핑 컴백한다고 아형 나왔길래 오래간 만에 봤다. 아이돌룸도 나온다고 해서 볼 거 같다.

- 송지효의 뷰티풀 라이프를 재밌게 봤었는데 저번 주에 종영했다. 재이(배우)와 연우(모모랜드)라는 사람을 새로 알게 되었다.

- 프듀48 3회를 봤다. 이 방송의 단점에 대해서는 뭐 한 없이 말할 수 있겠지만 반대로 장점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있다.

- 프듀 3회를 본 김에 프듀101 3회도 찾아 봤다. 하지만 아직 다 못봤는데(엄청 길다) 3회의 반 정도만 본 것으로도 관련된 상식이 엄청나게 늘어난다. 그 속에만 현 (여자)아이들, 위키미키, 프리스틴, 구구단, 에이프릴, 우주소녀, CLC, 솔로 청하, 솔로 소희, 모모랜드 등등등의 멤버가 된 사람들이 나온다. 김형석 회사에서 나올 예정인 공원소녀 멤버도 있다. 즉 3대 기획사가 아니고는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런 탕약 속에서 마음을 흐리다가 잠을 왕창 자려고 누웠다.

3. 강아지가 천둥, 번개, 건물의 울림 등등을 너무나 무서워한다. 결국 깨서 달래주다 잤는데 오늘 찾아봤더니 달래주는 건 좋지 않다고 한다.

4. 그래서 종일 졸렸는데 벌써 8시 반이 되어가고 있다. 또 잘 시간이 다가왔군...

만사, 음색, 포기

1. 다이어리를 쓰게 되면서 펜을 어떻게 가지고 다닐까가 문제가 되었다. 사라사 볼펜을 쓰고 있었는데 너무 커서 다이어리에 들어가지 않는다. 어케어케 검토 후 사라사, 제트스트림, 유니볼, 무인양품 볼펜 등이 공통 규격의 심을 사용한다는 걸 알게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