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번 주말에는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몇 편의 영화를 연달아 봤다.
우선 시카리오는 그냥 그랬다. 이 영화에 대한 좋은 평을 여기저기에서 봤는데 어디가 좋아서 그런 평을 남긴 건지 잘 모르겠다. 꽤 전형적인 패턴이고 풍경마저도 전형적이다. 물론 사막을 좋아하니까 그건 열심히 봤다.
루퍼는 그럭저럭. 브루스 윌리스는 뭘 해도 질렸어...라는 느낌이 드는데 조셉 고든 레빗의 표정은 꽤 흥미진진했다. 중간중간 뭔가 말이 안되는데... 싶기는 했지만 뭐 아무려면 어때.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기대를 너무 안해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이런 식으로 웃기는 영화인지도 몰랐다... 여튼 소문대로 뿅뿅하고 리와인드 리와인드하는 톰 크루즈도 웃겼고 외계인도 웃겼고 그랬다.
여튼 이런 식으로 임시 에밀리 블런트 주말은 끝을 맺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그 비서가 이 분인지는 몰랐다.
2. 영화를 연달아 보는 바람에 + 예능도 몇 개 봤다 = 리듬이 통으로 망가졌다. 잠을 못자서 머리가 너무 아픈데 날을 넘겨서도 계속 보긴 그래서 끝까지 봤다. 결론적으로 멍청하다.
3. 유니클로에서 룸웨어가 39,900원인데 몇 가지 종류가 19,900원으로 할인을 한다. 몇 년 입은 룸웨어의 바지는 엉덩이가 다 보여서 이미 버렸고 상의는 그냥 입고 살았는데 이번에 하나 사기로 했다. 근데 매장에 가보니 매대에 10,000원 짜리가 있고 사이즈는 M 밖에 없다... 사실 평상복은 M을 사는데 룸웨어는 편한 게 장땡이라 L이 좋다.
그래서 고민을 좀 했는데 9,900원 차이에 패배를 선언하고 그냥 M을 샀다. 사실 19,900원 짜리에도 별 볼일이 없긴 했지만... 특히 후리스 룸웨어라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초항담을 덮고 후리스 룸웨어를 입고 자면 자다가 정전기 발전을 일으켜 살이 다 타버리지 않을까...(그래봐야 아초항담도 없고 후리스 룸웨어도 없지만). 여튼 M은 예상대로 날씬하다. 특히 상의 스웨트셔츠는 그냥 봄가을에 외출복으로 써버릴까도 싶다.
4. 이게 일요일 두통 탓인지 뭔 다른 이유인지 모르겠는데 찌뿌둥한 두통이 계속되고 있다. 먼지 때문일 수도 있다. 요새 공기가 좋지 않으면 금방 반응이 온다. 물 맑고 나무 많은 곳에 좀 가있어야 한다. 피톤치트가 필요해...
20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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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온도,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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