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3

바람, 통증, 피곤

1. 소노 시온 영화 중에 바람이 불면 사람이 잘리는 고어 영화가 있었다. 그때 보면서 바람에 갯수가 있을까, 개별화된 바람이라는 게 있나 그런 생각을 했었다. 바람이란 대개 집합적이고 그 안에서 연속적이다. 그런데 바로 어제 그런 일이 있었다. 20분 정도 번개가 치면서 비가 왕창 내렸고 잠잠해지길래 자려고 누워있었다. 멀리서 바람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고, 후르륵하며 거의 모든 게 흔들리고 밀리는 소리가 한동안 들리고, 그 다음 잠잠히 사라져 갔다. 그리고 한참 지나고 나면 또 그런 바람이 한 개 불어왔다. 이런 식으로 간격을 두고 개별화된 바람이 하나씩 불어왔다. 그럼에도 이런 식으로 존재할 수 있는 건지 아직 의심스럽다.


2. 허벅지에 근육통이 있다.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


3. 피곤하다.


4. 장마 전선이 북쪽으로 올라갔다. 이제 찜통 더위가 시작된다. 8월 22일 처서가 올 때까지 한 달 정도 남았다.


5. 넷플릭스에서 외교관을 다 보고 구독이 일단락되었다. 외교관은 약간 재미있지만 시시한 감이 없지 않은데 핼이 좀 못하는 거 같다. 혼자 약간 딴 세상. 그래도 몇 명의 배우를 새로 인식하게 되었는데 케리 러셀, 알리 안, 아토 에산도. 

주인공인 케리 러셀은 어디선가 본 듯 하지만 잘 몰랐는데 미션 임파서블 3에 나왔었고.. 이걸로 요약하기엔 필모가 꽤 길지만... 드라마 펠리시티로 골든 글로브 여우 주연상을 받았었다. 디즈니 채널로 데뷔해 드라마, 영화 등을 거친 루트로 꽤 많은 작품에 나왔는데 보다보니 1994년 본 조비 올웨이즈 뮤직 비디오에 출연했다고.

알리 안은 본명은 앨리슨 안, CIA의 에이드라 역을 맡았다. 캘리포니아 파사데나 출신으로 할머니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한국계다. 역사 공부를 하고자 예일 대학교에 갔는데 거기서 연극과 댄스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다고. 예일댄서스라는 곳에서 활동을 한 거 같다. 그후 칼아츠에서 연기로 석사를 받았다. 브로드웨이에서 데뷔해 영화, 드라마로 가는 루트. 빌리언스를 잠깐 봤었는데 거기에 나왔다고.

아토 에산도는 케리의 보좌관 스튜어트 헤이포드 역을 맡았는데 가나계로 뉴욕에서 태어났다. 코넬 대학교에서 화학공학 학사를 받고 연극에 입문했다. 이후 드라마, 영화로 진출했는데 극작가이자 극단도 이끌고 있다. 

학력들이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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