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6

바깥, 포장, 기분

1. 티스토리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 이사를 가야 해.


2. 남쪽에는 시간당 100미리 폭우가 종종 내리고 있는 데 서울은 그정도는 아니다. 저번 주말인가 시간당 10미리 정도가 내렸고 오늘 시간당 8미리인가 내렸다. 문제는 두 번 다 그 시간에 바깥에 있었다는 것. 몇 년 째 간헐적으로 내리는 폭우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평소에는 잘 움직이지도 않는데 하필 그럴 때만 밖에 있어. 우연이겠지만 이럴 때 샤먼과 주술을 찾는 거겠지.


3. 최강야구는 시큰둥해졌다. 올해 초 신재영 몰카 때 약간 쎄하다가 몇 장면 그런 게 이어졌는데 뭔가 거슬리는 게 점점 많아지면서 흥미가 사라졌다. 오늘 나온 예고편에 투수가 화 난다고 벽에 글러브 던지는 거. 그런 통제 불능이 왜 승부욕으로 포장되는지 모르겠다.


4. 유로 2024는 스페인, 코파 2024는 아르헨티나가 우승했다. 우승국만 보면 뭐 언제나 그렇듯 이지만 결승 상대가 잉글랜드와 콜롬비아였다는 게 약간 예외라면 예외. 물론 콜롬비아도 잘 하는 나라지만 예컨대 남미에는 브라질을 비롯해 미국, 멕시코, 페루 이런 나라들이 있고 유럽에는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가 있다.

유로는 전반적으로 재미는 없었다. 코파는 너무 거친데 대신 재미는 있다. 이게 문제다. 재미없어도 안전해야지, 사람이 살고 봐야지 코파는 누구 크게 다치는 거 아니야 싶던데. 이런 흐름이 북중미 월드컵으로 연결되는 건가 싶다. 가장 흥미진진했던 경기를 하나 뽑자면 코파 4강전 콜롬비아 대 우루과이. 


5. 린가드는 습기 찬 더위에 약한 게 아닌가 싶다. 처서 지날 때까지 쉬엄쉬엄 기용하는 게 좋을 거 같다.


6. 넷플릭스에서 외교관을 보고 있다. 재미있지만 요즘 이런 정치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징글징글한 느낌은 없다. 그래서 약간 예전 드라마 분위기가 나는 거 같기도 하다. 징글징글은 더 에이트 쇼인 거 같은데 이게 너무 전형적인데 징글징글하다. 오겜도 그렇고 요새는 이런가 싶기도 하고 웹툰이 원작이라 그런 거 같기도 하고. 확실히 다들 웹툰 아우라가 너무들 강하다. 다 보진 못했다.


7. 어제는 9시 정도 부터 꾸벅꾸벅 졸다가 11시 쯤 잠깐 일어나 이를 닦고 또 자기 시작해서 7시 반에 일어났다. 상당히 많이 잤는데 그래도 졸린다. 다행인 건 약하게 느껴지는 오한 같은 게 있었는데 사라졌다는 것. 많이 잔 덕분인지, 오한이 그냥 기분 탓이었던 건지는 모르겠다.


8. 비가 이렇게 내리는 걸 보고 있으면 트라이아스기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된다. 바다가 따뜻하고 공기중에는 이산화탄소가 가득 있었다. 2억 5천 백만년 전 페름기 대멸종 이후 판게아로 묶여 있던 대륙은 뜨겁고 평평하고 건조했다. 육상 생물은 대부분 소형 파충류였고 조류도 포유류도 아직 없었다. 그러다가 2억 3천 4백만년 전 문득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비는 이후 200만년 동안 내렸다. 그때 비도 오늘 같은 비로 시작되었겠지. 소형 파충류들은 비가 이후 200만년이나 내릴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겠지. 이 시기를 카르니알 플루비알 에피소드라고 하고 그때 비를 견디지 못한 초기 파충류들은 다 사라지고 그치고 난 후 공룡의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여기(링크)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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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기계, 타파

1. 10월 2일에 잠깐 이야기를 했던 세탁기가 3주 만에 배송이 왔다. 설치는 잘 끝났음. 대기업이라 그때부터 연락이 계속 왔다. 배송이 잘 왔냐, 친절했냐, 문제없냐... 오기 전에는 일언반구도 없더니. 아무튼 보일러 교체일과 세탁기 교체일이 겹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