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7

난감, 내용, 두통

1. 헤일로 시즌 2가 너무 재미가 없어서 난감해 하고 있다가 애플 TV+ 구독권이 생겨서 거기 걸 좀 챙겨보고 있다. 디올과 샤넬의 이야기를 다룬 더 뉴 룩과 밴드 오브 브라더스, 더 퍼시픽 후속편인 마스터스 오브 디 에어를 하나씩 봄. 우연히도 둘 다 1943년의 이야기다. 프랑스와 영국. 같은 시기의 비슷하지만 다른 장소. 

더 뉴 룩을 보면서 새삼 생각이 드는 게 디올을 영화화 한 게 꽤 많다는 것. 디올의 정책일까 아니면 2차 세계 대전의 암울함을 거치고 전후의 기분을 가장 만끽하게 해준 상징적인 디자이너이기 때문일까. 여기는 파헤치면 파헤칠 수록 나치와의 관계가 부각될 수 밖에 없긴 한데 가만히 보면 프랑스 인들이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좀 더 관대한 건지 어떤 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그려려니 하는 분위기가 있다.


2. 마스터 오브 디 에어는 공군 이야기다. 공수사단의 유럽전선, 해병대의 태평양 전쟁의 다음이라면 해군, 공군이 나오든가 한국 전쟁이 나오든가 그 정도가 아닐까 했는데 공군이었다. 하지만 밀리터리 영화의 긴박성이라면 일단 육지에서의 전투일테고 그 다음은 해군이 낫지 않을까 싶긴 한데. 예전에 넷플릭스인가에서 제8공군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 같은 내용인 거 같다.

미군 입장에서 한국 전쟁이라면 어느 부분이 영화화가 될까. 1950년 10월 미군이 북으로 막 밀고 올라가다가 중공군 개입하고 장진호 전투, 흥남 철수까지면 드라마틱 하긴 하지만 끝이 너무 어둡기는 하겠다. 중공을 막강 빌런 이미지로 만드는 데는 적합할 듯. 


3. 점심을 한 시에 먹으니까 식당에 사람이 너무 많다. 그리고 2시부터 쏟아지는 졸음이 너무 힘들다.


4. 독감이 퍼지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앓아 떨어지는 거 같음. 오늘 두통이 좀 있는데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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