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에 데이비드 장의 어글리 딜리셔스 시즌 2를 잠깐 봤는데 1만큼 재미있지는 않은 거 같다. 비슷한 데 내 쪽이 뭔가 바뀐 걸 수도 있고. 그건 그렇고 차인표가 대체 뭘지 궁금하지만 누르지 않겠다.
2. 사실 예전에 테마게임인가 아무튼 그런 방송에서 차인표가 코믹 연기를 하는 걸 본 적이 있다. 당시엔 사랑을 그대 품 안에의 아우라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였는데 의외로 잘해서 꽤 재미있게 봤었다. 그렇다고 보겠다는 건 아니다.
3. 펜타곤을 몇 곡 듣고 있다. 케이팝 보이 그룹 특유의 지나친 웅장함이 없고, 힙합의 기운이 있지만 하찮은 스웩이 넘치지 않는다. 즉 접근이 어렵지 않다. 다만 약간 자기 비하적 수동 공격성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부디 앞으로 그걸 풀어가는 과정이 웅장함이나 스웩이 되지 않길 바란다.
4. 넷플릭스의 영화나 드라마, 케이팝 음악을 들으면서 요새 드는 생각이 "이거 더 보기엔 or 더 듣기엔 무리인데..." 의 타이밍이 상당히 빨리 온다. 유튜브의 15분짜리 영상에 너무 익숙해졌나. 타르코프스키 영화에서 졸린 부분이 대체 어디냐! 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하지만 그런 시절에도 고다르의 경멸 같은 건 못 넘기긴 했다.
5. 책을 펼쳐 놓고 볼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점이기도 한데 세팅이 안되면 그걸 하지 않는다. 즉 세팅에 쏟는 공이 너무 크다. 환경에 굴하지 않고 할 일을 해야지.
6. 최근 밤 8시부터 9시 사이에 졸음이 쏟아진다. 식당 영업이 9시에 중단된다고 심적으로 거기에 맞춰지고 있는건가.
7. 날씨가 확 풀렸다. 사실 이래도 되는걸까 싶을 정도로 영하 10여도에서 영상 10도 쯤으로 치솟았다. 눈이 순식간에 녹았고 저걸 다 녹이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대체 얼만큼일까 잠시 생각했다.
8. 우주전쟁을 잠깐 찾아보다 생각을 했는데 : 외계인의 침략 같은 건 일어나지 않을 거 같다. 일단 우주는 너무, 지나치게 넓다. 그러므로 어딘가 문명이 존재한다고 해도 만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유기체가 넘어 다니기에는 시간과 공간의 벽이 너무 크다. 혹시 그런 벽을 넘나들 만큼 굉장히 발달한 문명이 있다면 굳이 다른 문명을 침략하는 귀찮은 짓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런 게 없어도 충분히 잘 살테고 혹시 모자라는 게 있다면 그냥 이 드넓은 우주에서 필요한 걸 쓰면 된다. 우주 전쟁을 일으킬 정도의 문명이라면 그냥 우주를 다 없애버리거나 혹은 우리와 조금 더 직접 관련이 있을 만한 상황이라면 우리 은하가 뭔가 거슬려서 싹 치워버리거나 하는 걸 테니 그런 건 이미 전쟁 같은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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