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1

1월의 2/3이 지나갔다

01. 벌써 1월 20일이다. 연초에 쓸데없는 소리를 작게 여기저기 끄적거렸다가 일단은 다 지웠다. 아마도 욕구 불만의 탓인데 잠시 제어가 되지 않았다. 몸이 그다지 좋지 않은 이유도 있다. 딱히 병이 있는 건 아니고(아, 턱이 좀 아픈데 이건 가라앉고 있다) 컨디션 100%가 유지되지 않는다. 아마도 추워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있다.

02. 하고 있는 작업 외에 읽는 것들 보는 것들은 그다지 재미있는 게 없다. 여러가지로 시큰둥하다. 쓸데없이 흥분해 있든지, 쓸데없이 침잠해 있다. 알맞은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적정한 긴장 상태는 그 상태를 제시해 주는 것 만으로도 흥미를 유발한다.

03. 레인보우 블랙의 새 곡은 여러모로 아쉽다. 섹시가 컨셉이면 너무 흔하다고 생각했는지 거기에 유머를 좀 넣어 보려고 한 거 같은데 제 풀에 꺾였다. 웃으며 보여주는 섹시는 정말 즐거워야 한다. 일단 그다지 야하지가 않다. 야심과 걱정이 화면 전반에 깔려 있다. 에이핑크 새 곡은 그냥 팬송이었다. 이런 건 뭐 좋은 일이다. 그래야 아이돌이지.

04. 지하철이나 공공 도서관에 앉아있으면 꼭 의자나 걸어 놓은 가방 같은 걸 치고 지나가는 이들이 있다. 이건 제 몸의 사이즈를 가늠 못하고 있다는 뜻이고, 또한 제 가는 길을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비슷한 게 꽤 있는데... 여하튼 그런 머리 속의 얼개가 약간 궁금하다.

05. 쎈 말을 하는 건 그닥 거슬리지 않고 재미있는데, 그게 상식 부족에서 나온 경우엔 역시 그냥 한심하다. 그냥 아는 게 없거나 한정적 경험을 증폭 시키다 보니 말이 쎄졌을 뿐. 그런 식으로 잡는 포지셔닝의 유효함에 장기적인 설득력이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데, 그 유효함을 자신이 너무 긍정하니 그냥 동굴의 우상처럼 되어 버린다. 2개의 좋은 말을 보기 위해 98개의 헛소리를 참을 필요는 없다. 그리고 어차피 크게는 태도에 의해 좌우되는 법이다. 잠언집을 보며 줄을 긋는 멍청한 짓을 하고 싶지는 않다.

06. 패션 이야기를 좀 해 보자면 : 쓸데없는 짓을 하려면 돈이 드는데 그 돈이 더 큰 돈을 위해 쓰이므로 쓸데없는 짓을 못하는 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어쨌든 내 관심사는 내내 선택의 과정, 애티튜드의 생성 과정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이게 뭔 의미가 있는 지 여전히 잘 모르겠다.

07. 지니어스는 2회부터 7회까지만 재미있다. 그 이후로 가면 사람이 부족하다. 포맷 상 어쩔 수 없는 듯. 그리고 시즌 2에도 혹시 게스트를 부르게 된다면 그들에게 직접 유인(게임이 끝나고 게스트 획득 가넷 즉시 현금화 같은)을 제공하는 게 좋을 거 같다.

08. 개인 정보 유출로 난리인데... 역시 커다란 게 하나 망해 사라지기 전에는 이게 그렇게까지 중대한 일이라는 기본 인식이 바뀌지 않을 거 같다.

09. 밀고 땡기거나 간을 보거나 이런 건 전혀 내 취향이 아닌 듯. 여튼 혼자 재밌게 지낼 수 있게 애써야 되는 시기임은 분명한 듯.

10. 번역을 하고 있는데 작업 진척이 괜찮았다가 최근에 좋지 않다. 어설프게 놓친 것들 때문에 다시 보다가 철렁할 때가 있다.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믿고 여튼 잘 끝내고 싶다. 무엇보다 꽤 재미있는 책이라. 여튼 이거 좀 기대해 주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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