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매우 피곤하다. 정말 이렇게 피곤할 수가 있나 싶을 정도다. 왜 그런가 생각해 보면 우선 밤 10시 30분에 라면이 먹고 싶어서 다음 지도에 나온 두 군데 김밥 천국을 찾아갔지만 둘 다 닫아 있었다. 그래서 파파이스에 갔지만 11시 마감이라고 테이크 아웃만 된다고 한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매우 시끄러운 아저씨 옆에서 1시간 30분 가량 고생을 했다. 아직도 그 소리가 들리는 거 같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일민 미술관에서 도박회, 강연 그 전에 스벅에 있었고... 사실 아침에 8시에 깬 거 부터 문제였다. 지난 두 달 간의 습관 때문에 요새 8시 30분이면 눈을 뜨고 덥고 갑갑해 더 이상 잠이 안 온다. 8시 30분에 일어났는데 왜 그렇게 피곤한가 하면 전날 머리가 너무 아파서 점심 때부터 펜잘을 네 알이나 먹었기 때문이다. 속이 쓰려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다음부터는 그냥 애드빌 사야겠다. 안파는 데가 너무 많아... 왜 두통이 생겼나 이유를 따져보면 바로 먼지 때문이었다. 어제 종일 미세 먼지, 초미세 먼지 둘 다 수치가 새빨간 경고음을 울렸고 그걸 떠나 계속 목이 아프고 머리가 아팠다. 요새 먼지 지수가 높으면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게 두통이다. 즉 지금 이렇게 피곤한 건 결국은 중국 탓이다.
먼지만 없었으면 어제 두통약을 안 먹고 잠을 잘 잤을테고 상쾌한 하루를 보내며 스타벅스에서 이야기들으며 요거트도 먹고 일민 강의도 듣고 도박회도 보고 좀 놀다가 밤에 라면은 못 먹었어도 상쾌하게 들어와 샤워하고 쿨쿨 잘 수 있었을텐데... 망할...
20160527
밤 자전거
밤에 자전거를 타면 항상 로스트 하이웨이의 첫 장면이 생각난다.
이유야 뭐... 저거랑 거의 비슷한 장면을 계속 보게되기 때문이다. 서울 중심부 쪽으로 가면 사람이 많아서 아무래도 어렵고, 가장 비슷한 곳은 천호대교에서 강동대교까지 길이었다. 컴컴하고 아무도 없다. 저런 장면을 계속 보면서 달리게 된다. 데이빗 보위의 아임 디레인지드가 흘러나올 거 같은 기분이 들지만 만약 정말로 들린다면 곤란해지고 그때부터는 진정 린치의 세계일 거다.
집 근처에는 봉화산에서 화랑대까지가 저런 길이다. 하지만 매우 짧고 아스팔트의 느낌이 좀 많이 다르다. 요새는 자전거도 못타고 로스트 하이웨이와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언제 다시 봐야지 하면서도 시간을 못 내고 있다. 문득 생각나서...
이유야 뭐... 저거랑 거의 비슷한 장면을 계속 보게되기 때문이다. 서울 중심부 쪽으로 가면 사람이 많아서 아무래도 어렵고, 가장 비슷한 곳은 천호대교에서 강동대교까지 길이었다. 컴컴하고 아무도 없다. 저런 장면을 계속 보면서 달리게 된다. 데이빗 보위의 아임 디레인지드가 흘러나올 거 같은 기분이 들지만 만약 정말로 들린다면 곤란해지고 그때부터는 진정 린치의 세계일 거다.
집 근처에는 봉화산에서 화랑대까지가 저런 길이다. 하지만 매우 짧고 아스팔트의 느낌이 좀 많이 다르다. 요새는 자전거도 못타고 로스트 하이웨이와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언제 다시 봐야지 하면서도 시간을 못 내고 있다. 문득 생각나서...
20160522
일단락
하고 있는 일 중 당면한 가장 큰 덩어리 하나를 오늘 마쳤다. 지난 한 달간 나름 열심히, 꽤 재미있게 달려온 거 같다. 물론 여러가지로 미진한 부분들이 있고 아쉬운 데도 많지만 지금 내 텐션의 한계는 이쯤인 거 같다. 따지고 보면 지난 1년 간 계속 생각하고, 자료를 쌓아두고, 머리 속으로 스킴을 그려 놓은 것 덕분에 일단락을 한 거다. 그 1년이 없었으면 못했을 거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역시 한계점이다. 1년 부분을 단축하고 한 달 정도의 텐션을 더 높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단편적인 원고와 다르게 이런 부분이 너무 명확하게 드러난다. 두 번 해봤으니 좀 더 나아지겠지 싶긴 한데... 이런 기회가 금방 또 오려나... 사실 그게 문제지.
특히 이번 일주일은 너무 힘들었다. 일은 아무 것도 아니고 몸은 좀 힘들어도 재미있기만 하지만 아오아 사건을 시작으로 강남역 사건까지 머리 속이 너무 복잡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이런 식으로 나아가게 될 거라고는, 아니 그보다는 지금 이 사회가 이런 상태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신적 피로가 너무 크다. 그리고 딱히 극복의 방법도 없어 보이는 게 그 피곤함을 배가시킨다. 여튼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서 강남역에 가보려고 했지만 가지 못했다. 사실 사진도 보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막상 시간이 있었어도 어떻게 했을지는 잘 모르겠다. 차라리 시위였으면 갔을텐데... 다만 학교에 비슷한 추모판이 만들어져서 그건 좀 읽어봤다. 이런 상황이 만드는 미래가 과연 어떨지... 정말 모르겠다.
특히 이번 일주일은 너무 힘들었다. 일은 아무 것도 아니고 몸은 좀 힘들어도 재미있기만 하지만 아오아 사건을 시작으로 강남역 사건까지 머리 속이 너무 복잡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이런 식으로 나아가게 될 거라고는, 아니 그보다는 지금 이 사회가 이런 상태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신적 피로가 너무 크다. 그리고 딱히 극복의 방법도 없어 보이는 게 그 피곤함을 배가시킨다. 여튼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서 강남역에 가보려고 했지만 가지 못했다. 사실 사진도 보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막상 시간이 있었어도 어떻게 했을지는 잘 모르겠다. 차라리 시위였으면 갔을텐데... 다만 학교에 비슷한 추모판이 만들어져서 그건 좀 읽어봤다. 이런 상황이 만드는 미래가 과연 어떨지... 정말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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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포읍 이야기
1. 호프를 보고 왔다. 영화를 보고나니 생각나는 것들 몇 가지. a) 우선 이 영화의 제목은 "호포읍 대소동"이 더 어울릴 거 같다. "대소동"이라는 나름 전통적인 단어가 들어간 최고 제작비 영화가 됐을 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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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 만에 영화 칼리골라(1979, 예전엔 칼리귤라라고 했던 거 같은데 검색해 보니 요새는 칼리골라라고 하는 듯... 이태리 제목은 Caligola, 영어 제목은 Caligula다)를 봤다. 봐야지 하고 찾아본 건 아니고 유튜브 뒤적거리는 데 풀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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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동 반경이나 직업상 호전적인 빌런이나 권력형 빌런을 만날 일은 별로 없지만 지하철과 버스, 도서관, 식당 등 공공시설을 이용하면서 사는 이상 애매하게 신경쓰이는 빌런은 자주 만나게 된다. 이게 참 애매해서 뭐라 하기도 그렇지만 무시하기에도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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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가옥, 특히 목조 건물의 지붕 양식으로 여러가지가 있다. 국사 교과서에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게 팔작 지붕과 맞배 지붕이다. 맞배 지붕은 그림만 봐도 알 수 있다시피 가장 심플한 구조라 조금 옛날 건물들, 특히 고려시대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