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3

가요대축제 다만세

가요대축제에서 레드벨벳, 여자친구, 트와이스, IOI 이렇게 네 팀이 함께 소녀시대의 다만세를 불렀다. 이 분들이 다는 아니지만(오마이걸과 러블리즈 등등의 미래를 기대한다) 여튼 2016년에 1위를 해 본 탑 티어 그룹들이고 세대 교체의 주역들이고 2017년에 아마도 걸 그룹 계을 이끌어갈 분들임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지상파 3개 방송의 연말 음악 프로그램에서 여기에만 IOI가 나왔고, IOI는 이제 이런 걸 하게 될 가능성이 없으므로 이 31명 조합은 아마도 다시 나올 가능성은 없다.



그런 모든 점을 다 제외하고 나서 봐도 이 2분 30초 쯤 되는 영상은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계속 싱글벙글 웃고 있으면서 (계속 틀리는) 웬디 매우 즐거움...

다만 네 그룹 다 팬덤이 굉장하니 4K 직캠이 산처럼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네... 명 당 2명 만 찍었어도 60여개는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 유튜브에는 안 올리는 건가... 뭐 여튼.

20170102

AOA의 차트 진입 순위는 충격적이다

이것은 일종의 초안.

AOA가 더블 타이틀의 풀 앨범으로 컴백을 했다. 차트 진입 순위는 40위 권과 50위 권. 차라리 새벽에 두 곡 다 차트 아웃 되어 버린 건 이해가 간다. 들어보고 영 별로니 치우자...는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이건 회사와 그룹의 전략적 차원과 관련이 있다.

문제는 진입 순위다. 진입 순위는 보통 팬덤의 수를 말하고 또한 대중적으로 꽤 유명한 그룹이 컴백을 했을 때 궁금해 하는 정도를 표시하기도 한다. 뭐 역사에 남을 위대한 그룹 정도는 아닐 지라도 한때 탑을 찍었던 걸 그룹인데 게다가 풀 앨범 컴백에 이 정도로 관심이 없다는 점에서 꽤 놀랐다. 방긋방긋 웃는 어린 아이들만 좋아하는 이 드러운 세상...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물론 커다랗게 봤을 때 걸 그룹은 세대 교체의 와중에 있다. 씨스타, EXID, 에이핑크, AOA 모두 이전 만한 성적은 내지 못하고 있고 그건 피할 수 없다.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다. 왜 이렇게 되었냐 생각해 보면 이들의 진로에 결정타를 날린 시시한 사건들이 있다. 걸스데이의 태도 논란, EXID 하니의 열애설과 역시 태도 논란, AOA의 긴또깡 사건...

이는 걸 그룹을 그저 방긋방긋 웃는 어리고 신선한 페이스 들일 때는 오구오구하며 소비하다가 눈에 거슬리는 일만 있으면 까대는 국민 스포츠로만 소비하고 있을 뿐이지 아무도 이들의 본업, 음악적 활동과 성과, 미래에 관심 따윈 없다는 이야기다. 독립 지사 얼굴 몰랐다고 까대는 사람들이나 저런 거 가지고 뭐라 하다니 걸 그룹이 봉이냐고 했던 사람들이나 이들의 본업은 결국 상관이 없는 거다. 뭐 히트 치면 눈에 잘 띄니까 서로 떠들기에 좋은 정도? 트위터에 티저를 올릴 때 부터 그 무반응에 어느 정도 분위기를 눈치채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하다.

그래도 AOA는 걸 그룹 계에서 뚜렷한 발 자취를 가지고 있는 그룹이고, 설현과 지민, 초아 같은 대중 스타를 데리고 있다. 특히 지민은 지금까지는 단지 멤버라는 거 말고는 예능에나 나가지 별 영향력을 가지기 어려웠던 걸 그룹 래퍼들에게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생존할 수 있는지 새로운 길을 제시해 준 사람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세대 교체의 상황에서 이런 그룹들이 어떤 식으로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려고 하는지, 어떤 대안을 짜냈는지와 그런 관점에서 지금 이들은 어떤 걸 잘했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가 중요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가 앞으로 걸 그룹이 롱런하며 자기 살 길을 뚜렷하게 만들고 그걸 보며 누군가 음악에 투신해도 되겠다고 다짐하고, 또 그런 덕분에 양적 질적으로 더 나은 즐겁고 신선한 음악을 잔뜩 들을 수 있게 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칠 텐데 이건 뭐 아예 들어 보지도 않는다. SES 컴백 같은 일이 있지만 그건 어쨌든 특별한 이벤트고 이건 정규 걸 그룹의 정규 활동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여튼 이대로 흘러가면 또 다음 번 오구오구의 대상을 보며 좋다고 떠드는 사람들과 걸 그룹이 인형이냐 면서 투덜거리는 사람들이나 있을 테고 그런 일은 끝없이 반복 되겠지. 음악은 왜 하는거고 왜 듣는 거야...

20170101

2017년 1월 1일이다

해가 또 바뀌었다. 여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진 않지만 그래도 오시는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올 한 해 즐거운 일이 가득하시길 기원하고 싶다. 뭐 그럭저럭 총 페이지 뷰가 33만인데 사실 어떻게들 찾아온 건지 이해가 잘 가지는 않는다. 통계상 재밌는 점은 이 곳을 오는 분들 중 IE 유저의 비율이 4%라는 거...

최근 티스토리의 백업 서비스 폐지와 DNS인가 뭔가 하는 서비스 개편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백업은 나는 사용하지 않지만 그걸 없애는 게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후자인 DNS, CNAME 이 쪽이 더 문제인데 대체 알 수 없는 이유로 알 수 없는 개편을 했고 심지어 웹 표준에서 후퇴한 거다. 게다가 이에 대한 공지, Q&A 과정은 황당하기 그지없다. 뭐랄까..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결국 티스토리는 망하거나 그 전에 버리거나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이상한 개편은 카카오 쪽에 틀림없이 뭔가 만들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그리고 상당히 네이버스러운 무엇이겠지. 안에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곳. 폐쇄적이지만 많이 있으니 괜찮다는 곳.

여튼 그런 이후로 옮길려고 보면 그것도 또 복잡하다. 워드프레스가 가장 근사한 답인데 솔직히 돈 내고 누가 다 해주고 난 그냥 하던 데로 써서 올리는 게 아니라면 엄두도 나지 않는다. 낼 돈도 없고 그런 상태를 혼자 구축할 수도 없다. 뭔가 배워야 한다면 그 시간에 유니클로 매장 구경이나 한 번 더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텀블러는 사이트라고 할 수도 없는 게 컴퓨터가 어느 정도 성능이어야 하는 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구형의 윈도우 노트북과 구형의 크롬북, 구형의 아이폰 중 제대로 돌릴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다.

그리고 여기가 있다. 이 어둡고 칙칙한 이 곳... 사이트를 일기나 나중을 위한 재료가 아니라 어느 정도 골격을 갖춘 중간의 결과물을 내보이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여기는 영 적절하지 않다. 그런데도 티스토리가 없다면 여기 뿐이다... 이게 가장 큰 문제다.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 그것도 많이 들이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해결되는 게 없다. 하지만 그만한 수익은 나지 않는다.

뭐 2017년 1월 1일은 이런 상황이다. 그래도 뭐 괜찮아 지겠지라는 믿음으로 올해도 열심히...

호포읍 이야기

1. 호프를 보고 왔다. 영화를 보고나니 생각나는 것들 몇 가지.  a) 우선 이 영화의 제목은 "호포읍 대소동"이 더 어울릴 거 같다. "대소동"이라는 나름 전통적인 단어가 들어간 최고 제작비 영화가 됐을 수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