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14

노바야제믈랴 제도

몇 번 말했듯이 포켓 플레인스라는 게임을 하고 있다. 방황하는 영혼답게 어디 갈 곳을 못찾고 한동안 반 미치광이(-_-)처럼 게임에 몰두했는데 일단 목표(클라우드라이너라는 레벨 28에 나오는 가장 크고 비싼 비행기 구입하기)를 달성했기 때문에 한시름 놓고 있다.

여튼 비행기를 날릴 때 지도를 보면서 찍기 때문에 도시의 위치를 대충 파악하게 된다는 장점(...)에 대해서는 이미 언급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http://macrostars.blogspot.kr/2012/06/pocket-plane.html 포스팅에서 밝힌 적 있다. 그러면서 지도를 유심히 보고는 했는데(말했듯이 지도 보는 걸 좋아한다) 계속 신경 쓰이는 곳이 있었다. 바로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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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동그라미 친 저 곳들. 그냥 저기만 찍어놓으면 어디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나오게 잘랐다. 화면에 작게 자잘자잘하게 뭐라 써있는게 도시들이다. 인구가 0.0M인 곳도 몇 군데 있는데 저 세개의 섬은 게임 상에서는 그냥 비어있다. 그럼 그냥 북극인가 싶은데 심심해서 그걸 좀 찾아봤다.

찾는 거야 뭐 일도 아닌데 포스팅하려면 복잡하니까 맨 왼쪽 섬만. 다른 건 궁금하면 찾아보면 되니까.

왼쪽 섬은 이렇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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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벌레처럼 생겼는데 이 섬 - 남북 두 섬과 주위의 작은 섬들의 조합이다 - 의 이름이 노바야제믈랴 제도다. 북섬은 세베르니 섬, 남섬은 유즈니 섬이다. 그리고 남북이 어디서 갈라져 있는거야 했는데 저 하얀게 끝나는 지점에서 조금 내려오면 갈라진 걸 확인할 수 있다. 강 정도 사이즈로 마토치킨 해협이라고 한다. 길이 100km, 폭 600m라는데 그 부분을 보여주는 사진을 보고 싶었는데 못 찾았다. 거의 일년 내내 얼음 상태라고 한다.

북극 연안이라 텅 비어있는건가 싶은데 아래 쪽에 확대해 보면 이런 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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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ushya 타운이라는 곳이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북쪽 섬에는 사람이 거의 없고 남쪽 섬에 네네츠인과 러시아인이 400명 정도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네네츠인은 또 뭐냐 싶은데 사모예드 족, 유가그리족으로도 불리는 부족이다. 사모예드는 네네츠, 에네츠, 셀쿠프, 응가나산 네가지 부족을 통합해서 부르는 말이라고.

여튼 네네치인은 기원전 1000년 경에 시베리아 남쪽에서 북극해 주변(북극해 콜라 반도에서 타이미르 반도까지)으로 이주했다고 한다. 아니 왜? 라는 생각이 드는데 무슨 이유가 있었겠지. 러시아에 4만 명 정도가 있고 2만 7천명 정도가 자치구에 거주하고 네네츠어를 사용한다. 우리와 같은 아시아 인족이다.

여름에는 섭씨 5~6도, 겨울에는 -20도 정도. 강수량은 200mm(거의 눈)의 매우 건조한 곳이다. 북섬은 거의 빙하로 덮여있고(사진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남섬은 북극여우, 나그네쥐, 순록 같은 게 산다고 한다.

이미지 검색을 해 보면 이런 사진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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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제목으로 무슨 영화가 있었는지 포스터와 군인들 훈련하는 모습 같은 게 잔뜩 나온다.

 

이 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필연적으로 이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거 같은데 사실 이 섬이 나름 유명해진 건 차르 봄바 실험이다. 차르 봄바(Tsar Bomba)는 소련의 수소 폭탄으로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알려져있다. 1961년 10월 30일에 이 섬에서 실험이 실시되었다. 폭탄의 무게는 27톤, 길이 8m, 지름 2m. TNT 50메가톤의 위력.

원본은 터져버렸을테니 없고 이렇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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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반도에서 비행기가 떠 10,000m 상공에서 투하, 지면에서 4,000m 지점에서 폭발했다. 화구는 지상까지 닿았고, 100km 바깥에서도 3도 화상이 걸릴 정도의 열이 발생했고, 후폭풍으로 핀란드의 유리창이 깨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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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핵폭탄과의 대충 어느 정도 차이나는 지 느낄 수 있다.

카메라 6대 인가로 촬영되었다고 하는데 아래는 디스커버리 채널에 나온 것.

 

여튼 이런 곳이다.

20120712

유의미한 경향

몇번 말했듯이 패션에 관련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는 주제가 딱히 없기 때문에 통계가 거의 무의미하지만 그래도 그쪽은 한정된 주제라 어떤 경향이 있다. 어쨋든 나름 열심히 하고 있고, 가능하다면 거기서 수익을 내 취재비 정도까지는 커버하면 좋겠다(지금은 도메인 유지비 + 잡지나 관련 책 몇 권 구입 밖에 못하고 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와서 보는 지 신경이 쓰인다.

일단 10명이 온다고 하면 주소나 RSS로 들어오는 사람은 2명 정도다. 말하자면 단골인 고마운 분들이다. 그리고 나머지 8은 검색이다. 얼마나 머물렀나 하는 부분에서는 앞의 2가 그나마 높다. 대부분을 뭔가 찾다가 우연히 걸려서 들어오고, 없다는 걸 확인하고 나가는 패턴이다.

8 중 80%, 6명 정도는 네이버 검색이다. 나머지는 다음, 구글. 결론적으로 블로그 방문자 수의 전체적인 움직임 수를 만드는 건 네이버 검색이다. 저번에 네이버 검색에 문제(?)가 생겨 티스토리 검색이 막혔을 때 평소에 비해 거의 40% 정도의 조회수를 보였다.

블로그 포스팅의 전반적인 주제는 패션이다. 인터넷에서 주로 검색되는 패션이라는 건 연예인 관련된 것, 어떤 특정 상품(남자 지갑, 여자 가방 등등) 아니면 핫팬츠/스타킹이다. 약간 심각하고 긴 글들은 검색으로 잡히지가 않는다. 이건 제목 만들기에 소홀한 내 책임도 있다. 유입자를 늘리고 싶다면 제목이 꽤 중요하다.

결국 블로그 유입자는 네이버 검색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어떤 큰 이슈가 생기면 그대로 타격을 받는다. 이걸 분명하게 느낀 건 저번 총선이다. 갑자기 줄어든 조회수를 보면서 아니 왜 이렇지 생각을 했었는데 결론은 선거였다. SBS의 그 선거 방송 화면에는 아무리 별난 이야기를 해도 이길 수 없다. 그럴 땐 같이 선거 방송이나 보는 게 낫다.

뭔가 떠들석하고 재미있는 일이 있으면 확 줄어든다.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공휴일 전날 밤은 네이버 검색창에 핫팬츠/스타킹을 치는 사람도 잘 없다. 나가서 놀아야되니까. 국대 축구, 야구, 사건, 사고 여튼 사이즈가 큰 일이면 뭐든 영향을 미친다.

자영업을 하는 분들은 뭔가 큰 이슈가 있으면 바로 영향을 받는다고 하고, 물론 나도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이렇게 명백하게 눈에 보이면 역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각자의 삶이기 때문에 공공 의견이라는 건 별로 의미가 없고 결국 개별 개체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는 있는데, 그래프로 보이는 공공의 움직임은 분명 호소하는 게 있다. 그런 점에서 통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람의 생각을 예전에 비해서는 조금 더 이해할 수는 있게 되었다.

이런 이야기를 길게 쓰는 이유는 런던 올림픽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을 절대 이길 수는 없다. 그렇다면 그 시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역시 올림픽 특집을 해야 되는걸까... 무슨 이야기를 할까...

201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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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지났다. 어제 밤부터 지금까지 무척 덥다. 비가 오기 직전의 그 습한 무더위. 항상 이럴 때면 압력 밥솥 안에서 밥이 되어가는 쌀알의 기분, 찜통 속에서 익어가는 만두의 기분을 알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여름이 되면 생각이 굉장히 짧아지는데 아마 뇌도 이런 식으로 익어가는 게 아닐지. 그래서 어제 들은 skull hat이 필요한 건가. 아이스팩 내장형 스컬 햇이 있으면 좋겠다.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낮에 쓰고 그러면 좋을 텐데.

꽤 진득한 학문을 전공했는데 그러다 패션에 관심을 보인 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한때 직업이었지만 지금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 내 능력으로는 밥 벌이가 안되니까 할 수 없다. 어쨋든 처음에는 여기서 진득한 걸 찾아내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되고, 요즘 들어서는 생각 자체도 꽤 단견화되고 있는 기분이 든다. 이번에 ㄷㅁㄴ에 원고를 쓰다가 더욱 절감했다. 찰나를 잡았으면 긴 줄을 만들어야 되는데 그저 찰나만 잡고 휘둘린다. 예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싶다.

변명이겠지만 패션이란 거 자체가 어차피 찰나적인 한계가 있다. 샤넬인가 지방시인가가 말했듯이 스타일은 영원하지만 패션은 사라진다. 요즘은 스타일도 영원한 지 잘 모르겠다. 다 사라진다. 안 사라지면 폐기물이 될 뿐이다. 괜한 동물들 발에 걸려 꼼짝 못하다 죽는다.

그래도 여기서 뭔가 진득한 걸 찾아내고 싶고, 그걸 연장시켜서 새로운 뷰를 구성하고 싶은데 그게 잘 되지 않는다. 너무 단견에 빠져 있기도 하고, 또한 너무 움츠려들고 있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공부도 부족하다. 그래서 올 초에 큰 맘 먹고 패션 책을 몇 권 샀는데 다 읽고 나니 또 할 것도 없다. 그러고나니 밥이나 사먹을 걸 싶기도 하고 뭐 그런 구렁텅이에 빠져있다고 할까.

기동력이 떨어져 옷을 사다 입어보기는 커녕 구경하는 것도 잘 못하고 있다. 예전에는 그래도 꼬박꼬박 백화점과 매장을 갔었는데 인터넷에 경도되어 귀찮아졌나보다. 인터넷 의존이 너무 높다. 사진과 기사를 보며 유니크한 걸 생각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러다 보니 더더욱 단견에 빠진다. 어쨋든 공부를 좀 해야겠다. 그러면서도 하면 돈이나 쓰지 그래서 뭐하나 이런 생각이 있기는 하다... 뭐 그렇다는. 비가 내리는구나.

호포읍 이야기

1. 호프를 보고 왔다. 영화를 보고나니 생각나는 것들 몇 가지.  a) 우선 이 영화의 제목은 "호포읍 대소동"이 더 어울릴 거 같다. "대소동"이라는 나름 전통적인 단어가 들어간 최고 제작비 영화가 됐을 수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