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3

장마, 쓸모, 염색

1. 비가 계속 내린다. 가을 장마인가, 여름에 모자란 비가 몰아서 내리는 건가, 이게 뭔지 모르겠음. 그런데 더워. 덥다기 보다 습해서 끕끕하다. 하지만 오늘은 바람이 차가워졌다. 이래가지고는 얇은 아우터 류는 계절 못 만나고 끝나버릴 듯.


2. 연휴 동안 쉬었던 수영을 다녀왔다. 일주일 만에 간 거라 괜찮을까 싶었지만 나쁘진 않았음. 25미터 왕복을 몇 번이나 할 수 있을 지 궁금했지만 일요일 마지막 타임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 있어서 해볼 수는 없었다. 4번 정도는 일단 큰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듯 하다. 


3. 수영이라는 걸 할 때마다 느끼는 데 접영이라는 건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자유형 보다 느리고, 체력 소모는 많으면서, 좌우로 차지하는 공간은 넓다. 아무튼 느린데 요란해. 간지 원툴인데 간지가 나는 건지도 모르겠음. 자유형은 빠르고, 배영은 누워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평영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영법이자 생존형 수영이다. 접영은 아무리 봐도 오직 경영을 위한 변칙 영법이다. 


4. 언테임드를 보고 나서 뭔가 새로 시작하기 힘든 상태다. 좀 부담스러워. 어제는 일하면서 크라임씬 제로에 이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틀어놨다. 28년 후가 나온다길래 28주 후를 먼저 한 번 봐둘까 했는데 진상과 빌런만 나오는 영화다. 좀비 세상이 닥치면 저런 인간들을 피하고 봐야하는 데 결국은 저런 인간들이 세상을 멸망시키고 말겠지. 체인소 맨을 잠깐 틀어놨다가 관뒀다. 피칠갑 피곤하다. 


5. 엔믹스 선공개 곡이 꽤 좋다. 하지만 MV로만 나오고 음원을 내놓지 않았음. 뽑아 먹을 수 있는 건 열심히 뽑아 먹어야지 좋은 노래 만들어 놓고 뭐하는 거야. 아무튼 이번 음반이 첫 정규반이라는 데 기대가 된다. 

르세라핌은 싱글이 나온다. 병맛 티저가 나오고 있는데 좀 고퀄이다. 완전 허접하게 만들기엔 좀 그랬겠지. 크라임씬 제로 후토크에 보니 크라임씬이 원래 저퀄 합성으로 유명한데 처음에는 돈이 없어서 할 수 없이 그렇게 만든 건데 이제와서 그렇게 만드니 더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고 한다. 저퀄 병맛이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6. 러닝 반바지가 뜯어져서 바느질을 하려고 했는데 운동복이라 신축성이 있어서 잘 안된다. 그래서 섬유 접착제를 샀는데 그것도 쉽지 않다. 아무래도 이번 여름 시즌이 끝나면 버려야 할 듯. 

옷 염색을 해보려고 염색약을 샀다. 빨래 잘 마를 때 시도해보고 싶은데 계속 비가 예정되어 있어서 일단 가지고 있다. 큰 통과 온수를 제공하고 염색약을 구비해 놓은 염색방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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