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가 계속 내린다. 가을 장마인가, 여름에 모자란 비가 몰아서 내리는 건가, 이게 뭔지 모르겠음. 그런데 더워. 덥다기 보다 습해서 끕끕하다. 하지만 오늘은 바람이 차가워졌다. 이래가지고는 얇은 아우터 류는 계절 못 만나고 끝나버릴 듯.
2. 연휴 동안 쉬었던 수영을 다녀왔다. 일주일 만에 간 거라 괜찮을까 싶었지만 나쁘진 않았음. 25미터 왕복을 몇 번이나 할 수 있을 지 궁금했지만 일요일 마지막 타임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 있어서 해볼 수는 없었다. 4번 정도는 일단 큰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듯 하다.
3. 수영이라는 걸 할 때마다 느끼는 데 접영이라는 건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자유형 보다 느리고, 체력 소모는 많으면서, 좌우로 차지하는 공간은 넓다. 아무튼 느린데 요란해. 간지 원툴인데 간지가 나는 건지도 모르겠음. 자유형은 빠르고, 배영은 누워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평영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영법이자 생존형 수영이다. 접영은 아무리 봐도 오직 경영을 위한 변칙 영법이다.
4. 언테임드를 보고 나서 뭔가 새로 시작하기 힘든 상태다. 좀 부담스러워. 어제는 일하면서 크라임씬 제로에 이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틀어놨다. 28년 후가 나온다길래 28주 후를 먼저 한 번 봐둘까 했는데 진상과 빌런만 나오는 영화다. 좀비 세상이 닥치면 저런 인간들을 피하고 봐야하는 데 결국은 저런 인간들이 세상을 멸망시키고 말겠지. 체인소 맨을 잠깐 틀어놨다가 관뒀다. 피칠갑 피곤하다.
5. 엔믹스 선공개 곡이 꽤 좋다. 하지만 MV로만 나오고 음원을 내놓지 않았음. 뽑아 먹을 수 있는 건 열심히 뽑아 먹어야지 좋은 노래 만들어 놓고 뭐하는 거야. 아무튼 이번 음반이 첫 정규반이라는 데 기대가 된다.
르세라핌은 싱글이 나온다. 병맛 티저가 나오고 있는데 좀 고퀄이다. 완전 허접하게 만들기엔 좀 그랬겠지. 크라임씬 제로 후토크에 보니 크라임씬이 원래 저퀄 합성으로 유명한데 처음에는 돈이 없어서 할 수 없이 그렇게 만든 건데 이제와서 그렇게 만드니 더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고 한다. 저퀄 병맛이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6. 러닝 반바지가 뜯어져서 바느질을 하려고 했는데 운동복이라 신축성이 있어서 잘 안된다. 그래서 섬유 접착제를 샀는데 그것도 쉽지 않다. 아무래도 이번 여름 시즌이 끝나면 버려야 할 듯.
옷 염색을 해보려고 염색약을 샀다. 빨래 잘 마를 때 시도해보고 싶은데 계속 비가 예정되어 있어서 일단 가지고 있다. 큰 통과 온수를 제공하고 염색약을 구비해 놓은 염색방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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