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간의 흐름에서 다시 불확정성이 높아졌다. 높은 불확정성은 미래를 불완전하게 만든다. 물론 그게 진화의 방법이다. 중요한 건 어쨌든 인간은 언제나 더 나은 쪽을 향해왔다는 점이다. 그렇지 못한다면 소멸할테니 그 역시 크게 상관없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험난한 시기에 더 나은 쪽을 향하는 경험이 우리를 더 튼튼하게 하리라고 믿는다.
2. 복습을 위해 수영장을 다녀왔다. 가까운 동네 구립 수영장이다. 왜 거기에서 강습을 받지 않느냐고 한다면 등록을 하기가 더 어려웠기 때문이다. 아무튼 처음 가봤는데 좋은 점은 기기가 다니는 곳보다 더 새거라 깨끗하고 수심도 1.2부터 1.4까지로 약간 더 깊었다. 토요일 오후 자유 수영 시간대라 사람도 별로 없고 쾌적했다. 나쁜 점은 일단 탈의실, 샤워장 모두 좀 좁다. 널찍널찍하게 쓰다가 옆 사람이 예상보다 가까이 있으니 약간 부담스럽다. 그리고 지하라 답답하다. 햇빛이 들어오는 수영장은 소중하다. 다만 항상 밤에 가니까 햇빛은 보이지 않는데 대신 밖에서 테니스 치는 사람들, 멀리 산 같은 게 보인다. 그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힘이 크다. 가장 안 좋은 점은 물이다. 락스 냄새. 소금 기반 정화가 얼마나 좋은 기술인지 새삼 깨달았다. 한 40분 쯤 지나니까 머리가 어지러웠는데 집에 와서도 그 냄새의 느낌이 가시지가 않고 두통이 생겨났다. 수영하면서 물을 좀 먹은 탓인지 배탈도 계속 났다. 여기까지는 시설의 측면이고 자유 수영의 좋은 점은 강습에서 배운 것과 유튜브를 통해 배운 걸 테스트해 보면서 몸에 익힐 수 있다는 거고 나쁜 점은 너무 힘들다는 거다. 정말 너무 힘들다. 월수금 등록했으면 매주 이 정도 했을테고 그러면 몸이 그 힘듦을 서서히 극복해 왔을텐데 화목이라 토 하나 더해지니까 이렇게나 적응이 안된다. 아무튼 앞으로도 가능한 가볼 생각이다. 락스 기반 수영장이 너무 괴롭긴 해서 가자면 원래 가던 수영장이 좋긴 한데 강습 받을 때 가던 수영장을 가깝지도 않은 데 일부러 또 가는 게 좀 그렇긴 하다.
3. 현대아울렛 남양주 점에 다녀왔다. 뭔가 옷이 주는 자극이 필요했기 때문인데 폴로 랄프 로렌과 나이키 매장 정도 좀 열심히 봤고 사람이 너무 많고 힘들어서 빠져나왔다. 직선 거리가 4킬로미터, 걸어서 간다면 7킬로미터인데 산과 천을 건너야 하고 시 경계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다녀오는 길이 무척 고되다. 타이밍 맞춰서 딱 나가면 지하철 - 갈아탐 - 버스 탐 3단계를 금방 마칠 수 있는데 오는 길이 문제다. 지하철은 일요일에 하나는 한 시간에 2대, 하나는 한 시간에 3대가 다니고, 버스는 주말 운행 간격이 20~30분이라 갈아타는 미션 사이에 텀이 조절이 안된다. 반대 방향으로 거의 비슷한 거리에 1의 강습받는 수영장이 있는데 그곳과 교통 수단의 차이가 너무 크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