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

우산, 의지, 피곤

1. 며칠 전에는 반소매 티셔츠만 입고 았어도 더웠는데 어제, 오늘은 긴소매 셔츠에 점퍼를 입고 있어도 쌀쌀하다. 날씨가 참으로 변화무쌍하다. 분위기가 올해 여름에는 비가 많이 내릴 거 같다. 우산이 부러졌는데 좀 큰 걸 하나 살까 생각 중.


2. 최강야구 개막전은 굉장히 재미있었다. 사실 고급 야구는 커녕 수비 실책과 바가지성 안타, 밀어내기 점수가 끝없이 이어지는 엉망진창 대소동 경기였는데 양쪽 다 그렇고 + 승리 의지가 불타면서 작전 야구가 펼쳐지면서 발란스가 맞춰졌다. 개막전이라 그런 걸 수도 있다. 보면서 방송 설계를 꽤 잘했다고 다시 한 번 느끼는 게 연전 경기라서 투수 기용의 묘가 살아난다. 일주일에 한 경기였다면 내일은 없다 식으로 쏟아 부을 수 있을텐데 그게 안된다. 

개막전의 경우 이대은이 일찍 내려온 게 모든 문제의 시작이었는데 이대은, 니퍼트 둘 다 공이 아주 좋다가 50개 가까이 가면서 부터 얻어 맞기 시작했다. 니퍼트 교체 타이밍이 늦긴 했지만 그렇다고 무슨 수가 있냐 하면 그것도 애매하다. 다음날 경기에서 신재영과 유희관을 쓴다고 하면 중간 계투가 장원삼, 송승준 그리고 새로 들어온 이용헌이 있다. 앞의 둘은 일단은 한 이닝이고 이용헌은 대학 투수라 아직은 모른다. 좌투수도 한 명 밖에 없다. 장원삼 너무 소중함. 근데 장원삼은 상대가 번트만 대면 이제는 막을 수 있을까. 개막전에서는 장원삼, 송승준이 잘 막아주긴 했지만 결국 투구수가 많아지는 난타전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그건 그렇고 장원삼 첫승이 니퍼트 - 이대호 - 정근우에 의해 날라갈 줄이야. 


3. 이렇게 재미있는 바람에 화요일이 매우 피곤해졌다. 22시 반~01시라는 방송 시간은 너무 이상한데 거기 말고 어디 딴 데 가면 아예 실시간 관람을 포기하게 될 거다. 경기 끝날 때 유튜브 영상이 올라왔는데 금세 만 넘어가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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