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4

실험, 조림, 빌런

1. 토요일 점심에 오랫동안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먹었다. 평소 식사는 급식, 한솥, 편의점 등으로 해결하다보니 뭔가 자극적인 본격 바깥맛, 거기에 단백질 보충이 좀 되는 듯한 기분이 드는 걸 찾게 된다. 아무튼 돼지고기도 많이 들어있고 계란후라이도 서비스로 주는 좋은 집이라 자주 갔는데 코로나 판데믹으로 한동안 집에 있다가 도서관이 다시 열려 가보니 문을 닫았다.

이후 여러 실험을 거치다가 맘스터치 싸이버거에 정착을 했다. 맘스터치는 싸이버거 말고는 뭔가 안맞는지 거의 배가 아팠다. 유당불내증 증상 같은 게 있음. 이 역시 자극적인 본격 바깥맛, 거기에 단백질 보충의 느낌, 거기에 맵지 않아 부담이 없고 콜라를 준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맘스터치는 아무리 생각해도 햄버거가 뭔지 잘 모른다는 것. 그냥 빵 사이에 닭 튀김을 넣는다고 치킨 버거가 되는 게 아니다. 그리고 몇 군데서 먹어봤는데 소스를 발라주는 게 아니라 뿌려주는 건 개선을 해야한다. 맥도날드가 있었다면 토요일 오후에 빅맥이나 더블치즈버거 세트를 먹었겠지만 없으니 할 수 없다. 아무튼 1년 정도 먹은 거 같은데 확실히 김치찌개에 비해 일찍 질린다. 일주일 내내 맘터 햄버거 특유의 냄새가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음.

다시 실험을 거듭한 이후 요새 정착을 했다. 요점은 토요일 점심은 생선 데이. A집의 고등어 김치찜, 갈치조림, B집의 가자미 구이, 고등어 구이, 동태찌개를 돌아가면서 먹기로 하고 반 정도 사이클을 돌려보고 있다. 장점은 주말마다 생선을 먹는 것, 맘스터치에 비해 위장 부담이 적음, 다양한 나물 반찬을 만날 수 있음 등이 있다. 

단점이 몇 개 있는데 김치찌개 집과 맘스터치는 지하철 역 바로 위라 접근성이 좋았는데 A, B는 약간 거리가 있다. 둘 다 밥 먹고 도서관에 가면 도보 950미터 정도 된다. 평소에는 괜찮고 약간 걷기도 되서 오히려 좋겠지만 오늘처럼 미친 습기와 더위의 날에는 많이 힘들다. 다행히 두 집 다 에어컨 가동은 훌륭해서 찌개류를 먹어도 문제는 없다. 여름 겨울에 냉난방이 시원찮은 소규모 매장은 어떻게든 피한다. 

또 다른 단점은 B집이 청국장이 인기 메뉴라는 것. 가능한 일찍 가서 이런 류의 식당에 반드시 들어닥칠 청국장 빌런을 피하려고 하는데 오늘은 11시 땡쳐서 들어갔는데 20분 쯤 들이닥쳤다. 만약 B가 제외된다면 이 문제 때문일텐데 담백한 가자미 구이가 굉장히 마음에 들긴 해서 일단은 이 체제로 가는 걸로. 


2. 러시아에서 쿠테타 혹은 내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진행이 좀 이상한데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일종의 의용군 와그너가 프리고진의 주도 아래 모스크바로 회군해 돌진했고 중간에 도시 두 개를 점령 비슷하게 했다. 명분은 러시아 국방장관을 추궁하는 것. 푸틴은 이들을 반란자로 규정해 러시아 군에 반란 진압 명령을 내렸고 체첸군을 모스크바 주변에 배치했다. 모스크바로 오던 와그너 그룹은 벨라루스 대통령 중재로 물러났다. 프리고진은 망명을 하고 의용군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식의 결론.

돌진은 돈 문제인 거 같다. 와그너에게 갈 무기, 돈이 빠졌다는 이야기가 있고 러시아 국방장관 쪽과 갈등이 있었다. 협상이 시작된 건 러시아 군이 애매하게 중립을 지킨 게 있다. 모스크바까지 그렇게 빠르게 도착한 건 아마 이 덕분일 거다. 하지만 딱히 티나게 누구 편을 들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누구 편을 들지 않는 한 와그너 쪽도 역시 함부로 움직이기 어렵다.  

결국 푸틴은 러시아 군과 와그너, 체첸군을 이용하고 있고 러시아 군에 지원하고 있는 시리아 용병이 있는 건데 과연 이 셋에 모두 만족할 만한 확신을 주고 있는 상황인지 의심스럽다. 균열이 세상 사람들 눈에도 뚜렷히 보이기 시작했다. 당연하지만 푸틴의 독재가 유지되는 이유는 힘을 가진 세력들이 만족을 하고 있기 때문이고 군사 반란은 이들에게 확신을 줘야 성공한다. 쿠테타는 반대파를 다 죽여야 성공하는 게 아니다. 프리고진이 미국 쪽에 이야기를 해볼 수도 있었을 거 같은데 불확실성의 규모가 지나치게 크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았을 거 같다. 남미랑은 다르지.

결론적으로 애매한 상황에서 더 애매한 상황으로 접어든 거 같은데 푸틴이 과연 수습을 할 수 있을까? 우크라이나에서의 승전보 말고는 러시아 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게 없을 거 같은데 전술핵을 쓰기는 더 어려워진 거 같다. 탱크를 끌고 모스크바로 내달리면 막상 푸틴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고 해달라는 대로 하고 망명을 시켜준다는 걸 보여줬다. 체첸군은... 뭔가 믿을 게 따로 있지 하는 느낌이 좀 있는데 모르겠네. 벨라루스가 실익을 챙기고 능력을 보여줬는데 프리고진 거기서 뭐하지. 있을 수 있을까, 딴 데 갈 곳은 있을까. 뭘 쥐고 나왔을까.

- 와그너를 러시아 정규군에 편입시키려는 압박이 상당했던 거 같다.

- 프리고진이 정말 벨라루스로 갔을까? 어딜 가도 위험할 거 같은데.


3. 맛있는 걸 먹고 찾고 하는 일에 대한 의미 부여를 줄여가고 있다. 그냥 먹는 걸 해결하되 채소 많이, 단백질 많이 정도면 충분하다(사실 이게 쉽지는 않지만). 식사를 대부분 바깥에서 하니까 뭔가 골라 먹어야 한다는 건 변하지 않지만 적당히 정기적으로 정해놓고 무미건조하게 끼니를 떼운다에 가능한 익숙해지려고. 


20230621

체험, 행보, 속셈

1. 시청앞 잔디밭 같은 데 보면 책을 빌려 주고 잔디밭 벤치 같은 데 앉아 보라고 하는 곳이 있다. 책을 힐링이나 휴식으로 읽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사실 이런 문화가 잘 이해가 가지는 않는다. 책은 새로운 걸 알거나, 혼자선 못할 상상을 경험하거나, 글 자체를 즐기는 정도. 힐링으로 책 읽기는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크지 않나. 책은 적절한 장소에서 집중해서 읽고 잔디밭 벤치는 복잡해진 머리를 식히는 용도로 쓰는 게 낫지 않나 싶다. 

뭐 외국은 휴가 시즌에 해변가에 누워 펄프 픽션 읽는 사람이 많다고 하니 책을 힐링 용도로 읽는 게 대세인가 싶기도 하고. 그것도 옛날 이야기고 요새는 그냥 영상 볼 거 같은데. 사실 영상도 피곤해. 쉴 때는 멍하니 있고 다른 체험은 집중해서 하는 게 시간을 잘 쓰는 방법이다.


2. 마당이 있는 집 1, 2회를 봤다. 김태희, 임지연. 원작이 있는데 도서관에서 휘리릭 훑어봤음. 전개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서스펜스 같은 거 정신적으로 피곤하고 다 알아놓고 어떻게 풀어가는 지 보는 게 더 재미있다. 아무튼 분위기가 상당히 좋음. 임지연은 더 글로리에 이어 행보가 아주 좋다. 원작과 거의 같게 전개되고 있는 듯 한데 원작은 배경이 4월이고 드라마는 9월이다. 분명 뭔가 다를 거 같은데. 8부작이라 확확 나갈 거 같다.


3. 한국의 여름 더위는 사람을 쪄죽이는 타입인데 3일 전에는 35도에 습도 50%로 햇빛으로 태워 죽일 거 같은 타입의 더위가 찾아왔다. 바로 다음날 온통 흐리더니 최고 기온이 25도였고 어제 밤부터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내린 비 때문인지 꽤 습한 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쪄죽이는 것도 아니고 태워죽이는 것도 아니고 적응 못하고 진빠져 죽게 만들려는 속셈인 듯.


4. 대학은 이제 방학인가 보다. 도서관은 조용하고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는 시기. 


5. 광릉왕모기라는 게 있다. 광릉에서 처음 발견되어 광릉왕모기라는 이름이 붙었고 국내 토종이다. 얘네는 일반 모기에 비해 덩치가 큰데 국내 모기 중 가장 크다고 한다. 아무튼 얘네는 유충 시절에는 다른 모기 유충을 잡아먹고 크고 나서는 암수 모두 꽃이나 수액을 섭취하면서 산다. 유충일 때 육식을 하며 영양분을 섭취해 놓기 때문에 단백질이 필요없어서 피를 빨아먹지 않아도 된다고. 그래서 해충이 아니다. 광릉왕모기 화이팅, 먹을 건 잔뜩 있으니까 모기 다 잡아먹어라. 


6. 오징어 게임 캐스팅 발표가 있었는데 순 남자만 나와서 전세계가 약간 혼란에 빠졌다. 뭐 이후 더 있다고 수습을 했다. 단편적인 일이지만 오징어 게임 측의 센스 같은 게 드러나긴 한다. 아무래도 1차 캐스팅이 가장 주목받는 일일텐데 사람들이 어떤 부분을 유심하게 보는 지, 민감한지에 대해 감각이 좋지 않다. 1편은 정호연을 배출한 거 말고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게 여전한 생각이지만 2에서 궁금한 건 과연 1이 왜 이토록 세계적인 히트를 쳤는지 알고 있는지 여부. 그걸 알고 있다면 그걸 잘 살릴테니까 알아볼 수 있겠지. 모르고 있다면 1과 차이를 통해 그게 과연 무엇인지 살짝이라도 드러나지 않을까. 궁금해서 나오면 찾아볼 거 같긴 하다.

20230616

여름, 알림, 완성

1. 자려고 누웠는데 더워서 잠이 오지 않았다. 선풍기를 틀고 있지만 별로 소용없었음. 진짜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2. 기상청 날씨 앱을 설치하면 특보 같은 걸 알려준다. 그중 하나가 소나기 단기 예보다. 요 몇 주간 기상이 상당히 불안했고 기상청 날씨 앱은 툭하면 알림을 보냈지만 맞는 건 거의 없었다. 물론 자연 재해는 올지 안올지 잘 모르겠으면 일단 온다고 알려주고 조금이라도 미리 대비를 하는 게 시민들에게 이익이다. 안 온다고 했다가 내리는 경우의 피해 vs 내린다고 했다가 안 내렸을 때 피해를 생각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즉 약간 호들갑을 떠는 게 낫다는 게 기본 입장인 거 같고 공식 의견인지는 모르겠으나 기상청 관계자가 잘 맞지 않는 예보에 대한 인터뷰를 할 때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기상청은 양치기 소년 이야기를 항상 기억해야 한다. 이전의 글에서도 스팸에 대한 분노를 이야기했지만 예를 들어 070, 문자, SMS, DM 등 수많은 유용한 도구들이 이런 식으로 무용한 도구가 되거나 스팸 홍수 속에서 그다지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도구가 되었다. 몇몇 쇼핑몰들이 매일 보내는 특가 안내도 마찬가지다. 그걸 매일 천천히 읽어보는 사람이 있을까. 이런 일을 지나치게 열심히 하는 건 자신이 하는 일을 스팸이 되도록 유도하는 것과 결과가 같다. 봇이 하려나? 그래도 사람 손이 꽤 닿을 거 같다. 한국의 대체적인 일이 그렇듯이.


3. 진격의 거인을 하나씩 보고 있다. 30분 정도라 매일 보려고 했는데 그건 잘 안됨. 전반부는 꽤 봤고 다시 반복하자니 품이 너무 들어서 60회 후반 정도부터 보고 있다. 어제 본 회에서 땅울림이 시작되었다. 

일본 애니가 연재 기반이라 그런지 초반의 세계관이 시리즈의 인기로 계속 나오게 되면서 지나치게 확대되는 경우를 꽤 많이 봐왔고 그렇게 확대된 세계관과 초기 세계관의 불일치, 모순을 찾는 것도 일종의 놀음이 되어 있긴 한데 진격거의 경우 전체를 구성하는 고리들이 꽤 정교하다. 끝까지 생각해 놓고 시작한 걸 수도 있고 이렇게 끝내야지 하고 초반에 심어놓은 떡밥을 제대로 재배치한 걸 수도 있을 거 같다. 앞의 가정은 현실 가능성이 좀 떨어지는 거 같은데 뒤의 가정도 솔깃하게 보이진 않는다. 어디까지 생각해 놓고 시작한 걸까.


4. 프로미스나인의 새 앨범이 나왔다. 밀리고 밀려 나왔지만 아무튼 정규 앨범이다. 요즘 같은 걸그룹이 차트를 지배하는 시대에 타이틀 곡의 지나친 무난함과 안전함은 약간 갸우뚱하게 되는 면이 있긴 하다. 그렇지만 그런 무난함과 안전함이 지금까지 프미나의 음악이 걷고 있는 길인 거 같기도 하고. 이런 단점이 있긴 하지만 10곡으로 이뤄진 앨범 전체의 일관성은 굉장한 편이다. 피크가 낮은 대신 전체 평균이 높고 그런 결과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진 거 같다. 1번부터 쭉 틀어놓기에 아주 좋은 음반이다. 

아이브의 경우도 1, 2, 3번 트랙 이어지는 게 너무나 완벽해서 굉장하기는 한데 중반 넘어가면 스킵하게 되는 곡이 있다. 르세라핌은 트랙의 배치가 의문이다. 실려있는 곡만 가지고도 완성도를 높일 방법이 있는 듯 보이는 건 확실히 아쉬운 점이다.


5. 중하층 시민이 잘 살면 권력층에도 이익인게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조선시대 세율만 봐도 적어도 나라가 유지되고 있다면 뜯어먹을 건 얼마든지 있고 그 정도만 가지고도 호위호식에는 문제가 없다. 국제 무대에서 약간 창피하겠지만 천연자원이라도 뭐 하나 나와버리면 그런 것도 아무 문제 없어지고. 중국처럼 독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는 곳도 있고, 아무튼 북한이나 러시아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남미의 수많은 나라들이 인류의 고난적응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려주고 있다. 다 죽어버리면 걔네도 거지 되는 거 아니냐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도 않음, 사실 전혀 그렇지 않음. 


6. 두통이 계속 이어진다. 이유를 모르겠네.

20230602

꽁치, 검진, 스팸

1. 집에서 거의 밥을 먹지 않지만 요새는 만들어 먹었다 하면 김치찌개다... 적당한 템포로 먹어줘야 하는 데 지하철 역 위에 있던 김치찌개 집이 없어진 영향이 크다. 아무튼 좋아하는 건 돼지 - 꽁치 - 참치인데 가끔 만들어 먹기에는 참치 - 돼지 - 꽁치가 낫다. 참치는 그냥 캔 하나 넣으면 되는데 꽁치 통조림은 연속 두 번은 해먹어야 되는 양이라 귀찮아진다. 돼지는 소분해서 얼려 놓으면 되기 때문에 그나마 낫다. 하지만 한없이 얼려 놓을 수 없고 점점 맛 없어지기 때문에 참치를 따라가진 못한다.

한동안 해 먹다 보니 나름의 취향도 기준도 생겼다. 일단 라면은 넣지 않는다. 맛도 변하고 양도 좀 많다. 사먹을 때도 가능한 라면은 넣지 않는다. 사리 라면 넣을 거면 부대찌개 쪽이 낫다. 비슷한 이유로 햄 종류도 넣지 않는다. 물에 끓인 단백질이 아쉬우면 구워서 함께 먹는 게 낫다. 함께 먹는 건 계란 후라이. 계란찜, 계란말이, 스크램블 여러가지 해봤는데 반숙 후라이가 제일 나은 듯. 


2. 건강 검진을 받아야 되는 데 시간이 애매하다. 바쁘지도 않으면서 시간을 이렇게 못 만드는 건 역시 매니지먼트의 문제다.


3. 스팸의 문제점은 특정 서비스를 무용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070 전화 같은 건 그런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얼마 전부터 트위터 DM으로 스팸이 무지하게 오기 시작했다. 어디서 뭐가 새어나간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런 스팸 홍수 속에서 서비스를 구원할 방법은 서비스의 필터링 능력 밖에 없다. 이메일은 그런 덕분에 살아남았다. 010 메시지도 아슬아슬하게 보일 때도 있지만 살아남아 있는 거 같다. 이런 경우 필터링이라는 중간 틀 덕분에 놓치는 게 있을 수도 있고 더 많은 서비스 비용이 든다는 문제점이 있다. 스팸이야말로 서서히 기술 시대를 잠식하는 좀비 같은 존재 아닐까. 물론 그렇다고 그런거 하지 마~ 같은 제안이나 소망, 권유는 아무 효용이 없다.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 하지만 서비스 비용을 민간 기업에게 전가하고 그걸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식으로 돌아가고 있으니 정부에서도 별로 상관을 하지 않는다. 광고 메일 보내는 게 뭐 그렇게 큰 일이냐 하는 식.


4. 르세라핌의 후속곡인 이브 프시케는 타이틀 정도의 곡은 아닌 거 같지만 메시지 면에서 보자면 타이틀이 되어야 할 거 같은 곡이다. 언포기븐은 안티프래자일의 동어 반복 같은 느낌이 너무 강한데 이프푸 쪽이 3부작 메시지를 강화하고 완성하는 측면에서 훨씬 적합한 거 같다.


만사, 음색, 포기

1. 다이어리를 쓰게 되면서 펜을 어떻게 가지고 다닐까가 문제가 되었다. 사라사 볼펜을 쓰고 있었는데 너무 커서 다이어리에 들어가지 않는다. 어케어케 검토 후 사라사, 제트스트림, 유니볼, 무인양품 볼펜 등이 공통 규격의 심을 사용한다는 걸 알게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