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19

득실, 계곡, 고정

1. 얼마 전 일 겸해서 부산에 잠시 다녀왔다. 먹기만 하는 여행은 뭔가 취향에 맞지 않는건가 라는 생각을 했다. 비율 조정이 어렵고 또 부산 시내에서의 이동도 여의치 않았기 때문에 선택지가 별로 없긴 하다. 서울보다 시원한 건 좋았다. 초량시장 돼지 생갈비가 상당히 맛있드만. 바다에 잠깐이라도 들어가고 싶었지만 들어가는 득과 모래, 후처리의 실을 비교했을 때 가만히 있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2. 바쁘고 덥다는 핑계로 운동 부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트레킹 일정을 부활할까 생각중이다. 그리고 계곡에 좀 가보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하는 건지를 잘 모르겠음.


3. 탑건 매버릭을 봤다. 정말 허리우드 영화의 전형적 패턴을 줄줄이 나열해 놨는데 이 정도 수준에 이르니 우습다를 너머서 할 말이 없긴 하다. 패러디 코미디와 한끝 차이인데 톰 크루즈의 오타쿠적 진정성이 그 경계를 넘지 않도록 한 거 같기도 하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결국은 패러디 코미디 같기도 하고. 탑건의 톰 크루즈 약간 범죄도시 마동석 같지 않나... 스토리를 받아들일 때 저 사람은 절대 죽지 않을 거라는 확신은 해석을 고정시킨다.

몇 가지 생각나는 것 : 탑건 매버릭의 적군은 대체 누굴까. 정확히 누군지 나오지 않은 거 같은데 나라는 아닌 거 같고, 그렇다고 일개 테러 단체라고 하기엔 SAMs 지대공 미사일 배치와 5세대 전투기와 파일럿 보유는 배보다 배꼽이고. 5세대 전투기를 운영할 자금이 있으면서 지상군은 너무 없고.   

제니퍼 코넬리는 한때 이상한 영화만 줄창 나온 적도 있는데 다시금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을 보면 역시 멋지다.


4. 뭐만 먹으면 탈이 나는 거 같다. 아휴 망할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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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평화,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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