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다가 새벽 4시 쯤 추워서 깼다. 왜 이렇게 추운가 잠시 생각하다 다시 잠들었다. 예전에는 밤에 집에 도착해서 틀어놓고 자기 직전에 꺼도 알맞게 따뜻하게 잠을 잘 수 있었는데 요즘엔 켜도 별로 따뜻한 거 같지가 않다. 보일러가 오래된 탓인가 싶기도 하고 요즘 새로운 패턴의 겨울 추위 - 습하고 음울함 - 때문인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그렇게 다시 잠들었다가 눈을 떴는데 10시 40분이었다. 1, 2년에 한 번 아주 피곤할 때 이런 일이 생긴다. 예전에 학교 다닐 때도 그래서 이런 식으로 지각을 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요새 이토록 피곤할 일이 뭐가 있지, 왜 피곤이 쌓인 거지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다.
2. 데님이나 저지 같은 약간 느슨한 느낌의 코튼 직물을 좋아했는데 요새 고밀도 코튼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구하기 어렵고 비싸지. 예전에 윌리스 앤 가이거 옷 봤을 때 살 걸 그랬다.
3. 오늘도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다. 다행히 내일부터 약간 풀린다고 한다. 이 추위가 너무 싫지만 이게 끝나고 나면 금세 더워지겠지. 그건 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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