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9

답답, 메모, 거대

1. 여고추리반 시즌 2가 끝났다. 한동안 이거 기다리는 재미로 살았는데 이제 또 볼 게 사라졌다.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점도 있었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이번 시즌은 좀 재미있는 게 등장인물과 관객 사이의 정보량이 꽤 다르다. 즉 범인을 미리 알고 드라마를 보는 타입이다. 이렇게 만드는 게 괜찮은가 싶기는 한데 답답함은 덜하지만 좀 심심한 느낌이 있다. NPC 연기가 상당히 좋아서 퀄리티가 높아진 건 좋은 점이다. 새로운 배우들도 많이 알았다. 그렇지만 등장인물들이 전모를 파악하기가 힘든 구조라 중간중간 정리 - 설명하는 캐릭터가 나오는 게 전개를 너무 빠르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물론 그걸 다 뒤져서 찾아다닐 시간이 줄어드니 그런 만큼 스케일이 커질 수가 있긴 하다.

가짜 몰카 범죄를 이용해 주도권을 잡는 장면이 나오는 게 이슈가 되었었는데 사실 그전에 메인 빌런이 이미 수십명을 죽여오며 자라온 사이코 패스라 그 정도 범죄도 충분히 할 만한 개연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 그런 소재를 사용하는 건 그다지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없다. 다른 방식을 찾았다면 더 매끄러웠을 거 같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부반장이 떡볶이 집에서 가면의 메모를 왜 몰랐냐 하는 것. 뻥튀기 먹는 장면은 아주 좋았지만 그 이후 눈 마주치고 마무리까지 달리는 부분은 내용의 거대함에 비해 약간 심플하지 않았나 싶다.


2. 에이핑크가 컴백했다. 스페셜 앨범을 가장한 정규급 음반인데 무엇보다 곡이 다 매우 훌륭하다.


3. 방구석 1열 확장판은 뭔가 애매함. 노는 언니 2가 티빙에 올라왔다. 여기서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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