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3
민간, 요법, 샤먼
20210222
뒤죽, 박죽, 엉망
20210215
리슨, 공기, 차도
1. 청하의 정규 음반이 나왔다. 총 21트랙, 4개 사이드로 구성. 유튜브 뮤직에는 16곡 밖에 들어있지 않은데 CD 온리가 몇 곡 있는 걸까 아니면 아직 올라오지 않은걸까. 아무튼 16곡을 차례대로 쭉 들었는데 이런 긴 호흡의 음반은 오래간 만에 듣는 거 같다. 정규반 나와도 12곡 내외도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세상이니까. 이렇게 긴 이야기를 끌고 가기가 쉽지 않을텐데 청하는 지금 이렇다, 이런 음악을 한다는 걸 굉장히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곡 하나하나도 그냥 지나가는 게 없이 무척 좋다.
2. 날이 갑자기 추워졌다. 온도가 생각보다 더 떨어질 예정인 듯. 하지만 공기는 맑아졌다.
3. 공기가 맑아졌지만 문제는 꽤 게으른 상태라는 것. 내일은 나가야만 하기 때문에 겸사겸사 좀 돌아다닐까 싶기도 하고.
4. 발과 손 모두 별 차도가 없다.
5. 집에 종일 있었더니 딱히 할 말도 없군...
6. 사람들이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아무대나 대고 뭔가를 묻는다.
7. 강호동은 왜케 먹는 방송을 계속 만드는 걸까. 먹방을 잘하는 것도 아니면서.
20210210
패턴, 밭일, 해결
20210208
통증, 제도, 정보
1. 온 몸이 아프다. 이건 새로 먹기 시작한 유산균 탓일 수도 있고 혹은 스트레스, 낙담과 좌절, 번뇌, 불규칙한 식사, 불면의 밤 등등 때문일 수도 있다. 아무튼 모든 걸 리셋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거 같다. 아픈 곳은 입술에 큰 문제가 생겼고, 복통과 오한이 있고(몸살이 되려다 만 상황이다), 몇 년 전 다쳤던 발가락이 약간 심하게 아프고, 가슴 위 쪽에 근육통이 심하다.
2. 청와대 청원은 없어져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건 왕이 가지는 제도다. 음력 354일간 전국의 모든 자치구를 하나씩 검토해 본다는 조선 왕의 정치. 물론 수없이 많은 제도적 장치를 사람들이 잘 모르고, 알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일률적으로 호소를 할 수 있는 창구가 있다는 장점은 있다. 하지만 제도적 장치를 찾아가는 것보다 청원 게시판이 더 확실하게 작동하고 있다면 그건 큰 문제다. 또한 여론화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여론화가 되지 않는다고 방치되고 있는 사회적 문제가 있다면 그건 더욱 큰 문제다. 정부는 상업적 기구가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멜론 100위 안에 들어야 사람들이 비로소 찾아듣는 식으로 운영되면 곤란하다. 1000위에 있어도, 10000위에 있어도 가치가 있다면 찾아내야 하는 게 정부의 일이다. 이건 인력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와 방식의 문제다. 이는 또한 어떤 일을 한 공무원을 대우해 줄 것인가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3. 목소리로 하는 SNS라니 애초에 전혀 이해도 가지 않고 관심도 가지 않는다. 하지만 인기가 꽤 많다고 한다. 인기의 비결은 양질의 정보라고 한다. 그렇다면 궁금한 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은 누구고 그들은 무슨 이익을 얻는 걸까. 명성? 명성이 있으니까 정보 제공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이건 동어 반복이다. 잘 모르겠는데 140글자 읽는 것도 버거운 상황에서 가만히 듣고 있는 것만으로 뭔가 얻는 게 좋다는 의견도 들었다. 그러면 팟캐스트가 있지 않을까?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방에 들어가 있는 소속감 같은 걸까? 모르겠다...
4. 2021년의 시작이 매우 어렵다. 이런 힘듦의 끝은 과연 무엇일까.
5. 춥고 건조하고 바람부는 날 숲 속, 산 속을 살짝만 걸어들어가 멀리서 들리던 자동차 소리가 점점 들리지 않을 정도가 되면 꽤나 낯익은 냄새가 조금씩 나기 시작한다. 학교, 군대, 오래된 병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산 속의 컨테이너에서 나던 냄새. 집단 생활의 기억, 현대 문명과 자연의 경계 사이에 어설프게 놓여있는 장막 같은 것. 물론 문명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곳까지 가려면 아직 멀었고 심지어 여기엔 그런 게 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아무튼 냄새는 확실하다. 이런 건 이 계절에나 가능하다. 여름에는 부패의 냄새가 너무 강하고 봄과 가을에는 생명의 기운이 지나치게 진동한다.
절차, 평화, 부활
1. 국회 경고를 위해 군대를 동원하는 게 대통령의 통치 행위라는 생각이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심지어 이게 국힘의 대통령 옹호, 탄핵 반대 논리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정말 엉망진창이다. 아무튼 국회 표결에서 204표가 나와서 탄핵이 의결되었고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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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 만에 영화 칼리골라(1979, 예전엔 칼리귤라라고 했던 거 같은데 검색해 보니 요새는 칼리골라라고 하는 듯... 이태리 제목은 Caligola, 영어 제목은 Caligula다)를 봤다. 봐야지 하고 찾아본 건 아니고 유튜브 뒤적거리는 데 풀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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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저 10도, 최고 20도라고 해서 살짝 긴장했는데(하루에 10도씩 떨어지고 있다) 낮의 햇빛은 여전히 따가웠다. 뜨겁다기 보다는 따갑다가 정확한 표현인 거 같다. 2. 에이프릴 사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곽튜브에 대한 비난은 정도를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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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냉면 이야기를 잠깐 한 김에 오늘은 비빔밥과 곰탕 이야기. 사실 곰탕은 좀 아는데 비빔밥은 잘 모른다. 우선 비빔밥 조선 기록을 보면 비빔밥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골동반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동국세시기에 골동반에 대해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