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4

태도, 모험, 문제

 1. 오늘 무슨 이야기인가를 하다가 거주 지역이 사고 형태와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잠시 생각해 봤다. 예를 들어 지금 사는 곳은 외진 곳에 위치한 중소 규모의 아파트 단지인데 여기서는 집 안에서 잠을 자고 일을 한다. 다른 일이 생기면 거의 무조건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나가야 한다. 대신 근처 산을 오르고, 내부의 도로를 걷고 뛰고, 몇 군데에 있는 철봉에 매달리고, 단지 내 헬스장을 이용한다. 따지고 보면 규모는 꽤 크지만 내용은 꽤 부실한 피트니스 센터처럼 이용하고 있는 거 같다.

뭔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하면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다. 학창 시절의 대부분을 두 개의 아파트 단지에서 보냈지만 소위 아파트 키드 들이 공유하는 타입의 농담이나 공감을 잘 이해하는 편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몇 가지 기억을 만든 건 단지와 상관없는 바깥에서 왔다. 그런 점에서 벌새나 둔촌아파트의 정서를 잘 이해하진 못한다. 그런 건 살구 꽃이 참 예쁘던 고향 마을... 과 거의 다를 게 없지 않나 생각한다. 


2. 러닝화라는 건 정말 좋은 걸까. 궁금하지만 모험에 나서기엔 망설여지는 부분이 너무 많다.


3. 새벽 4시에 모기 소리에 잠에서 깼고 한 동안의 추격전을 벌이다가 결국 잡았다. 벽과 손에 피가 번졌고 물티슈로 닦으며 잠시 우울해 했다. 한동안 잠이 들지 못했고 그래서인지 오늘 꽤 피곤했다.


4. 며칠 전에 김치찌개를 끓여 먹었는데 의자에서 일어나 재료를 손질하고 끓이고 먹고 치우는 데 까지 딱 58분이 걸렸다.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고 게다가 비효율적이다.


5. 추석 시즌에 해야 할 일을 다는 못했다. 문제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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