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6

두 개의 달

예전에 읽었던 1Q84였나, 뭔가 삶의 리듬에 변화가 생기고 달이 두 개가 뜨는 일이 생긴다. 달 두 개 정도는 아니지만 내가 약간 요새 그런 거 같다. 그 시작은 아마도 며칠 전 잠결에 방에서 넘어졌던 사건인데 물론 그게 기점 같은 건 아니고 뭔가 쌓이면서 리듬이 흐트러졌다. 예상할 수 있는 내일을 선호하는 자는 리듬을 회복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쓴다. 그게 매우 큰 단점이다.

여하튼.

넘어졌다. 양 다리 사이드가 멍들었는데 그건 이제 회복되고 있다.

왼쪽 어깨 뒤 쪽이 찌리릭하고 아픈 경우가 있다. 추위에 웅크릴 때나 자면서 뒤척이다가 압력을 받았을 때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멀쩡하던 게 이러면 제 자리로 돌려 놓고 싶어진다. 로이히츠보코를 하나씩 붙이고 있다.

왼쪽 4번째 발가락이 보라빛으로 멍들었다. 이건 넘어진 거랑 관계가 없는 건 확실한데 이유를 모르겠다. 여튼 이것도 멀쩡한 상태로 며칠 아파서 왜 이러지 했는데 보라빛으로 변한 후부터 회복새가 완연하다.

오른쪽 머리가 좀 아프다. 카페인 부족일 때 나타나는 두통과 매우 비슷한데 커피 같은 걸 마셔봐도 전혀 회복 기미가 없는 게 그건 아닌 거 같다. 이것도 추위와 관련이 있는 거 같기도 하다.

여기까지는 모두 운동을 좀 해야 한다.

줄넘기 끈이 끊어졌다. 좀 어처구니 없긴 했는데 여튼 끊어졌다.

아이폰이 갑자기 꺼지더니 전원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계속 꺼진다. 중간에 자가 교체를 했지만 원래 정품 배터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시 돌려 놓고 8만 얼마 내고 리퍼를 받을까 생각해 봤지만 뜯다 보니까 잘 안되고 귀찮아져서 사설 센터에서 교체를 했다. 4만원 정도의 긴급 지출이 있었지만 다행히 이제 잘 된다. 1년 만 더 버텨다오.

집에 종일 있었던 날이 몇 개월 째 없는 거 같아 오늘 좀 비는 타이밍에 집에 있기로 했다. 하지만 바로 위의 일 때문에 나갔다 왔다. 그래도 날은 풀렸고 햇빛은 따스했다.

이건 좀 복잡한데... 원고를 받은 편집자가 답을 안하고 있고 문의에도 답이 없다. 무슨 일인지 몰라도 잠수를 타는 거 보면 나랑 관계를 끊을건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면 행정 처리라도 잘 해서 연락할 일을 만들지 말든가하지 원고료도 잘못 입금되었다. 뭘 어쩌려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여튼 조만간 연락해 봐야겠지...

희움 팔찌를 계속 하고 다닌다. 징크스 같은 걸 안 키우면 좋은데 매일 하고 나가다 보니 없으면 왠지 찝찝하고 될 일도 잘 안되는 거 같고 그랬다. 두 개를 돌아가면서 사용했는데 며칠 전 넘어진 사건으로 목욕탕에 갔다가 사물함에 두고 온 거 같다. 정신이 없긴 없었나 보다... 여튼 내친 김에 2개를 더 구입했다.

지금 아파트에 화재 경보가 계속 울리고 있다. 나가봤지만 별 일 없다. 작년에도 이런 일이 있어서 수리를 했던 거 같은데 또 그러네.

짜증나는 선배를 또 마주쳐 쓸데없는 이야기를 또 듣고 말았다.


여튼 안 좋은 일이 잔뜩 있었지만 모두 제 자리로 돌려 놓고 있다. 나만 잘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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