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말에 마쳐야 할 일이 3개 쯤 있어서 내내 일을 했는데 오늘 4시쯤 마지막 원고를 보내고 나서 할 일이 없어졌다. 매번 이런 식인게 일에 허덕이면서 헤매고 괴로워하다가 마치고 나서 막상 시간이 비어 버리면 불안해진다. 프리랜서의 삶이란 이런 것인가... 오늘 같은 날이면 뭐 다음에 해야할 일들을 조금 미리 하면 되긴 하는데 또 그러기엔 아 일단 아무 것도 하지 말자는 생각이 강해서 문제가 쌓이는 거겠지.
2. 올해는 신발을 두 켤레나 구입했다. 운동화 하나와 부츠 하나다. 하나는 새거지만 하나는 중고라 가격은 비슷하다... 하지만 중고도 꽤 새거라 아직은 발이 불편하다. 또 두 켤레는 버렸다. 오래된 운동화 하나와 아주 오래된 구두 하나다. 두 켤레는 수리를 생각하고 있다. 이건 아주 오래된 가죽 스니커즈 하나와 아주 오래된 부츠 하나다. 소비와 생활 패턴을 생각하면 이례적으로 신발 변동이 많은 한 해 였는데 또 두 켤레를 얻었다. 이런 해도 있어야 어딘가 빵구가 나지 않는 거겠지.
3. 일을 하면서 SNS를 종종 봤는데 눈에 띄게 세상이 후퇴해 버렸다.
4. 근데 일을 하다가 쉴 때 SNS를 보는 버릇을 좀 고쳐야겠다는 생각은 있다. 뭐 별 말도 못하고 RT나 하는 게 사실이지만 시간과 에너지를 상당히 뺐긴다. 특히 이번 같은 경우는 정말 뭐랄까... 설득 혹은 토론이 불가능한 상태가 분명하므로 들여다 보고 있어 봐야 정신적 피폐가 꽤 크다. 앞 뒤가 하나도 안 맞는 건 암만 봐도 그 분에게 전혀 문제가 안됨. 문제는 피해가 생긴다는 건데...
여튼 근데 그렇다고 따로 시간을 내 SNS를 보는 것도 좀 이상하다. 하지만 분명 배우는 게 상당히 많고 다른 것들을 찾아보는 지표를 많이 생각하게 되므로 안 보면 안된다.
5. 마감에 허덕이며 일을 겨우겨우 끝마치고 매일 9시에 나가 밤 10시에 도서관에서 나오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 점점 더 가난해지고 있다.
6. 그런 와중에 부도 혹은 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모르겠는 이미 보낸 원고가 3개 쯤 있다. 가난한 프리랜서는 그런 게 너무나 신경 쓰인다. 차라리 문제가 있다고 하면 반성하며 더 나은 발전을 도모하고 또 잉여가 된 원고는 일단 사이트에라도 올려서 1불이라도 벌지...
20171116
추위, 오구오구, 훈련
2. 역시 집에 오는 길에 노래를 들으며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 참 오랫동안 아이돌 특히 걸그룹의 노래와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요즘이 최고로 재미가 없다.
예능은 비교 대상 자체가 안되고 대체적으로 다 오구오구를 이끄는 타입 밖에 없다. 음악은 여전히 괜찮은 것들이 있고 들을 만한 것도 많지만 음방이나 뮤비를 보고 있자면 마치 올림픽 체조 파이널 같은 걸 보는 기분이다. 저렇게 움직일 수 있다니! 저렇게 딱딱 맞다니! 뭐 그런 종류.
한창 때는 이익을 얻어야 하는 회사, 팬덤을 이끌어야 하는 스타, 예능을 하는 연예인, 노래를 부르는 자기 성취 등 사이에서 기민하게 반응하며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며 저럴 수도 있구나 하는 영감과 자극을 받는 일도 많았는데 그런 것들과는 너무나 멀어져 있다. 신인 그룹의 움직임 중 근래에 흥미진진하고 재밌던 건 IBI 런칭과 예능 헬로 IBI, 카드 정도 밖에 모르겠다.
대형 기획사 레-트-블의 데뷔 그리고 프듀와 아이오아이, 그 파생 그룹 등 여타 등등으로 이어지면서 방송에 나와 있는 신인 그룹들을 보고 있자면 마치 최우수 아니 초우수 신입 사원을 보는 거 같은 기분이 든다. 정말 잘하는 구나, 사스가 프로페셔널 짝짝짝... + 어이구 착해, 어이구 귀여워 오구오구
전반적으로 보자면 회사 의존도가 너무 높아졌고, 또한 방송국 의존도도 너무 높아졌다. 콘서트를 할 수 있다면 많은 게 해결될 거라 믿었는데 진입 장벽 자체가 높아졌다. 예컨대 소속사에 밉보이면 프듀에 나가지 못하고, PD에 밉보이면 방송에서 보이질 않는다. 그리고 시청자에 껀수가 잡히면 데뷔를 못한다. 러블 이번 컴백은 정말 모르겠고, 데뷔 초 기대했던 여친 이야기는 어제인가 했으니까 여기서는 빼고, 옴걸은 컴백이 내년으로 미뤄졌고...
뭐 여튼 그렇다.
3. 어제 밤에 계속 잠을 설쳤고 그런 날은 하루 종일 멍하니 무소유 무의욕의 늪에 빠진다.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쁠 때도 일을 지속하는 훈련을 좀 해야 한다.
20171112
지하철에서 노래를 듣다가 든 생각들
1. 도시 어부를 종종 보는데 다닥다닥 붙어 낚시를 하다가 한 명이 입질이 오면 옆의 사람은 일단 빠르게 줄을 걷어 들인다. 방해가 되면 안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도움이 되진 못할 망정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선 그냥 가만히 있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거다.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즉 도움이 되진 못할 망정 방해는 하지 말자는 이야기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이게 눈에 띄는 일도 아니다. 줄이 드리워져 있으면 방해가 되지만 줄이 걷어져 있으면 이미 아무 것도 없는 무의 상태, 즉 원래의 상태니까 도움을 받은 사람이라도 도움을 받았다는 인지가 어렵다. 결국 이렇게 양 편 모두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
2. 카드가 멤버별 티저를 내놨는데 인스타에서 하트 수가 소민 지우 제이셉 비엠 순이다. 17 16 16 13으로 크게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고, 소민이야 이전 팬덤의 수가 또 있으니 당연한 면이 있다. 4명 티저의 경우 23 20 정도. 여튼 이런 현 시점 지표가 상당히 손쉽게 눈에 띄는 시대다.
3. 예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에핑은 다시 태어나면 다 여자가 되고 싶다는 멤버들의 팀이고 이엑스아이디는 다 남자가 되고 싶다는 멤버들의 팀이다. 이게 중요한 지점은 아니겠지만 여튼 두 팀의 색깔을 생각하면 조금 흥미롭긴 하다. 여튼 둘 다 좋아하고 좋은 팀이다. 작은 회사 그리고 멤버 한 두 명이 하드 캐리한 게 아니라 팀 자체가 끌어가며 회사를 살리고 키웠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게 내는 그룹의 색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4. 여친은 여자 팬이 많은 게 중요하다고 해놓고 일본 애니 주제가 같은 것만 부르고 있다.
5. 역시 일요일 오전엔 쓸데없는 이야기가 최고.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도움이 되진 못할 망정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선 그냥 가만히 있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거다.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즉 도움이 되진 못할 망정 방해는 하지 말자는 이야기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이게 눈에 띄는 일도 아니다. 줄이 드리워져 있으면 방해가 되지만 줄이 걷어져 있으면 이미 아무 것도 없는 무의 상태, 즉 원래의 상태니까 도움을 받은 사람이라도 도움을 받았다는 인지가 어렵다. 결국 이렇게 양 편 모두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
2. 카드가 멤버별 티저를 내놨는데 인스타에서 하트 수가 소민 지우 제이셉 비엠 순이다. 17 16 16 13으로 크게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고, 소민이야 이전 팬덤의 수가 또 있으니 당연한 면이 있다. 4명 티저의 경우 23 20 정도. 여튼 이런 현 시점 지표가 상당히 손쉽게 눈에 띄는 시대다.
3. 예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에핑은 다시 태어나면 다 여자가 되고 싶다는 멤버들의 팀이고 이엑스아이디는 다 남자가 되고 싶다는 멤버들의 팀이다. 이게 중요한 지점은 아니겠지만 여튼 두 팀의 색깔을 생각하면 조금 흥미롭긴 하다. 여튼 둘 다 좋아하고 좋은 팀이다. 작은 회사 그리고 멤버 한 두 명이 하드 캐리한 게 아니라 팀 자체가 끌어가며 회사를 살리고 키웠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게 내는 그룹의 색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4. 여친은 여자 팬이 많은 게 중요하다고 해놓고 일본 애니 주제가 같은 것만 부르고 있다.
5. 역시 일요일 오전엔 쓸데없는 이야기가 최고.
20171106
몇 개의 신곡, 최근의 나날
몇 가지 신곡을 듣고 있다. 조만간 컴백 러쉬가 예정되어 있으므로 그 전에 잠깐...
1. 태민의 MOVE는 매우 훌륭하다. 문제는 반 쯤은 너무 훌륭하고 반 쯤은 졸려서 듣기가 어렵다는 건데 저 둘을 동시에 선보이고 있는 다른 인간이란 어떤 것인가...를 좀 생각해 보고 있다. 음악 뿐만 아니라 영화, 패션 등등에서 종종 저런 일이 있다. 여하튼 무브, 하트 스톱 같은 곡은 계속 듣고 있고 이카루스는 뭐지 이게 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 여튼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음반이다.
2. 전소연의 데뷔곡 젤리. 여러가지 면에서 현아가 생각났지만 씨엘씨에서의 현아의 명시적인 참여와는 다르게 이버에는 전혀 언급이 없다. 혹시나 해서 찾아봤지만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하던 노래와 작곡가도 다른데 젤리 작곡가는 트리플 H 쪽에 참여했던 거 같다. 그냥 큐브에 드리워진 현아의 아우라 정도일까... 라고 생각할 수는 없고.
여튼 돈 매러 같은 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그런 예상을 깨고 현아의 가라앉은 버전 같이 나온 이곡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랩이 약간 숨찬 거 아닌가 싶은 느낌이 있긴 하다. 목소리 탓일 수도 있고.
3. 걸스데이 민아는 11도라는 곡을 내놨다. 이전 음반에서 한국말을 못 알아듣게 구사하는 게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엔 발라드라 그런지 잘 들린다. 이 곡은 1의 태민과 양상이 조금 다르게 곡의 반 쯤은 마음에 드는 데 반 쯤은 다음곡으로 넘어갈까 고민하게 만든다.
4. 트와이스의 트와이스타그램... 콘서트를 도는 그룹이니까 풀 앨범을 내야 하는 타이밍이다. 여튼 음반은 이 그룹이 언제나 그랬듯 정말 졸리다... 대체 뭔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인기가 어마어마하고, 사실 어마어마의 수준을 넘어가 버렸고, 그러므로 나의 졸림과 이 인기 사이의 엄청난 갭에 대한 고민이나 분석, 이해 같은 건 포기하기로 했다. 힘내, 잘자요 굿나잇이라니...
5. 소나무도 신곡 I (knew it)을 내놨다. 티에스가 소나무의 콘셉트를 고정시키지 않고 있는게 예전 시크릿의 전략을 유지하려고 그러는 건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여튼 전자라면 예전에 말했듯 뭐 하나 똑같은 콘셉트가 없었던 시크릿의 능력은 전효성이 커버할 수 있는 레인지가 워낙 넓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다. 지금 신에 있는 거의 누구도 안되는 거고 소나무도 물론 (지금은, 단련을 하다보니 어느날 슈퍼 샤이언이 될 가능성은 언제든 배제할 수는 없다) 안된다.
6. 에이핑크는 일본에서 오리온이라는 곡을 내놨다. 아직 음반은 나오지 않았고(며칠 안에 나오는데) 뮤비만 나왔다. 이 곡도 좋다. 단순하고 전형적이고 시시한 곡을 각자의 보컬 개성과 능력, 그 조화로 덮어 버리고 통째로 극복해 내는 건 여전한데 확실히 이런 곡에 잘 맞는다. 한국에서 타이틀 곡으로 하긴 어렵겠지만... 그게 즐겁다면 에이핑크는 역시 잘 들을 수 있다. 그래서 팬들이 수록곡을 상당히 좋아하는 게 아닐까.
이제 러블리즈, EXID, 김소희, 오마이걸, 레드벨벳 등등을 기다린다...
그리고 최근의 나날. 며칠 전 몇 가지 일을 일단락하고 무위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상황에서 진척되는 건 거의 없고 여전히 무위고에 시달리고 있다. 추워서 그런지 계속 뭔가 먹고 싶은 게 문제다. 그러든 저러든 내일부터는 다시 일을 좀 시작해야 한다.
1. 태민의 MOVE는 매우 훌륭하다. 문제는 반 쯤은 너무 훌륭하고 반 쯤은 졸려서 듣기가 어렵다는 건데 저 둘을 동시에 선보이고 있는 다른 인간이란 어떤 것인가...를 좀 생각해 보고 있다. 음악 뿐만 아니라 영화, 패션 등등에서 종종 저런 일이 있다. 여하튼 무브, 하트 스톱 같은 곡은 계속 듣고 있고 이카루스는 뭐지 이게 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 여튼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음반이다.
2. 전소연의 데뷔곡 젤리. 여러가지 면에서 현아가 생각났지만 씨엘씨에서의 현아의 명시적인 참여와는 다르게 이버에는 전혀 언급이 없다. 혹시나 해서 찾아봤지만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하던 노래와 작곡가도 다른데 젤리 작곡가는 트리플 H 쪽에 참여했던 거 같다. 그냥 큐브에 드리워진 현아의 아우라 정도일까... 라고 생각할 수는 없고.
여튼 돈 매러 같은 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그런 예상을 깨고 현아의 가라앉은 버전 같이 나온 이곡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랩이 약간 숨찬 거 아닌가 싶은 느낌이 있긴 하다. 목소리 탓일 수도 있고.
3. 걸스데이 민아는 11도라는 곡을 내놨다. 이전 음반에서 한국말을 못 알아듣게 구사하는 게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엔 발라드라 그런지 잘 들린다. 이 곡은 1의 태민과 양상이 조금 다르게 곡의 반 쯤은 마음에 드는 데 반 쯤은 다음곡으로 넘어갈까 고민하게 만든다.
4. 트와이스의 트와이스타그램... 콘서트를 도는 그룹이니까 풀 앨범을 내야 하는 타이밍이다. 여튼 음반은 이 그룹이 언제나 그랬듯 정말 졸리다... 대체 뭔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인기가 어마어마하고, 사실 어마어마의 수준을 넘어가 버렸고, 그러므로 나의 졸림과 이 인기 사이의 엄청난 갭에 대한 고민이나 분석, 이해 같은 건 포기하기로 했다. 힘내, 잘자요 굿나잇이라니...
5. 소나무도 신곡 I (knew it)을 내놨다. 티에스가 소나무의 콘셉트를 고정시키지 않고 있는게 예전 시크릿의 전략을 유지하려고 그러는 건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여튼 전자라면 예전에 말했듯 뭐 하나 똑같은 콘셉트가 없었던 시크릿의 능력은 전효성이 커버할 수 있는 레인지가 워낙 넓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다. 지금 신에 있는 거의 누구도 안되는 거고 소나무도 물론 (지금은, 단련을 하다보니 어느날 슈퍼 샤이언이 될 가능성은 언제든 배제할 수는 없다) 안된다.
6. 에이핑크는 일본에서 오리온이라는 곡을 내놨다. 아직 음반은 나오지 않았고(며칠 안에 나오는데) 뮤비만 나왔다. 이 곡도 좋다. 단순하고 전형적이고 시시한 곡을 각자의 보컬 개성과 능력, 그 조화로 덮어 버리고 통째로 극복해 내는 건 여전한데 확실히 이런 곡에 잘 맞는다. 한국에서 타이틀 곡으로 하긴 어렵겠지만... 그게 즐겁다면 에이핑크는 역시 잘 들을 수 있다. 그래서 팬들이 수록곡을 상당히 좋아하는 게 아닐까.
이제 러블리즈, EXID, 김소희, 오마이걸, 레드벨벳 등등을 기다린다...
그리고 최근의 나날. 며칠 전 몇 가지 일을 일단락하고 무위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상황에서 진척되는 건 거의 없고 여전히 무위고에 시달리고 있다. 추워서 그런지 계속 뭔가 먹고 싶은 게 문제다. 그러든 저러든 내일부터는 다시 일을 좀 시작해야 한다.
20171101
일단락, 버터, 업데이트
1. 어제 아침, 오후, 저녁 3개의 원고를 넘겼고 그렇게 한동안 계속 되었던 일종의 러쉬 상태는 일단락이 되었다.
그러고 나서 집에 오는 길에 지에스 25 떡볶이를 사다가 집에서 먹었고 이후 허무와 무위고의 상태에 빠져있다. 물론 다행히도 아직 할 일은 남아있다. 그렇다고 해도 일은 부족하다. 쉴 틈도 없이 몇 달이 지나가 버리고 그러다가 멍하니 떡볶이 사먹고 하는 게 좋긴 하다. 그런데 일 뿐만 아니라 왠지 약속한 날 원고료를 주지 않고 있는 곳에 문의를 해야 하고, 왠지 고료를 낮춘 곳과도 이야기를 좀 해야 한다. 우울한 자유 기고가의 삶...
여튼 오늘은 도서관 자리에 앉아 정말 멍하니 있었는데 집에 와서 뜨거운 물로 씻으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미뤄둔 것들이 꽤 많다. 지나간 패션 위크도 봐야 하고 전시도 몇 개 가봐야 하고 책도 몇 권 사놨다. 업데이트를 해야해... 아직 몇 달 전 쯤 세상 상황에서 멈춰 있다.
2. 이모님이 주신 고기가 있어서 제대로 일이 진행되면 수요일에는 먹을 수 있겠다 싶어 얼리지 않고 일요일부터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다행히 오늘 먹었다. 하지만 별로 맛은 없었음... 언젠가부터 집에서 고기를 구우면 무의식 적으로 버터를 한 스푼 넣고, 먹으면서 후회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오늘도 역시 넣었고 역시 후회했다.
3. 며칠 춥다가 오늘은 날이 풀린 것도 같은데 왠지 모를 으슬으슬함에 상당히 힘들었다. 환절기에는 일단 너무하다 싶게 두껍게 입고 나가서 후회하며 벗어 들고 다니는 게 정답이다.
4. 샤워 하면서 또 뭔가 막 생각했는데 다 잊어버렸네. 여튼 일이 더 필요해... 멍하니 있으면 아무 짝에도 쓸모 없다.
5. 주아돌 ㅌㅇㅇㅅ를 보며 새삼 느끼는 데 역시 이 그룹 나랑 안 맞아... ㅜㅜ
그러고 나서 집에 오는 길에 지에스 25 떡볶이를 사다가 집에서 먹었고 이후 허무와 무위고의 상태에 빠져있다. 물론 다행히도 아직 할 일은 남아있다. 그렇다고 해도 일은 부족하다. 쉴 틈도 없이 몇 달이 지나가 버리고 그러다가 멍하니 떡볶이 사먹고 하는 게 좋긴 하다. 그런데 일 뿐만 아니라 왠지 약속한 날 원고료를 주지 않고 있는 곳에 문의를 해야 하고, 왠지 고료를 낮춘 곳과도 이야기를 좀 해야 한다. 우울한 자유 기고가의 삶...
여튼 오늘은 도서관 자리에 앉아 정말 멍하니 있었는데 집에 와서 뜨거운 물로 씻으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미뤄둔 것들이 꽤 많다. 지나간 패션 위크도 봐야 하고 전시도 몇 개 가봐야 하고 책도 몇 권 사놨다. 업데이트를 해야해... 아직 몇 달 전 쯤 세상 상황에서 멈춰 있다.
2. 이모님이 주신 고기가 있어서 제대로 일이 진행되면 수요일에는 먹을 수 있겠다 싶어 얼리지 않고 일요일부터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다행히 오늘 먹었다. 하지만 별로 맛은 없었음... 언젠가부터 집에서 고기를 구우면 무의식 적으로 버터를 한 스푼 넣고, 먹으면서 후회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오늘도 역시 넣었고 역시 후회했다.
3. 며칠 춥다가 오늘은 날이 풀린 것도 같은데 왠지 모를 으슬으슬함에 상당히 힘들었다. 환절기에는 일단 너무하다 싶게 두껍게 입고 나가서 후회하며 벗어 들고 다니는 게 정답이다.
4. 샤워 하면서 또 뭔가 막 생각했는데 다 잊어버렸네. 여튼 일이 더 필요해... 멍하니 있으면 아무 짝에도 쓸모 없다.
5. 주아돌 ㅌㅇㅇㅅ를 보며 새삼 느끼는 데 역시 이 그룹 나랑 안 맞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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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 음색,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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