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부산 온천에 대한 트윗을 봤다. 부산 온천은 몇 군데 가본 적이 있다. 허심청이나 녹천 온천... 사우나도 몇 군데 가봤다. 파라다이스 호텔, 해운대 사우나(이름이 정확한가 모르겠는데 길만 기억난다), 신세계에 있는 것... 태종대에 있는 큰 목욕탕도 좋다.
여튼 어디 온천이 물이 좋다 그런 이야기를 자주 보는데 사실 그런 거 잘 모른다. 약수는 마셔보면 완전 다른 곳들이 있으니까(예컨대 오색 약수 ㅜㅜ) 뭔가 다르군! 마실 수 있긴 한건가! 같은 생각을 하지만 온천은 보통 미끈미끈하군... 정도 뿐이다. 산성이 강해 따끔거리는 온천이 있다는데 일본에 있는 거 방송으로만 봤다.
하지만 꽤 많은 지방 도시, 산 아래의 온천을 갔는데 그 이유는 간단히 거기에는 보통 사우나 아니고 온천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 왜 가냐 하면 결국 따뜻한 물이 좋기 때문이다. 그냥 뜨거운 물 속에 들어가면 좋다... 거기서 더 좋은 건 크고 넓고, 깨끗하게 관리가 되어 있고, 사람이 별로 없는 곳. 수질을 선택 기준으로 삼을 능력이 없기 때문에 이런 조건들을 만족하는 곳들을 찾는다.
사실 조건을 보면 이런 데가 있을 수가 없을 거 같지만 찾아보면 있다. 예컨대 경북 같은 곳의 높은 산 아래라면 시즌에 단체 여행객을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거대한 목욕탕과 큰 식당이 있지만 애매한 날, 애매한 시간대에 찾아가면 보통 텅텅 비어있다. 추운 겨울날 거대한 창문으로는 햇살이 가득하고 수증기가 둥둥 떠있고 조용하고 탕에는 아무도 없고...
그런데 사우나는 싫다. 뜨거운 물은 너무나 좋은 데 습하고 뜨거운 공기는 견딜 수가 없다. 가장 좋은 건 겨울에 파라다이스 도고 같은 야외 온천이다. 눈이 내리고, 머리는 얼고, 몸은 뜨끈뜨끈하다... 예전에 영종도에 있는 해수탕도 좋았는데 사라졌다.
이런게 대도시, 대도시 주변은 좀 어려운 게 애매한 시간대에도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부산의 신세계 스파나 온양, 유성 등등 사람 별로 없는 시간을 맞추기란 쉽지 않다. 도시란 원래 그런 것.. 서울 온천은 인기가 없든지, 존재를 모르든지, 서울 중심부에서 찾아가기 어려운 곳이라 그런지 가끔 텅 비어있을 때가 있긴 하다. 평범한 목욕탕들은 그런 곳들이 좀 있다.
여튼 결론은 파라다이스 부산이나 녹천 호텔 가고 싶군... 하지만 찾아보니 전국을 도는 온천 대축제라는 게 있는데 올해는 동래 온천이라고 한다. 10월 29일까지는 축제인가를 한다는 걸로 봐서 사람 많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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