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3

계절, 반응, 라디오

1. 온도가 뚝 떨어졌지만 대신 햇빛이 따뜻하기 때문에 체감 온도는 그리 낮아지지 않았다. 그래도 확실히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이 느껴진다. 일단은 일하는 자리를 옮길 수 있을 만큼 일이 늘어나면 좋겠는데.

2. 어떤 이야기가 인기가 좋은가 하는 건 정말 모르겠다. 트위터 쪽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어제 버질 아블로에 대해 쓴 글 이야기와 구찌의 퍼 프리 앨리언스 이야기 링크를 올렸는데 개인적으로 보자면 버질 아블로 쪽이 훨씬 재밌다. 하지만 반응은 완전 달랐는데 특히 구찌 모피 이야기가 5천 회 정도 RT가 되었다. 스트리트 패션 이야기가 별로 관심이 없나 생각되는 건 약간 슬프지만 그보다도 사람들이 이렇게 모피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건 알아야 할 거 같은데 정말 모르겠다 ㅜㅜ

3. 어제 퀵소희 나오는 배텐을 들었다. 예전에 채경이 게스트로 나왔을 때 들은 적 있는 코너라 퀵에게 딱 맞을 거라 생각은 했고 과연 어떤 콘셉트로 나올까 궁금했는데 딱 맞는 수준을 저만치 넘어섰다. 정말 굉장했다... 대답이 하나 같이 예상을 초월했는데 이분은 이런 류의 예능에 정말 잘 맞는다.

특징을 생각해 보자면 정말 한 시간 동안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들으며 계속 웃다가 방송 딱 끝나고 나면 진행자도 시청자도 기억할 거 하나도 없이 모두 다 잊고 제 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타입이다. 순간적으로 이상한 세계가 형성되고 그게 그 안에서 말이 된다. 개인적으로 매우 선호하는 예능 타입인데 이게 캐릭터 플레이라 클립으로 소비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분이 지금까지 했던 방송을 잠시 생각해 보자면

음신 2 - 잘 맞음(초반과 후반이 완전 다른 사람이다)
헬로 아이비아이 - 잘 맞음
책대로 한다 - 은근 잘 맞음
어마어마한 프로젝트 - 잘 맞음
뷰티 크러쉬 - 별로
아드공 - 별로
소희 오락실 - 은근 잘 맞음
맛있을 지도 - 잘 안맞음

노래 부르는 건 몇 번 봤고 연기는 아드공하고 그 거지로 나온 거 봤었다.

보면 같이 나오는 사람이랑 케미가 좀 맞아야 하고, 옛날 이야기는 하면 안되고(너무 운다), 맘 편히 돌아가는 방송 쪽에 아주 잘 맞는 거 같다. 노래는... 예전에도 말했듯 율동 타입의 손 동작과 과장된 표정을 어떻게 하지 않으면 좀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튼 예능 방면으로 아마 자신도 몰랐던 거 같은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건 분명한데 아직 올라운드 플레이어는 아니라서 제대로 된 바닥만 주어진다면 꽤 굉장한 게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그걸 위해서라도 레귤러를 좀 확보해야 할텐데. 뮤웍 어떻게 좀 해봐... 섭외를 위해서라도 일단 음원이 있어야 하고 텀 날 때마다 기획형 브이앱이라도 일단 꾸준히 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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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 음색,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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