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1

세탁, 버스. 정기적, 마트

1. 아침에 옷 세탁하고 널어놓고 나갔는데 밤에 들어오니 말라있다. 그러고보면 여름엔 습해서, 겨울엔 얼어서 빨래가 잘 마르지 않는다. 쉬운 일이 없다...

2. 어쩐지 지독하게 피곤하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매일 타는 버스를 탔는데 의자가 색이 달랐다. 설마하니 잘못 탔을 거라고는 생각 못하고 신형 버스를 도입했나...하면서 자리에 앉아 노선도를 보니 잘못 탔다. 세상에 이런 일이... 여튼 그런 김에 맥도날드에 내려서 햄버거를 씹으며 최근의 인생을 되돌아 보다가 - 밤 10시 반인데 학생들이 줄 지어 들어와 햄버거 세트를 시키는 바람에 꽤나 기다렸다 ㅜㅜ 할 수 없지 그런 건 - 집에 돌아왔다.

3. 올해는 꽤나 되는 일이 없지만 그래도 정기적으로 쓰는 게 생겨서 뭐라도 쌓이고 있는 기분이 들어 그나마 다행인 거 같다. 근데 정말 다행일까? 뭐 여튼.

4. 마트에 리스테린을 사러 갔는데 대용량이 있었다. 언제 나왔지. 그리고 따갑지 않은 제로 리스테린도 있었다. 이쪽이 훨씬 저렴한데(더 큰 걸로 2개 합쳐서 1만원 조금 넘었다) 따갑지 않은 리스테린 같은 거 쓸 생각이 없으므로 원래 쓰던 걸 사려고 했는데(쿨 민트) 다른 게 조금 할인을 하길래 결국 그걸 샀다. 두 개의 덫 중 한 번은 피했지만 두 번째는 결국 실패했다. 역시 마트를 이기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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