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새 지하철에서 많이 듣는 노래는...
청하 - Make a Wish
러블리즈 - Night and Day
걸스데이 - Love Again
수빈 - 파라솔
문현아, 이유애린 - 둥둥
프리스틴 - 티나
뭐 이런 곡들이다.
2. 여자친구의 Rainbow라는 곡이 있는데... 그렇찮아도 일본 애니메이션 오프닝 곡, 엔딩 곡 같은 여친의 곡 중에서도 아예 그렇게 가 버린 곡이다. 노래를 듣고 있으면 석양이 지는 화면에 주요 인물들이 걸어가고 일본 스탭 이름들이 올라가고 있는 화면이 떠오른다...
3. 잠을 자다가 1시, 4시 두 번을 깼다.
4. 몇 개의 전시를 봤다.
5. 날씨의 변화를 따라가기 힘들다.
6. 의도 - 결과가 그대로 나오긴 어렵다. 의도를 잘못 표현한 걸 수도 있고, 의도치 않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또한 잘못 받아들일 수도 있고, 전혀 엉뚱하게 인식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사실 의도가 있다면 의도를 제대로 드러내는 것 외에 다른 건 콘트롤의 대상이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게 제멋대로인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태도로 수렴하는 것도 좋은 방식이 아니다. 뭘 보고 태도 변화가 생길 지 알기 어렵다. 같은 태도 아래에서 거적대기를 낼 수도 있고, 페미닌한 걸 낼 수도 있고, 구호가 적힌 운동권 형 의류를 내놓을 수도 있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사진 같은 결과물 만 가지고는 이런 걸 알기 어렵고 흐르는 분위기, 콘텍스트를 기반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
여튼 그러므로 중요한 건 뭐가 변했냐 하는 거다. 예를 들어 시몬 로샤의 패션쇼를 보고 세상 누구 하나 두 주먹을 불끈 쥔며 멋지게 살아보자고 결심한다면 일단은 그걸로 된 게 아닌가. 물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더 많은 사람이 변화하거나 임팩트를 줄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를 더 많이 하게 되는 거겠지. 그렇다고 저런 우연의 산물을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고 오히려 응원 한다.
201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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