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를 유지하는 데는 비용이 든다. 가만히 앉아서 뉴스 피드만 보면서 뭐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라서 이것저것 좀 보기도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한다. 도메인 유지 비용도 있다. 무엇보다 도메인 비용을 낼 때 그 비용이 다른 삶의 우선 순위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수익이 나와야 한다. 뭐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 취재도 거의 못하고 그렇게 많이 드는 건 아니지만 여튼 그렇다.
어쨌든 사이트 유지 비용은 사이트에서 나온 걸로 한다...라는 나름의 원칙을 가지고 있는데 사실 패션 사이트 유지 비용이 패션붑에서 다 나오지가 않는다. 스폰싱도 없고 광고 수익도 낮아서 불가능하다. 대신 심심할 때 연예인, 걸 그룹 이야기를 떠드는 블로그에서 그럭저럭 지금의 패션붑 유지 수익 정도가 나오고 있다. 향수 팔아서 가방 만들고, 가방 팔아서 옷 만드는 디자이너들의 슬푼 이야기와 비슷한 구조다.
이게 아주 잘 돌아가면 여기서 수익이 늘어 좀 더 다채로운 취재를 할 수 있게 되고, 그래서 더 좋은 사이트가 되고, 그러면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수익이 더 늘고, 좀좀 더 다채로운... 의 순환이 생길텐데 한 칸 올라가는 데 한 5년 걸리는 거 같다...
이런 이야기는 이전에 많이 한 거고... 걸 그룹 이야기를 주로 올리는 블로그는 아무래도 수익이 좀 나야 하니까 사실 세간의 화제가 있는 경우 좀 노리고 전략적으로 쓰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건 생각처럼 잘 되진 않는다.
그래서 따지고 보면 걸 그룹 이야기를 쓰는 블로그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내는 이야기는 경리다. 나인뮤지스의 경리.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경리였다. 이상하게 경리 인기가 높다. 뭐 굳이 냉정하게 이유를 따져보자면 경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몇 명 없으니까 검색해서 그나마 있는 곳에 들어오게 되는 거 같다.
이런 걸 전략적으로 따져보자면 TV를 계속 보면서 탑 티어 바로 다음 단계 정도의 아이돌의 검색어 유입을 노리고 글을 쓰는 게 사이트 키우는 데는 도움이 될 테다. 하지만 요새 TV는 볼 수가 없고 아주 귀찮은 단계를 거쳐 폰으로 몇 가지 보는 정도다. 여튼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경리의 팬이니까 심심해서 끄적거린 것들을 꽤 많은 사람들이 보러 왔었다. 요 며칠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되짚어 보면 요 몇 년 간 패션붑 사이트의 도메인 비는 경리 덕분에 마련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리야 물론 여기도 저기도 아무 사이트도 모르겠지만 여튼 고맙다! 나인 뮤지스도 LTE 걸즈도 화이팅!
20160701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만사, 음색, 포기
1. 다이어리를 쓰게 되면서 펜을 어떻게 가지고 다닐까가 문제가 되었다. 사라사 볼펜을 쓰고 있었는데 너무 커서 다이어리에 들어가지 않는다. 어케어케 검토 후 사라사, 제트스트림, 유니볼, 무인양품 볼펜 등이 공통 규격의 심을 사용한다는 걸 알게 되었...
-
오래간 만에 영화 칼리골라(1979, 예전엔 칼리귤라라고 했던 거 같은데 검색해 보니 요새는 칼리골라라고 하는 듯... 이태리 제목은 Caligola, 영어 제목은 Caligula다)를 봤다. 봐야지 하고 찾아본 건 아니고 유튜브 뒤적거리는 데 풀버전...
-
1. 최저 10도, 최고 20도라고 해서 살짝 긴장했는데(하루에 10도씩 떨어지고 있다) 낮의 햇빛은 여전히 따가웠다. 뜨겁다기 보다는 따갑다가 정확한 표현인 거 같다. 2. 에이프릴 사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곽튜브에 대한 비난은 정도를 넘...
-
1. 설 연휴다. 도서관 근처 식당도 하지 않아서 그냥 토, 일 이틀 집에 있었다. 금요일에는 서피스 구경을 해볼까 하고 더 현대에 갔는데 쉬는 날이라고 해서 약간 당황. 다른 현대는 토, 일 쉬는데 여의도만 금, 토 쉰다고 한다. 뭐하는 거야...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