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열대야의 여름은 오지 않았다. 낮엔 뜨겁고 덥지만 그래도 밤에는 돌아다닐만 하다. 긴 슬럼프에 빠질 거 같은 느낌이 가득한 날이었지만 다행히도 모님의 도움을 받아 구산역 스벅에서 커피를 마시고 역촌, 응암 다시 구산역까지를 터덜터덜 걸었다. 뭐든 생각을 하지 않는 건 꽤 도움이 된다. 그렇게 밀고 밀어서 생각하기 힘들고 괴로운 것들은 죽을 때 한꺼번에 닥치면 되는 거겠지. 여튼 답이 없는 데에는 문제도 없는 법이다.
씨아이브이에이가 데뷔를 했고 음신 2가 끝이 났다. 이 병맛 가득한 방송이 끝나서 다행이기도 하고 이 병맛 가득한 방송이 끝나서 아쉽기도 하다. 이제 퀵빚은 어디서 보나. 여튼 음원 출시를 이렇게 손꼽아 기다린 것도 오래간 만이다. 뭐 나온 노래는 알맞은 선 정도로.
201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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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변함,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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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 만에 영화 칼리골라(1979, 예전엔 칼리귤라라고 했던 거 같은데 검색해 보니 요새는 칼리골라라고 하는 듯... 이태리 제목은 Caligola, 영어 제목은 Caligula다)를 봤다. 봐야지 하고 찾아본 건 아니고 유튜브 뒤적거리는 데 풀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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