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8

문득 든 생각

SF에서 시간 문제는 상당히 독특한데 각자 여러가지 해결 방법을 둔다. 포털이 가장 손쉬운 방법인데 실시간 동기화가 되니까 이러쿵저러쿵 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항성간 여행, 은하간 여행이 가능하다는 설정에 시간을 내버려두려고 하면 사람을 냉동시킨다든가 그냥 시간이 흘러가버린다든가 하는 등 여러 복잡한 문제들이 생기게 된다. 인터스텔라에도 일을 마치고 돌아와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간 모습이 나오고 소설 스타십 트루퍼스 같은 걸 보면 전투 임무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오면 이미 세대가 바뀌어 있는 모습이 나온다. 

아무튼 이걸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주 공통 시간 같은 게 있어서 동일 시간에 사건이 일어난다고 해도 그 사건의 공유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은 개별화될 수 밖에 없다. 즉 각자의 타임라인 하에서 각자 살아가야 한다. 별 단위, 행성계 단위로 단체로 움직이는 집단이 있다면 자기들끼리는 사건을 공유하겠지만 다른 집단과 만나봤자 각자의 시간 이벤트를 거친 후 이미 지나버린 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유할 정보도 별로 없을 가능성이 높을 거 같다. 인연이 생긴다고 해도 다시 만날 가능성이란 거의 없다. 태평양 바다를 누비던 물고기가 친구가 되더라도 다시 서로 만날 가능성의 거의 없는 것과 비교해 봐도 그보다 확률이 훨씬 낮을 거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우주의 삶이란 결국 남 관계 없이 혼자 잘 꾸려나가는 게 기본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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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반대,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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