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 발싸개처럼 살고 있어서 맨 집에서 라면만 끓여먹는 와중에 어쩌다가 잠시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이라기 보다 밥을 좀 멀리서 먹고 오는 걸 따라갔다 오다가 좀 더 적합한 표현이다. 여하튼 심심해서 TMT 업로드도 해봤으니 링크.
http://trackmytour.com/6SRQM/print/
트랙마이투어는 풀 버전 결제해야 되는데 되는데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 여기까지 왔다. 프린팅 페이지로 보니 사진을 가로로 찍을 걸 하고 약간 후회가 된다. 그러고보니 이것도 있구나.
http://macrostar.tumblr.com/post/111729648092
이상한 일도 좀 있어고 희한한 일도 좀 있었다. 뭐 이런 것들 중 하나라도 다가올 인생에 영향이 있을지는 모를 일이고... 여튼 그랬다고. 2월 22일 일요일이다. 내일부터 다시 주중.
PS. 이번 나들이에서 마주친 흥미로운 지점은 453번 지방도다. 속초에서 서울 방면으로 설악산을 옆에 끼고 오면서 원통을 지나치다 보면 도로 옆에 강이 하나 보인다(집에 와서 찾아보니 북천이라고 한다). 그 건너편으로 산을 따라 쭉 올라가는 도로가 하나 보인다. 서울 - 지방 루트를 왔다갔다 한다면 저긴 가볼 일이 거의 도로겠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고 그래서 기록을 해놨다.
엔하위키에 관련항목이 있는데(링크) 원통에서 양구까지 가는 지방도라고 한다.. 이렇게 보니 양구군에서 해안면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 453 지방도니까 일부를 예전에 지나쳐봤을 거 같기도 하다. 이번에 지나치다가 본 길은 원통에서 양구 해안면으로 가는 길이다. 강원도에서 국도 승격을 꾸준히 요청하는 도로라고 하니 구불구불한 노선이 펴지기 전을 보려면 어서 가봐야 한다.. 스쿠터.. 어딨니..
위 지도에서 고원통계곡이라는 곳을 빙 둘러가고 있는 도로가 453번 지방도다.
20150220
설 연휴 중
설 연휴가 한창이다. 뭐 별로 상관 없지만. 집에 있다 보니 계속 뭔가 만들고, 치우고, 졸고, 만들고, 치우고, 자고를 반복한다. 만들고도 보람이 없고, 치우고도 별로 보람이 없기 때문에 5천원 내외면 사 먹는 게 훨씬 낫겠지만 집 근처엔 그런 것도 없고 무조건 버스 타고 나가야 해. 그래도 친절한 몇 귀인들의 도움으로 설 연휴 중 며칠은 바깥 밥을 먹으며 즐겁게 보냈다. 덕분에 양미리 조림 같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것도 먹어볼 수 있었다.
저번에도 이야기를 한 적 있는데 요리에는 역시 재능이 없다. 오뎅탕을 끓이는 이유는 오뎅을 그냥 먹으면 너무나 맛없기 때문에 여기서 '너무나'를 없애는 과정일 뿐이다. 재능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재료의 맛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인데 특히 국 요리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예컨대 눈 앞에 팔팔 끓고 있는 냄비에 담긴 물에 다진 마늘을 넣으면, 국간장을 넣으면, 소금을 넣으면 어떤 맛으로 바뀌는 지 정확히 확신하고 있지 못하고 있고 / 게다가 원래 국을 잘 안 먹기 때문에 어떤 지향하고 있는 맛이 없으므로 결론적으로 뭘 해도 시원찮은 게 나오게 된다. 그래서 맨날 물에 다시마, 대파, 양파 넣고 끓이다가 걸러내고 고추가루, 간장, 소금, 다진 마늘을 넣는 케이스러운 걸 기반으로 이것저것 넣어 먹게 된다. 맛 없어.
이렇게 부재한 재능에 비해 설거지 쪽은 여전히 좋아한다. 재능까지는 아닌데 여튼 좋아하므로 계속 한다. 설거지의 좋은 점은 일의 진도가 명확히, 매우 명확히 눈에 보인 다는 거다. 처음 싱크대에 쌓여 있는 괴물체를 보며 견적과 일의 방향을 결정짓는 것도 재미있고, 싱크대를 여건에 맞게 활용하는 것도 재미있고, 마지막에 깨끗하게 드러난 스댕 싱크대를 보는 재미도 있다. 종종 귀찮은 꺼리가 발생하는 청소에 비해(특히 정전기가 잘 나는 빗자루는 정말 귀찮아서 청소 시작의 의욕을 떨어트린다) 매우 단순한 점도 좋다.
요즘엔 고무 장갑도 사용하고 있는데 태화는 너무 비싸고 홈플러스 좋은 상품 버전(베이식스 버전과 400원 차이난다) 정도가 괜찮다. 이마트 오이스터는 색이 예쁜데 홈플 좋은 버전보다 500원이 더 비싸서 베이식스와는 900원이나 차이가 난다. 순서대로 1500, 1900, 2400원. 태화는 2700원인가... 정말 소문과 전통과 가격처럼 좋은 건지 궁금하긴 한데...
그건 그렇고 씨스타 쇼타임 보는데 저 싱크대 수도 꼭지 맘에 든다.
저번에도 이야기를 한 적 있는데 요리에는 역시 재능이 없다. 오뎅탕을 끓이는 이유는 오뎅을 그냥 먹으면 너무나 맛없기 때문에 여기서 '너무나'를 없애는 과정일 뿐이다. 재능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재료의 맛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인데 특히 국 요리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예컨대 눈 앞에 팔팔 끓고 있는 냄비에 담긴 물에 다진 마늘을 넣으면, 국간장을 넣으면, 소금을 넣으면 어떤 맛으로 바뀌는 지 정확히 확신하고 있지 못하고 있고 / 게다가 원래 국을 잘 안 먹기 때문에 어떤 지향하고 있는 맛이 없으므로 결론적으로 뭘 해도 시원찮은 게 나오게 된다. 그래서 맨날 물에 다시마, 대파, 양파 넣고 끓이다가 걸러내고 고추가루, 간장, 소금, 다진 마늘을 넣는 케이스러운 걸 기반으로 이것저것 넣어 먹게 된다. 맛 없어.
이렇게 부재한 재능에 비해 설거지 쪽은 여전히 좋아한다. 재능까지는 아닌데 여튼 좋아하므로 계속 한다. 설거지의 좋은 점은 일의 진도가 명확히, 매우 명확히 눈에 보인 다는 거다. 처음 싱크대에 쌓여 있는 괴물체를 보며 견적과 일의 방향을 결정짓는 것도 재미있고, 싱크대를 여건에 맞게 활용하는 것도 재미있고, 마지막에 깨끗하게 드러난 스댕 싱크대를 보는 재미도 있다. 종종 귀찮은 꺼리가 발생하는 청소에 비해(특히 정전기가 잘 나는 빗자루는 정말 귀찮아서 청소 시작의 의욕을 떨어트린다) 매우 단순한 점도 좋다.
요즘엔 고무 장갑도 사용하고 있는데 태화는 너무 비싸고 홈플러스 좋은 상품 버전(베이식스 버전과 400원 차이난다) 정도가 괜찮다. 이마트 오이스터는 색이 예쁜데 홈플 좋은 버전보다 500원이 더 비싸서 베이식스와는 900원이나 차이가 난다. 순서대로 1500, 1900, 2400원. 태화는 2700원인가... 정말 소문과 전통과 가격처럼 좋은 건지 궁금하긴 한데...
그건 그렇고 씨스타 쇼타임 보는데 저 싱크대 수도 꼭지 맘에 든다.
20150217
설연휴 전날
사실 설연휴와 내 생활과 그다지 관계가 없긴 하지만 여튼 달력이 빨간 색인 건 일종의 기준점이 되어 주긴 한다.
어제 저녁 8시 쯤 뭔가 몸이 피곤해 잠깐 누울까 했다가 눈을 뜨니 새벽 2시였다. 8시부터 2시면 6시간을 자버린 거니 이제 어쩐다...라고 생각을 하다 다시 잠들어 오전 7시 반쯤 일어났다. 대략 11시간 이상을 잔 건데 이게 혹시 어딘가 아팠다가 회복 과정이었던 걸까, 어떻게 이렇게 많이 잘 수 있었던 거지.
좀 이해가 안 가는게 니코틴 패치를 사용한 지 4주째에 갑자기 일종의 부작용(? 금단 현상일까?)이 나타났다.
보통 간지러움 같은 민감성 현상은 니코틴 패치같은 낯선 물체를 처음 만났을 때 나타나기 마련이고 설명서에도 간지러움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나 보통은 48시간 이내에 사라진다고 되어 있다. 근데 자다가 일어나 보니 이렇게 되어 있었는데(자면서 마치 꿈처럼 뭔가 간지럽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긁었나보다... ㅜㅜ) 상처야 결과고 문제는 간지러웠다는 점인데 너무 새삼스럽다. 붙이고 다닌지 거의 한달이 다 되었단 말이지... 4주만에야 몸이 알아채고 과민 반응을 보인 걸 수도 있고(설마...), 어제 12시간 잔 것과 관련해 뭔가 피곤하거나 면역 체계가 잠시 약화된 걸 수도 있고.
어제 저녁 8시 쯤 뭔가 몸이 피곤해 잠깐 누울까 했다가 눈을 뜨니 새벽 2시였다. 8시부터 2시면 6시간을 자버린 거니 이제 어쩐다...라고 생각을 하다 다시 잠들어 오전 7시 반쯤 일어났다. 대략 11시간 이상을 잔 건데 이게 혹시 어딘가 아팠다가 회복 과정이었던 걸까, 어떻게 이렇게 많이 잘 수 있었던 거지.
좀 이해가 안 가는게 니코틴 패치를 사용한 지 4주째에 갑자기 일종의 부작용(? 금단 현상일까?)이 나타났다.
보통 간지러움 같은 민감성 현상은 니코틴 패치같은 낯선 물체를 처음 만났을 때 나타나기 마련이고 설명서에도 간지러움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나 보통은 48시간 이내에 사라진다고 되어 있다. 근데 자다가 일어나 보니 이렇게 되어 있었는데(자면서 마치 꿈처럼 뭔가 간지럽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긁었나보다... ㅜㅜ) 상처야 결과고 문제는 간지러웠다는 점인데 너무 새삼스럽다. 붙이고 다닌지 거의 한달이 다 되었단 말이지... 4주만에야 몸이 알아채고 과민 반응을 보인 걸 수도 있고(설마...), 어제 12시간 잔 것과 관련해 뭔가 피곤하거나 면역 체계가 잠시 약화된 걸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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