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07

두 개의 M/V 관람

평소에 뮤직 비디오, 특히 그냥 클립 정도라면 심심풀이로 괜찮지 않나 생각하지만 한 시간 넘는 풀 M/V는 일반적으로 무척이나 재미없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제목은 보통 매우 근사하지만 - 오아시스 2005 맨체스터 라이브! 뭐가 나올지 두근거린다 - 보다가 졸기 일쑤다. 여튼 그런 사람인데 최근 며칠 간 풀 렝쓰 M/V를 두 편이나 봤다. 하나 씩 이야기해 볼 생각이다.

우선 New York Dolls. 뉴욕 돌스는 2004년 재결성을 하고 2006년 음반을 만드는데 그걸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

 

뉴욕 돌스의 예전 이야기는 여기저기 많이 찾을 수 있으니 생략하고 우선 멤버 구성을 보면

1971-1975에는

David Johansen - 보컬, 하모니카
Johnny Thunders - 기타, 보컬
Sylvain Sylvain - 기타, 베이스 피아노
Arthur Kane - 베이스
Billy Murcia - 드럼(1971~1972)
Jerry Nolan - 드럼(1972~1975)

이렇게였다. 처음 만들어졌던 1971년에만 Rick Rivets(기타)가 있었다. 이 중에서 Johnny Thunders는 1991년 아마도 약물 관련(하지만 루머 많음) 사망, Arthur Kane은 2004년 재결성때 참가했다가 그 해 런던에서 플루 바이러스에 걸렸다가 사망, Billy Murcia는 1972년에 약물 과용으로 사망했고, Jerry Nolan은 1992년 박테리아 관련해 코마에 빠졌다가 사망했다.

초기 멤버 중 살아남은 사람이 둘 밖에 없다.

 

그리고 이 2006년 비디오가 만들어질 당시에는 원년 멤버인 데이빗 요한슨과 실바인 실바인 외에
Brian Koonin - 키보드
Brian Delanie - 드럼
Sami Yaffa - 베이스
Steve Conte - 기타

 

그리고 2012년 지금 멤버는 여기서 두 명이 바뀌어
David Johansen - 보컬, 하모니카
Sylvain Sylvain - 기타, 베이스, 피아노
Brian Delanie - 드럼
Kenny Aaronson - 베이스
Earl Slick - 기타

이런 구성이다. 사실 뉴욕 돌스하면 자니 썬더스, 이런 느낌이 좀 있는데 여튼 그런 건 이제 불가능한 일이다.

 

재결성 과정을 살펴보면 일단 Morrissey(모리세이가 익숙한데 요새는 모리씨라고들 하더라)가 있다. 모리씨는 1970년대 뉴욕 돌스의 영국 팬클럽 회장 출신이었단다. 그는 2004년 멜트다운 페스티벌에 맞춰 살아남아 있는 세 명의 멤버(요한슨, 실바인, 케인)에게 재결성을 해보자고 꼬신다. 그들은 2004년에 몇 번 함께 페스티벌 참가를 했는데 케인이 사망하면서 계획이 조금 바뀐다.

2005년, 이제 둘 만 남은 원년 멤버는 2006년에 새 음반 'One Day It Will Please Us To Remember Even This'를 내놓을 거라는 발표를하고 제작에 들어간다. 그 동안 영국 투어도 하고 하면서 음반을 만드는데 그때 남긴 비디오가 내가 본 거다.

그리고 2009년, 2011년 스튜디오 앨범을 내 놨고 그 동안 멤버가 조금 바뀌면서 요즘에도 여기 저기 투어 중이다.

 

이 펑크와 글램의 조상같은 아저씨들은 분명 화려한 영향력을 미치던 시기와 전성기는 지나버렸고 원래 모습은 되찾을 수도 없을 것이다. 뉴욕 돌스가 재결성을 한다는 이야기도 처음에 들었을 때는 이게 뭔 일일까 싶었던 것도 사실이다.

보통 이런 재결성이라면 상업적인 목적이 클 거 같은 느낌이 있는데, 다큐멘터리는 매우 매우 소소하게 진행된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았다. 마이클 스타이프도 피처링한다고 잠깐 나온다. 자니 썬더스는 없을지 몰라도 어쨋든 이 사람들은 지금도 투어를 뛰고 새 음반을 내놓는 현역이다.

New_York_Dolls_-_TopPop_1973_11

New_York_Dolls_(2006)

 

또 하나 M/V는 레이디 가가의 BBC Radio 1S 공연이다. 이건 정말 꽤나 흥미진진하다.

20120205

20120205

서울을 출발해서 대관령, 강릉(강문, 안인, 등명, 중앙시장), 횡성(둔내읍, 자작나무숲, 풍수원 성당), 양평(쉐르빌)을 거쳐 다시 서울.

고민을 잔뜩 안고 있지만, 그게 너무 잔뜩이라 그런 건지 말도 안나오고 그냥 몸이고 정신이고 피곤하기만 했다. 오지를 찾고 있는데 그다지 마음에 드는 곳을 루트 상에서 발견하진 못했다. 다만 영동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둔내면 근처에서 남쪽은 치악산 줄기인데, 북쪽으로 멀리 산들이 보여 저건 뭘까 하고 구글 지도에 체크만 해놓고 왔다.

와서 찾아보니 휘닉스 파크 뒤 쪽으로 6번 국도를 따라 태기산(1,258m), 봉복산(1,022m)이 있다. 이 두 산은 행정구역상 횡성군 둔내면과 평창군 봉평면에 걸쳐 있다. 태기산은 삼한 시대 진한의 마지막 왕 태기왕이 신라군에 쫓겨 성을 쌓고 싸워 태기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는데 덕고산이라고도 한다.

태기산, 봉복산은 등산을 하기에는 대중 교통이 매우 불편하다. 다만 횡성군에서 태기산 테마 임도라는 이름으로 16km에 달하는 트레킹 코스를 만들어놨다. 정식 명칭은 Eco 800 태기산 트레킹로. 뉴스는 잔뜩 검색되는데 가는 방법, 코스 안내에 대한 이야기는 찾을 수가 없다.

기록되지 않은, 기록될 수 없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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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포읍 이야기

1. 호프를 보고 왔다. 영화를 보고나니 생각나는 것들 몇 가지.  a) 우선 이 영화의 제목은 "호포읍 대소동"이 더 어울릴 거 같다. "대소동"이라는 나름 전통적인 단어가 들어간 최고 제작비 영화가 됐을 수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