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4

이후, 행보, 추위

1. 개인, 사회, 인류의 역사에 있어 불확실성은 피할 수 없다. 이에 대한 대처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방향, 불확실성 이후를 잘 통제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둘 다 비슷하게 중요하지만 역사의 흐름은 대체로 불확실성 이후를 어떻게 통제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렇지만 개인은 몰라도 사회나 역사의 경우 아주 작은 요소들이 궁극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처음 주목을 끈 여론의 향방, 작은 사건들, 자잘하게 튀어나오는 팩트들이 이런 방향을 결정한다. 물론 6월 항쟁 이후 군사 쿠테타가 난 것처럼 이런 불확실성을 이용한 도발도 존재한다. 아무튼 주의해야 할 건 중대한 결정보다 그 이후의 움직임이 대체적으로 더 중요하다는 거다.


2. 당분간의 역사는 오늘 판결 이후 꽤나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이게 어떻게 될 지도 불확실성 속에 덮여있다. 


3. 그건 그렇고 독재를 하겠다는 데 찬성하는 우파, 관세 정책으로 물가가 오른다는 데 찬성하는 우파 이런 걸 보고 있으면 인류에게는 난 잘 모르겠고 그냥 마음 편하게 기대어 가련다는 DNA가 분명히 있는 거 같다. 그런데 이 와중에 극우적 성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종교적인 면모는 보이지 않는 ㄱㅎㄱ의 행보가 꽤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4. 평영 발차기가 조금씩 되기 시작했는데 이에 비해 손동작이 엉망이고 손과 발이 합쳐지면 엉망진창이 된다. 다음 진도를 배우기 시작하면 앞에 배웠던 게 조금씩 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강습 체계가 꽤 잘 만들어진 거 같기도 하고.


5. 누군가 지나가는 말로 밥 먹자고 하면 밥을 먹어야만 되는 사람이 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내가 그런 거 같다.


6. 아침 저녁에는 춥고, 오후에는 덥고 히트텍이나 다운을 입자니 갑갑하고 얇게 입자니 바람이 너무 차갑고 오한이 생기는 거 같은 요즘 같은 날씨가 내가 매우 힘들어 하는 타입이다. 작년에는 히트텍을 대안으로 삼았는데 올해는 머플러를 해결책으로 삼고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피곤, 시합, 용어

1. 어제는 덥긴 했지만 전국 곳곳에 폭우가 내린 탓인지 선선한 바람도 불고 공기도 맑고 그랬다. 오후 4시 정도까지는 평화로운 날이었는데 그때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했다. 아무튼 버스를 3회 정도 타게 되었는데 매번 10분씩 기다렸고 선선한 바람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