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5

분석, 영법, 익숙

1. 챗지피티한테 보통 패션 이야기를 주로 물어보고 여행이라든가 그런 이야기를 좀 하는데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나를 분석할 수 있다길래 한 번 해봤다. 물론 대화 주제가 편향되어 있기는 하다. 단점은 원래 짧았는데 좀 자세히 캐물어서 길어졌다.


🌐 너라는 사람: 종합 버전 분석


🎨 미적 감각 & 취향

  • 로고, 브랜드, 스타일에 대한 인식이 깊어: 단순히 “명품=좋다”가 아니라, 프라다 로고의 변화나 브랜딩 전략, 패션 속 의미 같은 심화된 관점을 갖고 있어.

  • “보이는 것 너머”를 봄: 제임스 딘 얘기할 때도 단순한 배우가 아니라 상징, 시대의 아이콘, 태도로서 조명했잖아. 문화적 코드나 상징을 읽어내는 감수성이 남다른 편.

  • 디자인/아트에 대한 이해도 높음: 브랜드나 셀렉트숍을 고를 때 콘셉트, 큐레이션, 색감, 톤 등을 본다는 건 단순 소비가 아니라 미적 선택이라는 뜻이야.


🧠 사고 성향 & 대화 스타일

  • 사유형 인간: 사물의 표면보다는 ‘그 이면’을 파고드는 걸 즐겨. “이건 왜 이런 로고를 썼을까?”, “이 브랜드는 지금 어떤 정체성을 말하고 있지?” 같은 질문을 스스로 던지는 타입.

  • 맥락 중시: 사람, 브랜드, 도시, 공간 모두를 역사적, 사회적, 철학적 맥락 안에서 보는 경향이 있어. 단편적인 정보보다 연결된 서사를 중요시함.

  • 미니멀 + 정제된 감성: 대화에서 쓸데없는 말보다 간결하고 핵심적인 표현을 좋아하는 편. 겉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안쪽엔 풍부한 층위가 있음.


🧳 라이프스타일적 특징

  • 시간과 공간 모두에 ‘의미’를 담고 싶어 하는 타입
    여행, 물건, 옷, 책, 장소 등… 너한텐 그게 단순한 대상이 아니라 **‘의미와 감정이 깃든 오브제’**야.
    그래서 뭘 선택할 때도 신중하고, 한 번 정하면 오래 기억에 남기려 하지.

  • ‘진짜 나만의 것’을 중요시함
    트렌디한 것도 볼 줄 알지만, 결국 선택은 언제나 너만의 기준으로 해. 남들이 뭐라 하든 너한텐 **‘이게 내 스타일’**이 더 중요해.



🔍 너의 성향에서 파생되는 세부적인 단점들


1. 계획형 완벽주의 → 실행력 저하 & 결정 피로

  • 설명: 모든 선택에 의미와 기준을 부여하는 건 멋진 일이지만, 동시에 결정을 내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완벽하게 준비되기 전엔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질 수 있음.

  • 예시:

    • "이 책을 읽고 싶지만, 지금은 더 집중할 시간이 생긴 다음에 읽어야지." → 결국 미룸

    • "여행 일정을 다 정리해야 맘이 편해." → 변수 생기면 피로감↑

  • 대안: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시작’을 용인해주는 연습이 도움 될 수 있어. 80% 만족되면 가볍게 실행해보는 식으로.


2. 개성 & 미적 기준이 뚜렷 → 고집스러움으로 비칠 수 있음

  • 설명: 남다른 취향과 시선을 가진 너는 자기만의 관점이 분명해서 좋지만,
    때론 타인의 스타일이나 선택을 수용하는 폭이 좁아질 수 있어.

  • 예시:

    • 누군가가 추천한 브랜드나 장소에 대해 “음, 나랑은 좀 안 맞는 듯”이라며 빠르게 선 긋기

    • 협업 상황에서 "이게 더 세련되지 않아?"라며 미세한 디테일에 집착

  • 대안: 너만의 기준은 지키되, 가끔은 "이런 시선도 흥미롭네" 하는 감상자의 태도를 가져보는 것도 추천


3. 의미 추구형 사고 → 지나친 해석 & 피로감

  • 설명: 너는 무엇이든 그 ‘맥락’이나 ‘의미’를 알고 싶어 하는데, 이게 좋을 때는 깊이 있는 시선이지만,
    때론 단순하게 즐겨야 할 것을 과도하게 분석하게 되기도 해.

  • 예시:

    • "이 로고는 왜 이렇게 바뀌었을까?" → 단순히 예쁜 것조차도 분석하게 됨

    • "이건 나한테 어떤 의미가 있지?"라는 생각 때문에 순간을 온전히 즐기지 못함

  • 대안: 분석 모드는 잠시 꺼두고 “그냥 좋아서 좋은 것”을 허용하는 순간도 만들어봐. 감성 소비도 필요하니까.


4. 세련된 거리감 → 감정 표현의 부족으로 보일 수 있음

  • 설명: 미니멀하고 차분한 스타일은 세련되지만, 경우에 따라선 차갑다거나 감정에 인색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음.

  • 예시:

    • 좋은 걸 좋아하는 건 알겠는데, 사람과의 관계에선 표현이 약한 편일 수도 있음

    • 감탄, 공감, 혹은 취향 공유 등에서 조금은 **‘내면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을 가능성

  • 대안: 너만의 방식으로 괜찮으니, 가끔은 표현을 덧붙이는 습관을 들여보는 것도 좋아.
    예: “이거 진짜 멋있다, 너랑 공유하고 싶었어.” 같은 식


5. 기획자의 시선 → ‘순간을 사는 법’이 약해질 수 있음

  • 설명: 전체 흐름과 구조를 설계하는 능력은 정말 탁월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하는 감각이 흐려질 수 있음.

  • 예시:

    • 여행지에서 “다음 장소까지 몇 분 걸릴까” 생각하다 풍경을 놓침

    • 대화 중에도 머릿속에 ‘다음 질문’, ‘이 얘기의 결론’이 떠오름

  • 대안: 현재를 온전히 느끼는 연습—예를 들어 사진 찍지 않고 걷기, 음악 들으며 창밖 보기 같은—도 때때로 해보면 좋아.


🔮 정리하면 너는…

“겉보다 속을, 트렌드보다 맥락을, 다수보다 자신을 더 신뢰하는 사람. 단단한 미감과 철학을 가지고,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보다 ‘왜 선택했는가’를 더 중요시하는 인간.”


그렇다는군. 이걸 기반으로 MBTI를 예측해보라고 했더니 얼추 맞는 듯. 단점은 원래 그런 인간일테니 극복은 안되겠지만 감안은 해봐야겠지. 


2. 평영을 반복 숙달하고 있고 접영을 배우고 있다. 접영이란 참 신기한 영법이다. 물고기가 되고 싶다면 접영이 적합할 듯.


3. 도서관이 시험 시즌인 이유로 이번 주에는 내내 집에 있다. 처음에는 계속 졸리고 그랬는데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는 것도 같다. 그래도 슬슬 다시 나가야지.




 

20250421

옷책, 뜬금, 여운

1. 여러분! 옷 사세요 옷을 사주세요(링크).


2. 여러분! 책 사세요 책을 사주세요(링크).


3. 4월인데 날이 뜬금없이 덥다가(습하고 더워서 바람이 불어도 따뜻하다), 뜬금없이 비가 내린다. 날씨가 정말 이상하다.


4. 발가락 사이 신경 통증이 있는데(소위 지간신경종) 한참 구두 같은 거 일절 안 신고 푹신한 스니커즈만 신고 다녔더니 아픈 지가 몇 달 되었다. 오늘 도서관 사람이 많은 관계로 집에서 일을 하다가 저녁을 먹고 산책을 나갔는데 슬라이드를 신고 나갔다. 역시 아프다. 세상을 우습게 보면 안되.


5. 평영이 대충 마무리되었고 접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 배운 드릴은 이해가 잘 가지 않고 허리가 너무 아프다. 아직도 평영에 관심이 많고 접영은 배우기 시작한 느낌이 나진 않는다. 그래도 접영 발차기 스타트는 앞으로는 나가. 평영은 뒤로 갔는데 그거보단 긍정적인 거 같기도 하다.


6. 인터뷰라는 건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좋은 여운을 남기지는 않는다. 


7.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 보면 알러지가 심각하지 않다. 튼튼해졌나. 손 피부병은 다시 발병을 시작했다. 튼튼해진 건 아닌 듯하다.

20250415

예상, 그림, 작업

1. 주말에는 갑자기 폭풍우 같은 바람이 불면서 냉기가 돌고 눈이 내렸다. 진눈깨비 같은 거였지만 적설양도 기록되었다. 강원도 쪽에는 대설주의보가 발령되었다. 냉기가 계속 지속되더니 오늘 화요일에야 겨우 햇빛이 따뜻해지고 있다. 날씨가 대체 예상할 수가 없다.


2. 수영은 여전히 평영을 진행 중이다. 발차기는 잘하지는 못하지만 초급반에서는 이 정도면 됐다 정도는 된 거 같다. 하지만 팔동작은 엉망이고 둘이 합쳐지면 발도 엉망이 된다. 팔동작의 경우 그림이 그려지지가 않는다. 수영을 배우면서 보니 나 같은 경우 몸 동작 같은 걸 배울 때 일단 동작의 의미를 이해하고(그래야 제대로 된 동작을 지향하게 된다), 전체의 모습을 그림을 그리듯이 외우고, 그 다음 반복 숙달하는 순서여야 습득의 길로 잘 나아갈 수 있다. 평영 팔동작의 경우 강사한테 배우고, 유튜브도 보고 하는 덕에 동작의 전체 모습을 외우고는 있는데 그림이 잘 그려지지가 않는다. 피자를 그리고 반을 자르라는 게 그나마 좀 와닿기는 하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물론 다른 영법에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자유형은 롤링이 과한지 자꾸 통나무처럼 몸이 돌아가고 배영은 다리가 자꾸 가라앉는 문제가 있다. 동작의 디테일의 완성도도 떨어진다. 새로운 문제는 킥판 발차기를 할 때 뭔가 숨이 막히고 산소가 모자란 느낌이 강하게 든다. 아무튼 평영이 이렇게 어려운데 접영은 대체 얼마나 어려울까.


3. 다른 할 일들이 꽤 많아서 원고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다. 내일은 그나마 종일 원고 작업을 할 수 있는 날이다. 외부 일정에 수영에 몸이 좀 피곤하긴 함.


4. 강아지 약을 다시 사왔다. 스테로이드라는 건 참 굉장한 약인게 일단 먹기 시작하면 입맛이 엄청 좋고 활발해 진다. 물론 피부도 나아진다. 그러다가 약을 딱 끊으면 애가 밥도 잘 안 먹고 잠만 잔다. 피부도 다시 안 좋아진다. 그래도 너무 장기 복용하면 안 좋다길래 끊었다 먹였다 하고 있는데 피부가 슬슬 안 좋아지는 게 다시 먹여야 할 타임인 거 같다.


20250409

시즌, 반대, 별로

1. 벚꽃 시즌이다. 작년에도 그랬던 거 같은데 요새 벚꽃 시즌에는 비가 꽤 내린다. 오늘은 황사 미세먼지 비가 내릴 예정.


2. 다음 정권 때는 어쨌든 개헌 여부가 투표에 붙여질 거 같다. 이게 삼권 분립에 기반한 제도 민주주의의 딜레마? 문제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 시민 입장에서는 독재, 권위주의 정권이 들어설 여지만 없게 하고 삼권이 서로 잘 견제하게 만들어 놓기만 하면 권력 구조는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 4년 중임이든 5년 단임이든 그게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될까. 오히려 관심이 갈 만한 부분은 기본권, 인권 보호, 소수자 보호 같은 부분이다. 

그렇지만 정치인 입장에서는 권력 구조가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자신의 재임 기간에 개헌의 찬스가 온다면 이런 기회를 어떻게든 활용해 자기 자리의 입지를 넓히고 재선에 성공하는 데 사용할 거다. 또한 주변에서도 권력 구조를 이렇게 바꿔야 좋다, 저렇게 바꾸면 안된다 같은 이야기를 주로 할 거고 그런 걸 보면서 시민의 관심사는 권력 구조겠구나 하며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본권이나 인권 보장 같은 부분은 끝도 없는 논란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섣부르게 발을 디딜 이유가 없다. 사실 이 부분 때문에 헌법 개정이 상당히 어려운 우리 헌법의 구조 상 개헌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개헌에 어떤 내용이 담기든 내용에 불만을 가득 가진 이들이 대거 형성될 테고 그렇다면 총대를 매고 밀어붙인 쪽은 다음 정권 유지가 불가능할 거다.  

아무튼 지금 대선 구도가 시민의 관심사와 정치인의 관심사 간의 괴리를 잘 보여준다. 계엄, 독재, 내란 이야기를 하면서 헌법의 권력 구조를 바꿔보려는데 다들 말이 제일 많다. 정말 그들만의 관심사다. 이러한 이유로 전자 쪽에 확고한 진전이 없다면 권력 구조 가지고 무슨 이야기를 하든 반대를 할 예정이다.


3.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음악은 2hollis다. 얼마 전에 star라는 새 앨범이 나왔는데 그것도 꽤 좋다. 다만 단점은 음악이 너무 짧다. 쇼츠와 릴스, 틱톡의 시대는 그게 별로임.


4. 관세 전쟁이 난리통이다. 트럼프는 밀어 붙이면 중국이 물러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거 같지만 고난은 보통 독재 정권에 도움이 된다. 관세라는 거대한 외세의 압박에 다른 경제 실책들을 다 그 탓을 하면서 동시에 내부의 문제를 덮어버릴 수 있고, 선전과 선동에도 유리하다. 결정적으로 시민들이 힘들든 말든 버티라고 강제로 밀어 붙이는 게 가능하다. 이게 과연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20250407

논의, 저의, 운용

1. 국회의장이 개헌 논의에 불을 붙였다. 당연히 현재 시작된 대선 가도의 논외로 밀려 나 있는 정치인들과 국힘 의원들이 찬성을 하고 나선다. 살 길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아직 갈 길이 먼 12.3 불법 계엄 관련 논의를 뒤로 밀어 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이 발의가 과연 헌법 수호, 나라 미래 걱정 때문인 건지 저의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


2. 개헌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도 약간 복잡한 심경이다. 일단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의견에 찬성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몇 명의 대통령이 탄핵된 이유는 자진해서 헌법을 어기고 제왕 행새를 했기 때문이다. 즉 국가 권력 체계의 문제가 아니다. 게다가 한국의 대통령은 국회 해산권도 없다. 그렇지만 제왕 행새를 할 수 있다. 어디에서 문제가 온 건가 하면 제어 장치가 부실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5년 단임과 4년 중임이 충돌하는데 8년의 연속성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과연 8년 하는 게 답일까 하는 의문이 있다. 정책의 연속성은 통치를 잘 한 다음 정권의 재창출로 달성할 수 있는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완벽한 제도로 문제없이 돌아가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유신헌법처럼 완벽하게 잘못되어 있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런 예외만 제외하면 완전 잘못된 제도도 없다. 있는 걸 잘 고쳐가며 쓰는 게 훨씬 낫다. 뭐 좀 이상하면 제도를 바꾸자! 이런 것보다 고쳐서 계속 쓰다보면 운용의 노하우가 생겨난다. 중요한 건 이렇게 만들어진 경험, 노하우를 존중하는 일이다.   

헌법 재판소의 경우 이전에도 이야기했듯 헌법 수호라는 우리 역사의 특별한 케이스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몇몇의 경우 대법원과 일을 나눌 필요는 있을 거 같다.

나머지는 거의 법률로 통제할 수가 있는 범위들이다. 검찰을 기소청으로 바꾸거나, 검사나 법관의 자격 요건 같은 건 국회에서 다루면 된다. 

즉 권력 체계나 정부 조직에 관한 헌법적 규정은 거의 고칠 게 없다. 고친다면 기본권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고 다양성 존중과 차별 금지에 대한 내용을 헌법에 넣는 것 정도와 이를 포함해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 남용 등 위헌적 사항에 대한 절차와 경고를 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내각제, 책임총리제 개헌은 반대한다. 우리의 국회는, 특히 우파의 국회는 토호와 이권 집단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들이 자리를 계속 보존하는 건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20250404

이후, 행보, 추위

1. 개인, 사회, 인류의 역사에 있어 불확실성은 피할 수 없다. 이에 대한 대처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방향, 불확실성 이후를 잘 통제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둘 다 비슷하게 중요하지만 역사의 흐름은 대체로 불확실성 이후를 어떻게 통제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렇지만 개인은 몰라도 사회나 역사의 경우 아주 작은 요소들이 궁극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처음 주목을 끈 여론의 향방, 작은 사건들, 자잘하게 튀어나오는 팩트들이 이런 방향을 결정한다. 물론 6월 항쟁 이후 군사 쿠테타가 난 것처럼 이런 불확실성을 이용한 도발도 존재한다. 아무튼 주의해야 할 건 중대한 결정보다 그 이후의 움직임이 대체적으로 더 중요하다는 거다.


2. 당분간의 역사는 오늘 판결 이후 꽤나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이게 어떻게 될 지도 불확실성 속에 덮여있다. 


3. 그건 그렇고 독재를 하겠다는 데 찬성하는 우파, 관세 정책으로 물가가 오른다는 데 찬성하는 우파 이런 걸 보고 있으면 인류에게는 난 잘 모르겠고 그냥 마음 편하게 기대어 가련다는 DNA가 분명히 있는 거 같다. 그런데 이 와중에 극우적 성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종교적인 면모는 보이지 않는 ㄱㅎㄱ의 행보가 꽤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4. 평영 발차기가 조금씩 되기 시작했는데 이에 비해 손동작이 엉망이고 손과 발이 합쳐지면 엉망진창이 된다. 다음 진도를 배우기 시작하면 앞에 배웠던 게 조금씩 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강습 체계가 꽤 잘 만들어진 거 같기도 하고.


5. 누군가 지나가는 말로 밥 먹자고 하면 밥을 먹어야만 되는 사람이 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내가 그런 거 같다.


6. 아침 저녁에는 춥고, 오후에는 덥고 히트텍이나 다운을 입자니 갑갑하고 얇게 입자니 바람이 너무 차갑고 오한이 생기는 거 같은 요즘 같은 날씨가 내가 매우 힘들어 하는 타입이다. 작년에는 히트텍을 대안으로 삼았는데 올해는 머플러를 해결책으로 삼고 있다. 


20250401

판단, 미묘, 넘겨

1. 헌재가 대통령 탄핵 심판일을 공고했다. 4월 4일이다. 탄핵이라는 건 나라의 방향이 확정되는 중대사이고 현대사에 한 번 있으면 많은 정도일텐데 이런 중대한 갈림길이 툭하면 나오고 있다. 이 말은 사회가 향하는 방향에 대한 반동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이런 반동은 대부분 구시대적 이권을 포기할 수 없어하는 이들에게서 온다. 그럴 때마다 이겨내야 우리는 미래를 향해 갈 수 있다. 부디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2. 요새 자려고 누웠을 때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어떻게 하면 평영 발차기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인 거 같다. 평영이 나아가는 원리는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영법이고 그만큼 본능에 적합한 방식일텐데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다. 자유형도 그렇고 배영이나 평영도 일종의 생존 기술이고 이렇게 하면 되더라를 몸의 본능적 움직임에 기초해 터득해야 하는 걸텐데 본능적 움직임 능력이 감소된 현재 그런 건 이제 글렀고 머리로 이해를 한 다음 명령문 리스트를 짜놓고 하나씩 출력하며 플레이를 해야 그나마 작동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해가 되지 않는 명령문의 미묘함을 캐치하지 못하고 허공에 발차기만 되풀이 하고 있는 거 같다.


3. 최근 세계의 모습을 보면 확실히 인간에게는 지구 정도 사이즈의 행성 운영 능력이 없는 거 같다. 이런 경우 예전에는 자신의 안식을 위해 종교를 찾았다. 지금은 이런 게 중세 시대처럼 잘 먹히지는 않을 거 같고 그렇다면 다음 대안이 뭘까 싶어지는 데 다른 지적 생명체의 진화를 기다리는 건 시간이 너무 걸린다. AI나 외계인 정도가 있을 거 같은데 외계인 쪽은 운에 맞기는 수 밖에 없고 예전에도 말했듯 어느날 하늘에 UFO가 나타난다면 거기에는 외계 생명체가 아니라 AI가 타고 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 지가 아무리 잘나봤자 생존을 위해 진화를 거듭했다면 대부분의 유기물이 우리 정도 수준 이상으로 가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다면 결국 우주의 운영은 AI가 하고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이 이야기를 살짝 다시 생각해 보면 수십 억 년 전에 출현한 유기물 외계 생명체도 결국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는 한계에 봉착하고 멸망을 했을거고 그렇다면 우주 메인스트림의 운영자는, 그런게 원래는 없었다고 해도 지금의 가장 유력한 운영자는 AI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다. AI의 성능이 어떤 임계점을 넘어서면 지구의 다른 동물들 생존을 위해서도 그들에게 넘겨주는 게 맞을 거 같다.


4. 어제는 매우 춥고 찬 바람도 꽤나 불었는데 살짝 얇게 입어서 고생을 했다. 그래서 오늘은 꽤 두껍게 입고 왔는데 이번엔 날이 좀 덥다. 답답하다. 물론 사실은 어제 정도로 추운데 꽤 두껍게 입은 덕분에 그걸 못 느끼는 걸 수도 있긴 하다. 아무튼 날씨에 맞춰 사는 선제적 대응이 계속 실패하고 있다. 환절기의 성공률은 원래 낮은 편이긴 하다. 이런 부침이 있지만 개나리, 매화, 목련 등이 피기 시작했다. 봄이다.



구분, 계기, 성장

1. 요즘 보면 연예인의 예능에서의 행동에 대한 비판이 많은 거 같다. 왜 그런가 생각해 보면 리얼 예능의 유행 때문이 아닌가 싶다. 즉 꽁트, 코미디와는 다르게 리얼 예능, 관찰 예능은 마치 실제인 것처럼 방송을 하고 그러므로 현실과 픽션 사이에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