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1

손목, 구멍, 주기

1. 어제 수영 강습을 받고 나서 오른쪽 손목과 왼쪽 무릎이 아프다. 오른쪽 손목은 좀 많이 아픔. 수영을 하면서 아플 정도로 손목과 무릎을 쓸 일이 있나? 손목을 썼던 일이 있긴 했나? 어깨나 허리, 엉덩이나 햄스트링이면 이해나 가지 대체 모르겠다.


2. 집에서 입던 구멍이 두 개 뚫려 있는 눕시 2 빨간색이 있는데 예전에 구매했던 기어 에이드에서 나온 리페어 스티커를 붙여놓고 있었다. 까만색이라 너무 튀어서 입고 나가긴 좀 그렇지 않나 했었는데 빨간 리페어 스티커가 있길래 그걸 붙였더니 입고 나갈 만 한 거 같다. 다만 오래된 거라 털이 좀 많이 빠지는 게 문제다.


3. 한 10년 전 쯤에 감자탕이 먹고 싶어졌던 적이 있던 거 같은데 어제 문득 생각이 나서 뼈해장국을 먹으러 갔다. 이런 계열 어지간해서는 땡기지 않는데 뭔가 10년 주기 정도로 텀이 돌아오는 듯. 


4. 주기 하니까 핼리혜성이 생각나서 그건 언제 오지 찾아봤더니 2061년 7월 쯤이라고 한다. 이건 못 볼 가능성이 꽤 있겠군. 1986년에 나왔던 과학동아 창간호가 핼리혜성 특집이었다. 참고로 1986 핼리혜성이 접근했을 때 꼬리 탐사하는 미션이 있던 우주선이 챌린저호였는데 폭발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었다.


5. 1과 관련된 건지 모르겠는데 아주, 매우 피곤하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구만.

20250219

분란, 지배, 경향

1. 트럼프가 잘못 생각하는 것 혹은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것 중 하나는 사람이 돈 말고 다른 걸 중심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는 게 아닐까 싶다. 지금 같은 생각을 가지고는 북한, 중동, 우크라이나의 문제 해결은 커녕 이해 자체도 잘 안될 거 같다. 물론 그 안에 돈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긴 할테니 누군가와 꾸준히 대화를 할 수는 있을 거다. 문제는 그들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해결책은 더 큰 분란의 시작이 될 뿐이다. 


2. 유튜브와 전세계의 극우파 준동 사이의 상관 관계는 앞으로도 꾸준히 논의가 될 거 같다. 수익금 분배와 알고리즘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3. 민주당의 우파 정당 행보는 납득이 가는 일이다. 하지만 과연 이런 행보가 지금 우파에게 표를 주는 사람을 끌어 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현 여당은 지역주의에 기반한 권위주의 정당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보수적 사상을 가지고 있어서 표를 주는 게 아니라 지역과 종교, 자신의 현 권위 유지 등을 위해 표를 준다. 야당이 우파적 행보를 해봤자 이 풀 안에 들어갈 수 없다. 또한 민주당이 우파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좌파 정당이 필요할텐데 그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의 좌파 정당은 지난 몇 번의 선거에서 우리의 집권 계층을 너무나 나이브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줬다. 또한 87년 전에 저항을 하다가 현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또 그런 상황이 오면 데모하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게 아닌가 느낄 때가 종종 있다. 그런 상황이 오지 않게 막는 게 더 중요하다.


4. 눕시 다운 재킷을 입은 사람을 매일 수십 명 씩은 보는 거 같다. 대체 얼마나 팔린걸까.


5.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러시아와 미국이 종전 협상을 벌이고 있다. 젤렌스키는 휴전 협정 혹은 종전 협정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클 거 같고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부르지도 않을 거 같다. 그러고 나면 국제 사회는 크름반도를 넘겨준 상태로 국경선을 긋겠지. 이제 우크라이나에게 어떤 선택지가 있을까. 

20250217

상념, 여지, 튜닝

1. 30년 전 쯤이나 10년 전 쯤이나 똑같은 상황인걸 봤을 때 느낌은 크게 아직도 그대로네(다행이다), 아직도 그대로네(어떡하냐) 정도로 나눌 수 있을 거 같다. 대체적으로 봤을 때 자연 쪽은 그대로면 다행이다 느낌이 나고, 인공 구조물의 경우에는 둘 다 있을 거 같고, 사람 - 문화와 관련된 건 어떡하냐 정도가 될 거 같다. 

인공 구조물의 경우가 복잡한 이유는 예컨대 불필요한 재건축이 재미있느냐, 고쳐쓰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물론 불편한 점이 있겠지만 다 때려 부수고 새로 짓는 것만이 해답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마지막은 더 복잡한데... 그들도 가만히 있고 나도 가만히 있다는 게 확인되면 저들은 여태 뭐하냐, 나는 여기서 뭐하냐 라는 복잡하고 우울한 상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2. 예전에 무슨 프로야구팀 계약 관련 갈등과 관련해서 프로의 세계에서는 발언을 아무리 세게 해도 빠져나갈 구멍, 여지는 만들어 놓고 언론 플레이를 하더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어차피 함께 이 바닥에서 살아가야 하니 완전 구제불능의 망할 인간이 아닌 이상 필요한 일이다.


3. 레트로 유행의 흥미로운 점은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경험한 듯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유행이라는 사실이다. 이게 우습지 않나는 생각을 약하게 하고 있었는데 문득 예컨대 RPG 게임에서 웅장하고 드라마틱하고 운명적인 상황을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경험한 듯이 플레이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간접적이긴 하지만 스쳐지나가는 모습을 미디어와 인터넷에서 봤고 그런 세계에 감정을 이입해 마치 살았던 듯한 느낌을 가지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물론 현실과는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배역 설정은 불가능하다. 예컨대 요즘의 세대가 예전 다이얼 전화기를 보면 전화기라는 건 알아도 정확한 사용법, 이에 더해서 사용상의 노하우 같은 걸 알기는 어렵다. 현시점에서 이런 이미지를 이용한다고 할 때 여기에서 과연 적절한 튜닝이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있는데 튜닝이 없으면 없는대로 그것도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4. 세브란스 시즌 2는 일단 종결된 다음 보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파운데이션 시즌 2를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즌 1을 본 지 너무 오래되서 시즌 2 1화에 어떤 상황인지 파악이 잘 안된다. 1으로 돌아가야 하나. 


5. 수영은 자유형 강습을 끝내고 배영을 배우고 있다. 현재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나열해 보면 : 호흡이 꼬이면 회복 능력이 없다. 숨을 덜 쉬었다 혹은 너무 일찍 많이 내뱉었다 할 때가 있는데 동작이 꼬이고 수습이 잘 안된다 / 자주는 아닌데 롤링을 하다가 종종 뒤집힌다. 특히 배영에서 자주 그런다. 허벅지에 킥판 끼우고 팔로만 나아가는 건 계속 뒤집히고 전혀 안된다. 아마도 코어 힘이 약하고 추진력도 약해서 그런 거 같다 / 숨을 내뱉고 물속에 얌전히 가라앉는 건 전혀 안된다 / 배영 발차기가 상당히 어렵고 힘들다 / 종아리에 쥐가 자주 난다 / 팔꿈치가 자꾸 어딘가에 찍힌다. 그런 결과 팔꿈치 양쪽에 멍이 들어있다.


6. 오늘 너무 졸리다.

20250212

엉망, 탄산, 폭설

1. 미국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달라고 하고 덴마크 총리가 입장을 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가자 지구를 접수할테니까 다 나가라고 한다. 어디로? 주변 국가에서 알아서 하란다. 당연히 다들 반대 의견을 냈다. 한국은 부정선거 논란이 요란하게 커지더니 결국 미군과 중국에서 입장문을 냈다. 칸예 웨스트는 하켄크로이츠가 그려진 티셔츠를 판매한다. 뭔가 엉망진창의 2025년이다.


2. 요새 매일 탄산수를 마시고 있다. 위장이 약한 사람,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고 하는데 다 있다. 이산화탄소가 치아에도 좋지 않다고 한다. 좀 줄여야 겠다.


3. 2월 12일인데 또 폭설이 내렸다.


4. 한 번에 하나 주제만 쓰면 짧은 이야기도 꽤 있기 때문에 트위터 쓰는 거 처럼 되어 버린다. 제목으로 구분하는 게 제일 나을 거 같다.

20250211

세브란스 시즌 2 에피소드 4 이야기

1. 세브란스 시즌 2를 계속 보고 있다. 굉장히 오래간 만에 매주 방송을 기다리며 보고 있는 드라마다. 사실 너무 재미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시간이 잘 맞아 떨어졌다. 요즘 저녁 시간대에 월수금은 EBS로 영어 공부를 하고 화목은 수영을 하는데 월수금 영어 공부 후 시간이 좀 남는다. 다만 제 시간에 자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에 다 보진 못하고 보통 이틀에 나눠보고 있다.


2. 예전에도 잠깐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세상에는 퀴즈가 들어 있는 영화와 퀴즈가 없는 영화가 있다. 그리고 퀴즈가 들어 있는 영화 중에는 퀴즈를 풀고 싶게 만드는 영화가 있고 전혀 관심도 안 가는 영화가 있다. 여기서 조금 더 들어가긴 하는데 예를 들어 트윈 픽스는 퀴즈를 풀고 싶기는 하지만 답이 없는 영화고, 공의 경계 같은 건 퀴즈가 있긴 하고 궁금해지긴 하는데 어렵지는 않은 영화다. 쏘우 시리즈 같은 건 퀴즈가 있든 말든 관심이 안 가는 영화다. 게다가 마지막에 사실은 말야 하면서 줄줄 설명해 주는 게 볼 때마다 웃기다. 

세브란스는 이터널 선샤인을 데이빗 린치가 각색한 다음 초현실을 제거하면 이 비슷한 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 퀴즈가 산개되어 있기 때문에 파악이 어렵다. 이건 게 다시 보게 만드는 힘이 아닐까 싶은데 다시 볼 지는 모르겠다. 사실 다시 본다고 다 알 수 있는 것도 아님. 다만 시즌 2는 1에 비해 상당히 드라마틱하다. 시즌 1 성공 덕분이 아닐까 싶기도 함. 아무튼 시즌 2 에피 4는 꽤 재미있었다. 어빙이 세스를 외치는 장면은 대단했다.


3. 이걸 보고나서 지하창고 사일로의 비밀 시즌 2와 파운데이션 시즌 2를 볼 생각이다. 이전에는 슬로 호시스 시즌 4를 봤는데 애플 티비 타입을 좀 좋아하는 건가. 


4. 이제부터 한 번에 한 가지 이야기만 해볼까 한다. 

20250207

숙제, 눈길, 샴푸

1. 2025년도 2월에 접어 들었고 입춘도 지났는데 갑자기 영하 15도 한파가 몰아닥쳐 일주일 째 계속 되더니 이번에는 무슨 스키장 인공눈 뿌리는 기계에서 내뿜는 거 같은 폭설이 내리고 새벽에는 충청도에서 지진이 났다고 긴급 재난 문자가 왔다. 뭔가 미뤄둔 방학 숙제를 끝내듯 우당탕 한꺼번에 마무리해 버리는 기운이 느껴진다. 일년 예보를 보니까 2월 말부터 기온이 확 오르고 4월부터 11월까지 여름이 될 거라고 한다. 지구가 인간을 버린 거 같음.


2. 눈길에서 너무 취약하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다리에 힘을 줘도, 힘을 빼도 소용이 없다. 계속 미끄러지면서 펭귄처럼 걷고 있으면 옆에서 누가 뛰어간다. 이해가 안 감. 그쪽도 내가 이해가 안 가려나. 스키나 스노보드, 스케이트 같은 걸 배우면 미끄러운 눈길 도보에 도움이 되려나.


3. 수영장은 폭설, 한파로 사람이 많이 안 오면 쉴 타이밍이 없어서 너무 힘들어진다. 어제 배영을 처음 시작했는데 이상한 게 오늘 엉덩이가 너무 아프다. 이것도 이해가 안 감.


4. 집 보일러가 스마트폰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예컨대 집에 가는 길에 너무 추운 거 같으면 미리 켜놓을 수 있다. 혹시 켜놓고 나왔나 싶을 때 확인하고 끄는 기능도 유용하다. 하지만 밤에 1시간 정도 돌다가 꺼지고 새벽 5시 쯤에 다시 켜진 다음에 7시쯤 멈추게 하는 기능 같은 건 전혀 되지 않는다. 이런 게 왜 안되는 겨. 


5. 수영 전후에 씻기 위해 샴푸, 바디 클렌저가 필요하다. 통합을 위해 아이허브에서 도브의 올인원을 구입했는데 이게 일단 얼굴 씻기에는 좋지 않다. 그래서 센카 작은 사이즈를 하나 샀다. 수영장 물이 사람을 뻣뻣하게 만드니까 아무래도 린스나 컨디셔너가 필요할 거 같아서 클로란 컨디셔너도 하나 샀다. 이 뻣뻣한 게 좀 문제인데 염소 제거 전용 샴푸, 바디 클리너를 써야 하나 고민이 된다. 혹은 어차피 별 방법 없는 거라면 그냥 도브 비누를 쓰면 어떨까도 싶다. 하지만 다 쓰려면 아직도 멀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 바꿀 수는 없다. 짐이 점점 늘어나.


20250204

구글 맵 뒤적거리기

두만강에 러시아와 북한을 잇는 새 다리가 놓인다는 뉴스가 나왔다. 아마도 우크라이나 참전의 대가인 듯.


무슨 사정이 있었겠지만 여기가 상당히 이상한 곳인데 중국 국경이 두만강을 따라 비집고 들어와 있다. 



지도에서 하얀 선이 국경인데 중국이 하산까지 뻗어 있다.


아무튼 하산이 도시인가 했는데 러시아 - 북한 교역이 뭐 도시 키울 정도는 아니어서 700명 정도 사는 마을이다. 기차와 교역 관련 인원 정도 거주하는 듯. 북한에서 도로를 따라 러시아로 넘어가면 하산에서 A189도로를 타게 된다. 위 사진에서 파란색 네모로 보이는 도로. 이 도로를 타면 하산에서 라즈돌노예라는 도시까지 가게 되고 거기서 A370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면 블라디보스톡으로 가게 된다. 대략 270km 정도. 

또한 하산 옆에 중국 국경에 G302라는 도로가 있는데 위 사진에서 오렌지색 네모로 보이는 도로. 이걸 타면 훈춘에 가게 되는데 60km 정도로 멀지 않다. 하지만 구글 지도에서는 하산에서 중국 국경 넘는 방법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길 없다고 나온다.

러시아로 다시 돌아오면 라즈돌노예에서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면 하바로프스키가 나온다. 여기까지 900km 정도 된다. 하바로프스키는 러시아 극동 최대 도시라고 하는데 인구는 60만명 정도다. 여기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끝도 없이 달리면 모스크바로 갈 수 있다. 하산에서 모스크바까지 총 거리가 9200km정도 된다고 한다. 한시간 60km로 8시간 정도씩 달리며 여정을 떠난다고 하면 20일 정도 걸린다. 뭐 나중에 도로가 뚫린다고 하면 대학생 정도라면 시도해 볼 만도 할 듯. 

오지를 좋아한다면 마가단 쪽으로 향해볼 수도 있다. 하바로프스키에서 모스크바 루트를 따라가다가 스코보로디노라는 곳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야쿠츠크로 간 다음에 다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마가단으로 가면 된다. 마가단은 예전에 포켓 트레인 게임할 때 시베리아에 있던 도시인데 게임에서는 거기서 더 동쪽으로 아냐디르라는 곳까지 갈 수 있었는데 실제로는 가는 길이 없다. 



아냐디르가 있는 지역이 추코트카 자치구인데 군사 지역이라 원주민이 아니라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거 같다. 도로도 없고 기차도 없고 그래서 헬리콥터나 장갑차가 주요 운송 수단이라고 한다. 어차피 한국 7배 크기에 인구가 4만명 밖에 안 사는 지역이고 사람보다 곰이 많다는 소문이 있다. 이 동네에는 축치인이라는 원주민들이 사는데 같은 아시안 계로 우리와 먼 친척 정도라 할 수 있다. 아메리칸 원주민이 유전적으로 가깝다고 하는데 빙하기 때 베링해를 육로로 넘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거 같다.

뭐 도로가 뚫리면 하바로프스키까지는 많이 갈 거 같다. 사실 러시아가 멀쩡한 상태이기만 하면 속초 - 블라디보스톡 배로 가서 어떻게 갈 방법이 있기는 하다. 참고로 마가단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 남단까지 이론상 육로가 있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갈 수 없나 가끔 이야기가 나오는 거 같다.



20250203

곤란, 파트, 포문

1. 벌써 1월이 끝나고 2월이 시작되었다. 한국의 1월은 새해다~ 한 다음에 설 연휴로 어영부영하다 보면 지나가 버린다. 양력, 음력 나눠 놓은 건 어떻게 생각해도 비효율적이지만 직장인 입장에서 보면 흩어져 있는 휴일을 하나로 만들어 버리면 그것도 곤란하겠지.

2. 아이브가 컴백을 했고 타이틀곡은 애티튜드. 이 곡은 상당히 빠른 느낌이 곡인데 한 20초 정도 덜어버리면 좋을 거 같다. 노래가 긴 게 문제가 아니라 군더더기가 많다. 하지만 이 역시 생각해 보면 멤버별 파트 문제 같은 게 있으니 마음대로 할 수 없겠지.

3. 입춘 추위라는 게 찾아왔다. 입춘에 무슨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 그저 입춘에 왔으니까 입춘 추위. 영하 15도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벌써 춥다.

4. 요즘 집에서 먹는 건 참치김치찌개 - 라면 - 만두 - 스파게티. 이렇게 4가지를 돌아가면서 먹고 있다. 그리고 수영장에 가는 날은 햄버거를 먹는다. 이렇게 적어 놓고 보니까 아주 좋지 않네. 샌드위치 같은 걸 먹을까 싶은데 마땅히 갈만 한 곳이 없고 샐러드는 배고플 거 같다.

5. 원로 정치인이라는 분들이 모여 내각제 개헌 포문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대철, 김진표, 김부겸, 이낙연, 정운찬, 김무성, 손학규... 명단을 보면 왜 내각제 개헌을 하자는 건지는 알 거 같다. 아무튼 뭐 지금은 시작이긴 하지만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국힘이 살아날 방법이 뭐가 있을까. 지금 내란 찬동하는 극우 의원들 떼어 내 버리고 내각제 개헌에 합류하는 게 좋은 방법일 수 있다. 문제의 원인은 대통령제라는 플랜카드를 내걸면 자신이 속해 있었다는 사실을 메타화 시킬 수 있다. 또한 내란죄 유죄를 받고나면 투표할 곳이 없어질 우파 지지자들을 움직일 수도 있다. 아마 그걸 생각하고 저들도 움직이는 게 아닌가 싶다. 

한국 같은 상황에서 내각제 개헌은 대통령제보다 더 안 좋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권위주의 성향이 강한게 모든 문제의 시작이라 생각하는데 그나마 겉으로 드러나 있던 걸 내각이라는 숲에 숨기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눈에 잘 보여야 뭐라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걸 막을 방법에 대해 미리미리 생각해 봐야 한다.

6. 2는 수잔 베가의 톰스 다이너를 피처링했다. 최근 쇼츠에서 우연히 보고 마음에 들었던 리메이크는 이것(링크). 이것도 아마 아이브 컴백 소식 때문에 재발굴되고 그러다 보니 내 알고리즘에도 나타난 게 아닐까 싶다.

손목, 구멍, 주기

1. 어제 수영 강습을 받고 나서 오른쪽 손목과 왼쪽 무릎이 아프다. 오른쪽 손목은 좀 많이 아픔. 수영을 하면서 아플 정도로 손목과 무릎을 쓸 일이 있나? 손목을 썼던 일이 있긴 했나? 어깨나 허리, 엉덩이나 햄스트링이면 이해나 가지 대체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