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2

더위, 푀엔, 적응

1. 입추가 지난 후 아침, 밤은 살짝 선선한 기운이 돌아서 이렇게 여름이 끝나면 좋겠다 했는데 저번 금요일 즈음부터 시작된 약간 새로운 패턴의 더위가 올 여름 들어 최고의 더위인 거 같다. 낮이고 밤이고 너무 덥다. 기존의 찜통 더위와 느낌이 약간 다른데 연기가 풍풍 나는 만두찜이 아니라 압력 밥솥 안에서 매우 치밀하게 구석구석까지 잘 쪄지는 느낌... 여름의 더위는 어쩔 수 없지만 어서 찜통 더위가 지나가고 습도라도 낮은 불볕 더위라도 오면 좋겠다.


2. 습도가 낮은 불볕 더위의 가능성이 없지는 않은게 일본 동쪽에서 만들어 진 태풍이 티벳 고기압 대를 조금씩 밀어내고 있는데 아무튼 그게 동풍을 만들면서 동해 쪽에는 약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그게 태백 산맥을 넘으면서 서쪽에 푀엔 현상으로 고온 건조한 바람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예전에 푀엔 더위 지독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보다 좀 낫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이미 와서 이런 건가 싶기도 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동해 쪽은 천국이 되는건가 싶지만 바다 수온이 따뜻해서 결과는 체감 기온이 3, 4도 높은 고온 다습이라고 한다. 어디라도 살아야지 이게 뭐야...


3. 쿨프레소 없는 밤에 적응을 해 가고 있는데 5시 반 쯤 더워서 깨는 건 어떻게 되지가 않는다. 


4. 더위가 인간을 마비시키고 있어. 더 이상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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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기계, 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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